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필수의료 사고, 중과실 없으면 '기소 자제'…불기소 처분 남발 우려

기사입력 : 2025년03월06일 13:48

최종수정 : 2025년03월06일 13:56

정부, 6일 의료사고안전망 토론회 개최
환자 단체 "환자 권리 심각하게 침해"
의료계 "불필요한 사법 절차 줄어들 것"
과실 유형 사례 없어…기준 마련 요청
복지부 "위원회, 합리적 모습 만들 것"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6일 국회에서 열린 의료사고안전망 강화를 위한 토론회에서 의료사고보상심의위원회 권한을 두고 찬성과 우려가 엇갈렸다.

의료개혁특별위원회(특위)는 이날 오전 10시 국회 도서관 대강당에서 '의료사고안전망 강화를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특위는 이날 의료인을 대상으로 한 잦은 소환조사 등을 막기 위해 '의료사고보상심의위원회(위원회)' 기능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검찰과 경찰이 수사·기소를 결정하기 전에 의학적 감정에 따른 필수의료·중대 과실 여부를 판단하는 역할을 맡는다.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의료개혁특별위원회(특위)는 6일 오전 10시 국회 도서관 대강당에서 '의료사고안전망 강화를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2025.03.06 sdk1991@newspim.com

정부가 밝힌 내용에 따르면 위원회는 의료사고 접수 30일 내 검·경에 심의를 요청한다. 이후 사실 조사를 기반으로 최대 150일 내 과실 여부를 판단한다. 검·경은 심의위 의견을 존중해 중대 과실로 인한 의료사고는 수사·기소한다. 사망 사고를 제외한 중대 과실이 아닌 의료사고는 기소를 자제하도록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환자·시민 단체들은 위원회의 권한에 대해 우려했다. 위원회가 필수의료 여부와 중대한 과실 유무를 판단하는 기구로 도입된다면 불기소 처분이 남발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은영 한국환자단체연합회 이사는 "정부가 기소 자제라는 표현을 쓰긴 했지만, 위원회가 필수 의료 여부와 중대한 과실 유무를 판단하는 기구로 도입된다면 불기소 처분 남발이 될 것으로 우려된다"며 "형법 체계에 맞지 않고 환자의 권리를 심각하게 침해할 위험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 이사는 "정부의 계획대로라면 사망을 제외한 부분에서 불기소 처분이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의사의 실수로 환자가 심각한 부상을 입었음에도 위원회를 거치면 형사 처벌을 받지 않을 가능성이 커진다"고 했다. 그는 "위원회는 고위험 필수 의료에서 발생한 의료사고 무과실 여부를 판단하는 기구로만 돼야 한다"며 "단순 과실까지 불기소 처분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운영되면 안 된다"고 평가했다.

송기민 한양대 디지털융합학과 교수도 "중대한 과실 여부를 위원회에서 판단해서 아니면 처벌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황당한 경우를 제외하고 기소를 면제하겠다는 것과 같다"며 "배상 책임은 높이고 처벌을 면제할 경우 보험사기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료=보건복지부] 2025.03.06 sdk1991@newspim.com

이에 대해 황만성 원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오해의 소지가 있다며 해명했다. 다만 송 교수가 지적한 바와 같이 정부가 과실 유형에 대해 구체적인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황 교수는 "가벼운 과실에 대해 불기소 처분을 하는 제도가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했는데, 이 제도를 바라보는 기본적인 시각에서 피해자와 유족 의사가 반영되지 않은 해결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책임보험 시스템도 당사자가 합의하는 처벌불의사표현이 있어야 가능하기 때문에 무조건 불기소 처분과 전혀 다른 의미가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황 교수는 "당연히 명백한 과실은 중대한 과실로 처벌해야 한다"며 "중대한 결과가 발생되는 것을 예견하고 강행해서 발생되는 과실 유형은 구체적인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과실 유형이 구체화된다면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중요한 근거 자료로 판달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성순 인제대 일산백병원 교수는 위원회 도입에 찬성하는 입장을 밝혔다. 의료진이 형사 소송에 휘말려 조사받는 건이 약 700건에 달해 개선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 교수는 "위원회가 기소 전 단계에서 걸러준다면 불필요한 사법 절차가 줄어들 것"이라며 "불필요한 소송이 줄면 시간과 비용이 감소해 환자도 의료사고에 대한 빠른 결과를 얻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권민정 복지부 과장은 "위원회가 생긴다면 환자와 의료진 모두에게 사실 관계를 정확하게 규명하게 될 것"이라며 "신속하게 기소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고 했다.

