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전국 경북

속보

더보기

한국국학진흥원, 일제강점기 '조선 주둔군 일지' 최초 발굴·공개

기사입력 : 2025년02월28일 19:03

최종수정 : 2025년02월28일 19:03

일제강점 초기 日 주둔군의 군사적 억압·실상 고스란히 담겨
1913년 수원 주둔 日 주둔군 곤도 사쿠조의 병영일지
한국국학진흥원 "일제 강점기 연구 새 이정표 제시할 것"

[안동=뉴스핌] 남효선 기자 = 일제강점기 초기 일본의 조선 주둔군의 억압과 실상을 고스란히 담은 '1913년 조선 주둔군 일지(日誌)'가 최초로 발굴·공개됐다.

한국국학진흥원이 문화체육관광부 지원으로 진행하는 근대기록문화조사사업을 통해 최초로 발굴된 日 조선주차군 병사의 병영 일지를 '근대기록문화아카이브(www. modern.koreastudy.or.kr)'를 통해 28일 공개했다.

한국국학진흥원이 최초로 발굴.공개한 일본의 '1913년 조선 주둔군 일지(日誌)'.[사진=한국국학진흥원] 2025.02.28 nulcheon@newspim.com

이번에 처음 발굴.공개된 '조선 주둔군 일지'는 1910년 일제의 강점 이후, 수원에 주둔했던 일본의 조선 주둔군(조선주차군) 곤도 사쿠조(近藤作藏)가 남긴 1913년 9월 13일부터의 기록이다.

'조선 주둔군 일지'는 총 184면 분량으로, 습자지를 이용해 선장(線裝) 형태로 제작된 기록물을 디지털 이미지로 촬영한 것이다.

해당 일지는 임시조선파견보병 제1연대 제1중대 수원수비대 소속의 곤도 사쿠조가 기록한 것으로, 1913년 9월 13일부터 이듬해 2월 28일까지(약 168일)의 사건이 적혀 있다.

한국국학진흥원이 최초로 발굴.공개한 일본의 '1913년 조선 주둔군 일지(日誌)'의 1913년 12월 28일 자 내용.[사진=한국국학진흥원] 2025.02.28 nulcheon@newspim.com

◇ 日本 조선주차군...조선 침략의 첨병

조선주차군은 일본 제국이 조선을 점령한 후 군사 작전을 수행키 위해 주둔한 일본군이다.

1910년 일제 강점 이후 조선 내 군사적 통제를 강화하고 항일 운동을 억압키 위해 조직됐다.

이들의 존재는 조선인들에게 큰 고통을 안겼으며, 이는 3.1운동과 같은 저항 운동의 배경이 되었다. 1913년에는 의병장 노병직이 체포돼 10년형을 선고받고, 독립의군부 사건의 판결이 이뤄졌으며, 호남창의대장 이석용이 임실에서 체포되는 등 조선 전역에서 의병 활동이 활발했던 시기이다.

이번에 최초 발굴된 병영일지 형식인 '조선 주둔군 일지'에는 병영 내 생활, 교육, 훈련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또 당시 일본군의 군사 교육 커리큘럼, 훈련 장소, 이동 경로, 야영 방법 등이 자세히 기록돼 있다.

1913년 10월 21일에는 탄약고에서 실탄 120발을 수령한 후 과천 방향의 적을 수색했다는 내용이 있으며, 동년 12월 28일에는 수원 읍내에 처음으로 전기가 들어와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했다는 기록을 통해 수원지역 최초 전기보급 일시를 알 수 있다.

일기의 말미에는 보병 제1연대 군기 약력 사항이 기록돼 있으며, 이들은 수원 장안문과 수원공립학교를 기점으로 군사 훈련을 진행하면서 시민들의 항일 투쟁을 억압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국학진흥원이 최초로 발굴.공개한 일본의 '1913년 조선 주둔군 일지(日誌)'의 1913년 10월 21일 자 내용.[사진=한국국학진흥원]2025.02.28 nulcheon@newspim.com

◇ 일제강점기 역사 연구 중요한 이정표

이번에 발굴된 병영일지는 일본의 식민지 통치 당시 조선의 군사적 상황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조선주차군이 수원 지역에서 군사 훈련을 실시하며 조선인들의 항일 투쟁을 억압했던 사실을 분명하게 보여준다.

