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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정의선 회장 "관세 발표 이후가 시작...4월 2일 이후 매우 중요"

기사입력 : 2025년03월27일 10:03

최종수정 : 2025년03월27일 10:22

미국 조지아주 HMGMA 준공식 참석
"북미 시장 원하는 모델 생산...글로벌 중심 공장될 것"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준공에 대해 "여기 시장에서 원하는 모델을 잘 생산해서 전 세계 공장에서도 아주 중심적으로 운영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의선 회장은 26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엘라벨(Ellabell)에서 개최한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의 준공식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정 회장은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수입차에 대한 25% 관세' 정책에 대해 "관세라는 것은 국가 대 국가의 문제"라며 "관세 발표 이후에 계속 협상을 개별 기업으로도 해나가고 또 정부에서 주도적으로 해나가야 되기 때문에 그때부터가 이제 시작이 될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4월 2일 이후가 굉장히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언론과 인터뷰하고 있는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다음은 정의선 회장, 장재훈 현대차 부회장, 송호성 기아 사장의 HMGMA 준공식 현장 일문일답이다.

-메타 플랜트 아메리카가 회장님께 어떤 의미고 준공식 보신 소감이 어떠신지?

▲(정의선 회장) (메타 플랜트 아메리카를) 2019년부터 준비해서 했는데 중간에 어려움도 있고 그렇지만 잘 빠르게 지어졌습니다. 여기서 생산한 차들이 아이오닉 5도 있고 아이오닉 9, 그리고 기아 차량도 있고 해서 전기차 뿐만 아니고 앞으로는 하이브리드 생산해서 여기 시장에서 원하는 그 모델을 잘 생산해서 전 세계 공장에서도 아주 중심적으로 운영하게 될 것이고 또 싱가포르에 있는 HMGICS 글로벌 혁신센터에서 나온 기술들을 여기서 적용을 해서 더 좋은 품질의 차를 생산할 수 있게 될 것 같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만나보시니까 어떠셨는지, 또 그날 분위기는 어땠는지?

▲(정의선 회장) 트럼프 대통령 초청을 여기 공장으로 했었는데 저희가 루이지애나에 현대제철 전기로 공장을 건설한다는 얘기를 들으시고 그러면 백악관으로 와서 발표를 하는 것이 좋겠다 이렇게 말씀을 해 주셨고 그래서 저희가 가서 그 자리에서 하게 됐습니다. 저희로서는 매우 큰 영광이었고 또 루이지애나에 계신 주지사님이나 그리고 상하원 의원님들도 같이 하실 수가 있어 가지고 매우 큰 영광이었습니다.

-에피소드 같은 건 없었는지?

▲특별히 에피소드는 없었고 저희가 관세에 대해서 그것을 대비해서 공장을 여기 짓고 제철소를 만든다기보다는 미국에서 앞으로 생산할 차량이 그린 스틸을 써서 저탄소강으로 살을 제조를 해서 팔아야 되는 이제 시기가 오기 때문에 그 일환으로 준비가 된 것입니다. 그래서 그렇게 됐고 그리고 2019년에 트럼프 대통령께서 한국에 오셨을 그때 저희가 미국에 공장을 지을 것으로 이제 계획이 시작됐기 때문에 그 점에 대해서 이해를 잘 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그 발표를 거기서 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근데 저희가 발표한 거는 저희는 일개 기업이기 때문에 그 관세에 어떤 큰 영향을 주기는 힘들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왜냐면 관세라는 것은 국가와 국가 대 문제이기 때문에 한 기업이 어떻게 한다고 그래서 그 관세 정책이 크게 바뀔 거라고 생각을 못 하고 있고 만약에 조금 좋은 영향이 있다면 저희로서는 굉장히 저희가 노력한 만큼 보람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또 관세 발표 이후에 계속 협상을 개별 기업으로도 해나가고 또 정부에서 주도적으로 해나가야 되기 때문에 그때부터가 이제 시작이 될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4월 2일 이후가 굉장히 중요한 시기가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HMGMA에서 생산된 완성차들이 소비자들한테 어떤 가치로 다가갈 것 같은지?