기소 자제를 권고하는 내용에 대해 권 과장은 "기존 사법 체계를 해하지 않을 것"이라며 "위원회 구성 등은 사회적 논의를 거치는 과정에서 합리적인 모습으로 만들어 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권 과장은 "안전망을 지금 논의해야 하는 이유는 필수의료분야가 무너져 가고 있기 때문"이라며 "소송 과정에서 환자와 의료진이 겪는 어려움을 덜 수 있도록 국가가 필요한 부분에서 공적 지원과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dk199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첫 미국출신 교황… 즉위명 '레오 14세'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미국 태생의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70) 추기경이 8일(현지시간) 제267대 교황에 선출됐다.  가톨릭 역사상 미국인 교황이 탄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바티칸 교황청은 새 교황의 즉위명을 '레오 14세'라고 발표했다. 가톨릭에서 '레오'는 라틴어로 '사자'를 뜻한다. 강인함과 용기, 리더십을 상징한다. 8일(현지시간) 교황에 선출된 레오 14세. [사진=로이터 뉴스핌] 레오 14세는 선출 공식 발표 직후인 오후 7시 20분쯤 바티칸시티 성베드로 대성당 2층 '강복의 발코니'에 등장해 광장을 가득 메운 군중들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감정이 북받힌 듯 울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탈리아어로 말한 그의 첫 마디는 "평화가 여러분 모두와 함께 하기를(La pace sia con tutti voi)"이었다. 그는 이어 "이 평화의 인사가 여러분의 마음속에 스며들어 여러분의 가족과 모든 사람, 어디에 있든, 모든 민족, 그리고 온 세상에 전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레오 14세는 이날 시스티나 예배당에서 실시된 콘클라베 이틀째 투표에서 교황으로 선출됐다.  전 세계 70개국에서 모인 133명의 추기경들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참석자의 3분의 2 이상의 지지를 얻는 후보를 탄생시키기 위해 투표를 계속했다.  오전에 실시된 두 차례 투표에서는 선출이 무산됐다. 오전 11시 50분쯤 시스티나 예배당 굴뚝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추기경단은 오후 4시 투표를 재개했다. 오후 두 차례 투표가 끝나고 결과가 나왔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던 오후 6시 8분쯤 굴뚝에서 흰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어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장엄한 종소리가 울려 퍼졌다. 오후 7시 10분쯤 선임 부제 도미니크 맘베르티 추기경이 성베드로 대성전 발코니에 나와 "하베무스 파팜(Habemus Papam·우리에게 교황이 있다)"을 외치며 새 교황의 탄생을 알렸다.  1955년 미국 시카고에서 태어난 레오 14세는 1982년 사제로 서품했다. 이후 성직자로서의 경력 기간 대부분을 남미 페루에서 보냈다. 2015~2023년까지 페루 북서부 치클라요에서 주교로 재직했다. 2015년에 페루 시민권을 취득했기 때문에 이중 국적을 갖고 있다.  그는 성 아우구스티노 수도회 소속이다. 이 수도회가 교황을 배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임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023년 그를 추기경으로 임명하고 교황청 주교성 장관에 앉혔다. 신임 주교 선발을 관리·감독하는 자리이다. 그는 프란치스코 교황을 가까이서 보좌하며 그의 개혁정책 추진을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신학적으로는 중도 성향으로 분류된다. 프란치스코 교황 시절 갈등이 심했던 보수와 진보 세력 사이에서 균형을 잡을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그가 첫번째 미국인 교황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은 정말로 영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얼마나 흥분되는 일이고, 우리나라에 얼마나 큰 영광인가"라며 "교황 레오 14세를 만나길 고대한다. 매우 의미있는 순간이 될 것"이라고 했다. ihjang67@newspim.com   2025-05-09 04:20
사진
김문수,대선후보 지위 확인 가처분 신청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오전 법원에 대통령후보자 지위 인정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  김 후보는 이날 KBS에 출연해 "대통령후보 지위 확인 가처분 신청을 서울남부지법에 냈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합법적인, 정당한 절차를 거친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인 제가 있는데 지금 무소속 한덕수 후보하고 빨리 단일화를 하라고 한다"며 이유를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5.05.08 yooksa@newspim.com 국민의힘 지도부는 오는 10일 또는 11일 제6차 전당대회를 소집한다고 공고했다. 당 지도부는 오는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대선 후보 등록이 마감되기 전 단일화를 마쳐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날 서울남부지법에서는 국민의힘 책임당원이 신청한 '전당대회 개최 금지 가처분 신청' 심문기일이 진행됐다. 이들은 국민의힘이 김 후보에 한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한 압력을 행사하기 위해 전당대회를 연다고 보고 있다.  김 후보는 현재 단일화 문제로 당 지도부와 갈등하고 있다. 김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에 참가해 "무소속 등록도 안하겠다는, 입당도 안하겠다는 그런 사람을 상대로, 유령과 단일화하라는 이것은 올바른 정당민주주의냐, 저는 알 수 없다"고 비판했다. geulmal@newspim.com 2025-05-08 17:1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