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토허제 해제 한달간 거래 동향 분석
집값 상승·하락 혼재 속 상승 분위기 역력
[서울=뉴스핌] 이동훈 선임기자 = 오세훈 시장이 연초 '과도한 규제'로 지적하며 송파·강남구 일원의 토지거래 허가구역을 해제한 한달간 주택거래가 대폭 늘고 일부 지역 아파트의 경우 직전 매맷값 대비 6억원 이상가격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서울시가 참고자료로 낸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이후 최근 부동산 실거래 상황'에 따르면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이후 한달 동안의 해제지역 주택 거래는 184건으로 해제 직전 한달간 거래량(107건)에 비해 약 72% 증가했다.
토허제 해제 후 한달 동안 잠·삼·대·청 아파트값은 평균 27억2000만원에서 28억2000만원으로 3.7% 상승했다. 또 국민주택인 전용 84㎡의 경우 26억3000만원에서 27억원으로 2.7% 상승했다.
다만 이는 평균 가격을 분석한 결과며 개별 단지 거래현황을 보면 하락한 단지도 있지만 7억원 가까이 오른 단지도 속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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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서울시 : 국토부 실거래 공개 시스템자료] |
이달 5일 신고된 대치 롯데캐슬 전용 105㎡의 매맷값은 24억9000만원으로 약 3주 전인 2월14일 거래가격인 18억1000만원에서 6억8000만원 치솟았다. 또 같은 대치동의 래미안대치팰리스 94㎡는 45억원에 거래 신고되며 약 2주 전 신고된 39억원보다 6억원이 올랐다. 아울러 청담동 청담자이 전용 90㎡는 석달만에 직전 거래가 대비 5억원 오른 40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잠실동의 엘스, 리센트, 트리지움, 레이크팰리스의 경우 단지, 물건에 따라 등락을 달리했다. 같은 기간 여전히 토허제로 묶인 재건축 아파트는 해제지역 아파트보다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잠실동 주공5단지는 지난 2월 0.7% 올랐으며 대치동 은마아파트 역시 1.3% 상승한데 머물렀다. 이와 함께 토허제 대상이 아닌 마포구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 84㎡는 1월 거래 신고된 주택은 직전 거래가 대비 2.9% 올랐지만 2월 들어선 2.5% 하락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 부동산 실거래 동향 및 현장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다양한 주택시장 분석 결과를 공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