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광주FC가 기적같은 역전 드라마를 썼다.

이정효 감독이 이끄는 광주는 12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비셀 고베(일본)와 2024~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16강 2차전에서 연장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3-0 완승을 거뒀다. 지난 5일 16강 1차전에서 0-2로 졌던 광주는 1, 2차전 합계 3-2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광주 아사니가 12일 ACLE 16강 2차전 연장 후반 팀의 세 번째 골을 넣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 = AFC]

광주는 시민 구단 최초로 AFC 주관 대회 8강 진출이라는 대업을 이뤘다. 또 ACLE로 개편된 뒤 K리그 팀 중 처음으로 8강 무대에 올랐다.

광주는 전반부터 강한 공세를 폈다. 전반 18분 프리킥 상황에서 박태준의 크로스를 박정인이 헤더로 선제 득점을 올렸다. 추가골이 절실한 광주는 후반 40분 기어코 합계 2-2를 만드는 동점골을 넣었다. 아사니가 상대 수비수 핸드볼 파울로 얻은 페널티킥을 성공시켰다.

광주 아사니가 12일 ACLE 16강 2차전 후반 40분 동점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 = AFC]

연장 후반 13분 최경록이 내준 공을 아사니가 박스 바깥에서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슈팅을 때렸다. 공은 골키퍼의 손을 넘어 골망을 흔들었다. 멀티골을 기록한 아사니는 ACLE 9호골을 신고해 리야드 마레즈(알아흘리), 렘 알도사리(알힐랄), 안데르송 로페스(요코하마)와 득점 부문 공동 선두에 올랐다.

이정효 감독은 경기 후 "오늘은 뭘 해도 될 것 같은 날이었다. 선수들이 경기를 준비하는 눈빛과 자세가 이전과 달라서 기대됐다"며 "용감하게 압박했고, 조직적으로 몰입해 이런 경기 결과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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