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신한금융 'M&A'보다 안정적 관리···비은행부문 수익성 주력키로

기사입력 : 2025년03월14일 12:40

최종수정 : 2025년03월14일 14:28

지난해 신한은행 리딩뱅크 차지에도 그룹 순익 2위
신한카드·신한캐피탈 부진, 신한자산신탁 손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신한금융그룹은 올해 M&A(인수합병) 등 인위적인 성장보다는 비은행부문의 수익성 제고에 주력할 계획이다. 

신한금융그룹은 지난해 핵심 계열사인 은행이 라이벌인 KB국민은행을 제치고 '리딩뱅크'를 차지했음에도 금융그룹 수익 1위를 기록하지 못했다. 비은행 분야의 격차를 극복하지 못한 탓이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의 임기 마지막 해인 2025년, 신한금융그룹의 숙원은 비은행 분야의 성장이 될 수밖에 없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비은행 분야 성장이 급선무인 신한금융그룹은 올해 M&A 등 인위적인 성장보다는 안정적인 관리로 내실을 다지면서 문제점을 점검하는 계기로 삼을 계획이다. 2025.03.14 dedanhi@newspim.com

신한금융그룹은 지난 2024년 당기순이익 4조5175억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3.4% 성장했다. 좋은 실적이지만, 신한은행이 3조6954억원으로 6년 만에 리딩뱅크를 탈환한 것을 고려하면 아쉬운 결과다.

국민은행이 지난해 주가지수연계증권(ELS) 사태로 순이익이 전년보다 감소한 3조2518억원으로 신한은행, 하나은행에 비해 3위를 기록했음에도 KB금융그룹은 전년 대비 10.5% 증가한 5조782억원으로 리딩금융 자리를 유지했다.

신한금융그룹은 KB금융그룹과의 순이익 격차를 좁히지 못했을 뿐 아니라 1년 새 3000억원 이상 더 벌어졌다. 신한금융그룹은 2022년 KB금융그룹에 앞선 이후부터는 경쟁에서 지속적으로 뒤지고 있다. 비은행 분야의 약세 때문이다.

신한금융그룹의 비은행 분야 기여율은 2024년에는 25.3%에 그쳤다. 감소세가 3년 연속 지속되고 있다.

신한금융그룹은 신한은행을 제외한 계열사 13곳을 갖고 있는데 핵심 계열사인 신한카드와 신한캐피탈이 전년 대비 각각 7.8%, 61.5% 순익이 감소한 5721억원, 1169억원의 실적을 기록하는 등 다소 부진한 성적을 내고 있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3분기까지 카드업계 1위를 기록했지만 삼성카드에 밀리며 10년 만에 1등을 내줬다. 진옥동 회장이 지난해 9월 창립 23주년 기념 토크콘서트에서 "톱티어 계열사가 없다"고 토로할 정도다. 신한라이프가 지난해 순익에서 전년보다 11.9% 늘어난 5284억원을 기록한 것이 그나마 위안거리다. 3086억원의 손실을 낸 신한자산신탁, 174억원의 손실을 본 신한EZ손해보험 등은 그룹의 과제일 수밖에 없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비은행 분야 성장이 급선무인 신한금융그룹은 올해 M&A 등 인위적인 성장보다는 안정적인 관리로 내실을 다지면서 문제점을 점검하는 계기로 삼을 계획이다. 2025.03.14 dedanhi@newspim.com

특히 신한금융그룹과 KB금융그룹 비은행 분야의 가장 큰 차이는 손해보험사다. KB손해보험은 연간 4000억~5000억원 수준의 순익을 내는 회사였지만 2023년 IFRS17(보험 부채를 평가하는 회계기준) 적용에 따라 순이익이 1.5배 이상 크게 증가했다.

이 같은 차이를 만회하는 방법은 M&A이지만, 신한금융그룹은 이 방법을 쓰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신한금융그룹 관계자는 올해 비은행 분야 성장 전략에 대해 "적정한 수익을 내면서 회사 운영이나 개별 사업에 있어서 문제점은 없는지 점검을 해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한다"라며 "기본적인 차이를 억지로 만회하는 방법은 M&A 정도 밖에 없지만 이것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한금융그룹은 올해 그룹사 전반에 걸쳐 내실을 다지면서 비은행 그룹사의 수익 증대를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계기로 삼을 계획이다.

특히 캐피탈, 자산신탁 같이 지난해 수익이 악화된 곳들은 부동산 경기 등의 업황에 기인한 부분이 큰 만큼,  상당액을 충당금으로 쌓아뒀기 때문에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추가적인 부실에 따른 비용이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신한금융그룹은 향후 건설경기 회복 여부에 따라 올해 혹은 내년 이익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dedanh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