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국역 인근서 태극기·성조기 들고 춤추며 환호
"인용 의견 낸 정계선 재판관 퇴출시켜야" 비난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24일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심판 청구가 기각됐다는 소식이 나오자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인근에 있던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은 "대통령도 곧 직무에 복귀할 것"이라고 외치며 환호했다.
헌법재판소는 이날 오전 10시경 한 총리 탄핵심판의 선고기일을 열고 국회의 탄핵심판 청구를 기각했다. 5인(문형배·이미선·김형두·정정미·김복형)이 기각 의견을, 1인(정계선)이 인용 의견을, 2인(정형식·조한창)이 각하 의견을 냈다.
안국역 2번 출구부터 헌법재판소를 지나는 양측 도로는 경찰버스와 바리케이드로 가로막히면서 헌재 앞에는 릴레이 단식을 진행하는 이들과 대통령 국민변호인단의 '무제한 필리버스터 기자회견' 발언자 외에 거의 사람이 없었다.
대신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반대', '선량한 국민을 유혈혁명으로 내몰지 말라'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과 태극기, 성조기를 들고 안국역 사거리 횡단보도와 5번 출구 인근에 모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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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24일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심판이 기각됐다는 속보가 나오자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인근에 있던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은 "법은 살아있다"고 외치며 환호했다. 2025.03.24 jeongwon1026@newspim.com |
한 총리 탄핵심판 청구가 기각됐다는 소식이 들리자 이들은 "우리가 이겼다", "정의가 이긴다", "대한민국 법은 살아있다"며 만세를 외쳤다. 노래를 부르며 춤을 추는 이들도 있었다.
강남에서 왔다는 한 60대 여성은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결과가 나올 때까지 매일 나올 것"이라며 "돈을 받고 나오는 게 아니고 자발적으로 나오는 거다. 이런 노력들이 모여서 반드시 대통령 탄핵심판도 기각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기도에서 왔다는 한 50대 여성은 "자유민주주의와 정의를 지키기 위해 왔다"며 "한 총리가 복귀했으니 이제 대통령님도 곧 직무에 복귀하실 것"이라며 웃음을 보였다.
이날 유일하게 '인용' 의견을 낸 정계선 헌법재판관을 비난하는 발언도 쏟아졌다. 한 30대 남성은 "괘씸하게도 정계선이 인용 표를 던졌다"며 "대통령님 탄핵심판 때는 만장일치로 기각이나 각하를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70대 남성도 "기각은 당연한 결과"라며 "정계선은 퇴출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곧바로 직무에 복귀한 한 총리는 "헌법재판소의 현명한 결정에 감사드린다"며 "이제는 좌우는 없다고 생각한다. 오로지 우리나라가 위로 앞으로 발전하는 것이 정말 중요한 과제"라고 밝혔다.
jeongwon102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