한국국학진흥원 관계자는 "이는 일제강점기 역사 연구 및 교육 자료로서 큰 의미를 지니며, 한국과 일본의 역사적 관계를 조명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특히 조선주차군의 병영 일지는 기존의 거대 역사 중심으로 이루어졌던 일제 강점기 연구에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주둔군의 일상과 삶을 통해 당시 조선주차군이 어떠한 활동을 했는지를 살펴봄으로써, 일제강제 점령의 현실을 좀 더 생생히 미시적으로 복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 근대기록문화조사사업은 어떻게

이번에 발굴된 조선주차군의 일지는 2021년부터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을 받아 한국국학진흥원에서 진행하고 있는 민간 근대기록문화 조사사업을 통해 최초로 알려졌다.

전국에서 활동하는 180여 명의 중장년 근대기록자료 조사원들은 1910년부터 1979년까지의 다양한 민간 기록자료를 조사하고, 이를 디지털화 된 자료로 제공하여 아카이빙하고 있다.

이 사업을 통해 한국국학진흥원은 60만 건을 상회하는 자료를 아카이브로 구축한 상태이다.
이 중 가능한 18만 5000여 건이 '근대기록문화아카이브(www.modern.koreastudy.or.kr)'를 통해 누구나 활용할 수 있도록 공개돼 있다.

한국국학진흥원 관계자는 "이번 일지와 같은 중요 근대 기록자료의 발굴을 통해 우리의 근현대 일상과 삶을 복원하고, 멀지 않은 미래에 우리 시대를 증언하는 중요 기록유산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nulcheo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 K컬처 플랫폼 'K·SPOT' 론칭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K컬처 전문 글로벌 플랫폼 'K·SPOT' 유튜브 채널(https://www.youtube.com/@K%C2%B7SPOT_newspim)을 17일 공식 론칭했다. 'K·SPOT(@K·SPOT_newspim)'은 한국의 생생한 K컬처 현장을 전 세계에 전하는 K컬처 글로벌 플랫폼으로 영어·중국어·일본어 등 다국어 자막 서비스를 통해 글로벌 소통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This is K·SPOT – where K-culture comes alive.'라는 슬로건 아래, KPOP, K드라마, K라이프 등 한국 대중문화(K컬처) 전반을 조명한다. 특히, 전 세계의 언어 장벽을 허무는 다국어 자막 시스템을 기반으로 글로벌 팬층과의 연결을 강화했으며, 영어, 중국어, 일본어 지원과 함께 추후 스페인어, 힌디어 등 주요 언어로 확장할 예정이다. 채널명 'K·SPOT'은 한국(K) 문화의 중심 '스팟'을 의미하며, K컬처가 살아 숨 쉬는 현장에 스포트라이트를 비춘다는 의미를 담았다. K-컬처를 실시간으로 소비하는 글로벌 팬들과 그 현장을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콘텐츠 소비의 지리적·언어적 경계를 허물며, KPOP 쇼케이스, 드라마 제작발표회 등 전 세계 팬들이 궁금해하는 바로 그 현장을 경험할 수 있는 디지털 K컬처 허브를 지향한다.  K·SPOT에서는 K라이징스타 힛지스를 시작으로 대중문화, 예술 분야 예비 스타들을 전 세계에 소개하며 다양한 K컬처 콘텐츠들도 두루 만나볼 수 있다.  ◆생생한 K-컬처 현장을 전달하는 글로벌 플랫폼 K·SPOT은 단순한 영상 채널을 넘어, 전 세계 어디서든 K컬처를 실시간으로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된 글로벌 플랫폼이다.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다국어 자막 서비스를 제공해 언어 장벽을 낮추고, 다양한 문화권의 팬들이 동시 접속해 K-컬처를 함께 알아볼 수 있다. 'K·SPOT(@K·SPOT_newspim)' 채널 로고. 검색 뿐만 아니라 , 무음 시청·청각 장애인 접근성 향상 등도 도모할 예정이다.  뉴스핌은 K·SPOT은 단순한 K컬처 소개 채널에 머물지 않고, 다양한 언어와 콘텐츠 포맷을 아우르는 글로벌 문화 플랫폼으로 키울 예정이다. K컬처 심장부를 세계와 연결하며 글로벌 콘텐츠 생태계의 중심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K·SPOT에서는 K컬처 모든 현장을 생생하게 포착하고, 전 세계 팬들과 소통하며, 디지털과 현실을 연결하는 진정한 K-컬처 허브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jyyang@newspim.com 2025-07-17 01:00
사진
충남 서산 시간당 114㎜ 폭우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충청권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시간당 최대 100㎜가 넘는 강한비가 내리면서 주민 1070명이 대피하는 등의 피해를 입었다. 31개 항로에서 39척의 여객선이 운행을 멈췄고, 서울 등 90구역 하천변이 통제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7일 오전 10시 기준으로 이 같은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호우경보는 세종, 충북, 충남, 경남에, 호우주의보는 서울, 대전, 광주, 경기, 강원, 전북, 전남 등에 각각 발효됐다. 전날 자정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총 누적 강수량은 충남 서산이 가장 많은 419.5㎜로 집계됐다. 이어 홍성 411.4㎜, 당진 376.5㎜ 아산 349.5㎜, 태안 348.5㎜, 세종 324.5㎜, 충북 청주 276㎜, 경기 평택 262㎜ 등 이었다. 60분 기준 일최대 강수량은 서산 114.9㎜, 홍성 96.2㎜, 서천 98㎜, 경남 함안 70㎜ 등이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에 폭우가 내리고 있는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에서 청사 관계자들이 우비를 입고 이동하고 있다. 2025.07.17 yooksa@newspim.com 해당 지역을 중심으로 산사태 예보 발령도 발효됐다. ▲세종 ▲경기(평택, 안성) ▲충북(진천) ▲충남(천안, 공주, 보령, 아산, 서산, 논산, 당진, 부여, 청양, 홍성, 예산, 태안) 등 16개 지역에 경보가 내려졌다. 인명피해는 경기 1명, 충남 1명으로 집계됐다. 옹벽붕괴 1건, 도로 토사유실 2건 등으로 공공시설의 피해도 있었다. 이번 집중호우로 3개 시·도, 5개 시·군에서 313세대 1070명이 일시적으로 대피하는 피해도 발생했다. 아직 287세대 1041명이 귀가하지 못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집중호우 지역 중심으로 통제도 있었다. 목포와 홍도, 격포와 위도, 군산과 어청도를 잇는 여객선이 통제됐다. 북한산 97개, 지리산 39개, 속리산 24개, 월악산 24개 등 총 15개 국립공원 374개 구간에서 시설 통제도 있었다. 지하차도는 충북 5개, 충남 5개, 경기 2개 등에, 도로는 인천 1개, 세종 1개, 경기 3개, 충북 1개, 충남 2개 등에 각각 통제가 이뤄졌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인턴기자 = 서울에 강한 비가 내리고 있는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5.07.17 ryuchan0925@newspim.com 한편 중대본은 이날 오전 4시부로 중대본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하고, 기상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중이다. 또 환경부, 산림청과 같은 관계 부처와 협업을 강화해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특히 서산, 당진, 태안 등 강수가 집중되고 있는 지역에는 재난문자 등을 통해 새벽시간 외출 자제, 위험지역 접근금지 등과 같은 국민행동요령을 집중적으로 홍보할 것을 당부했다.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에는 총 1만5708명이 비상근무 중이며 재난문자는 123건, 자동음성통보는 138회 등이 발송됐다. 이날 김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본부장(행안부 장관 직무대행)은 '집중호우 대처상황 긴급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정부는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상황 대응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보 및 강수량 분포도/제공=행정안전부 wideopen@newspim.com 2025-07-17 13:3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