▲(장재훈 부회장) 준비하는 동안에 엔지니어들 그리고 작업 라인 현장까지 많은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품질 그리고 생산성 부분에서 최신 기술을 도입해서 고객에게 좋은 품질의 차를 인도할 수 있는 부분이 가장 좀 큰 것 같고요. 오늘 견학하신 바와 같이 유연한 공장입니다. 그래서 이 8개 차종을 생산할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그러한 유용성을 갖고 고객 니즈, 변화에 적시에 대응할 수 있어서 인도 시점이나 여러 가지 측면에서 고객한테 좋은 그런 가치를 제공할 수 있어서 상당히 좋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지금 싱가포르에서 개발하고 있는 향후에 선진 제조 혁신 기술들 지속적으로 도입할 예정입니다.

-210억 달러 투자 계획 발표하신 뒤에 미국 내에서는 지역 경제에 어떤 선순환 효과가 있을지 관심이 많은 것 같다. 앞으로 4년간 어떤 부분이 중점적으로 투자가 될지, 향후 계획은?

▲(정의선 회장) 부품 쪽이나, 부품에 들어가는 철판 이런 부분에 투자가 될 것이고요. 그리고 신기술, 로보틱스나 AAM 이런 쪽으로 좀 집중 투자가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HMGMA 50만 생산 확대까지 구체적인 타임라인이 나온 게 있는지?

▲(장재훈 부회장) 일단 1기, 저희가 그 계획까지 30만 대는 이미 다 돼 있는 부분이고요. 중요한 부분은 30만 대 공장에서 이제 20만 대를 증설할 수 있는 확장성이 미리 준비가 되어 있느냐는 부분이 저희가 준비돼 있다는 거 말씀을 좀 드리고,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그렇기 때문에 8개 차종까지 운영을 할 수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여러 가지 시장 변화 또 그리고 고객의 상태에 맞춰서 후기 차종 20만 대에 대한 차종은 조만간 저희가 판단할 그런 예정입니다.

-앞으로 미국 시장 대응 어떻게 해나가실 건지?

▲(장재훈 부회장) 시장에 대한 파이는 저희는 계속 늘려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지금 기아와 같이 한 11프로 정도 마켓 셰어를 하고 있지만 증량과 더불어 좀 시장에서의 위치 확보를 지속적으로 할 예정입니다.

-기아도 여기서 내년부터 차종을 생산을 한다고 말씀하셨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차종을 언제쯤부터 현대차하고 어느 정도 비율로 생산을 하실 예정이신지?

▲(송호성 사장) 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물량의 40프로는 기아 차종으로 만들 거고요. 저희가 첫 번째 차가 투입되는 시점이 내년 중반 정도입니다. 그래서 어떤 차를 투입할 건지는 현재 검토 중에 있어서 다음 기회가 되면 말씀드리겠습니다.

-전기차가 될 가능성이 큰지?

▲(송호성 사장) 전기차보다는 미국 쪽이 이제 수요가 워낙 하이브리드 쪽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저희는 첫 번째 차를 하이브리드로 생각하고 있고요. 전기차는 지금 조지아 공장에서 EV6하고 EV9을 만들고 있기 때문에 여기는 하이브리드를 먼저 투입하는 걸로 이렇게 검토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생산량 증대에 대해서 이번에 발표를 하셨는데 이렇게 되면 한국 생산에 대해서 여파가 생기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지?

▲(장재훈 부회장) 사실은 이제 그 부분은 국내에 대해서 이제 생산이 저하된다거나 사실 그런 것보다 미국 시장, 앞으로 더 공격적으로 파이를 넓혀야 되지 않나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여기서 증량한다 하더라도 국내에서 내수 진작 또 이제 수출 그런 부분으로 저희는 늘려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좀 더 그런 부분에서 상품성 개발 주력하고 있습니다.

▲(송호성 사장) 예를 들어서 기아가 지금 현재 (미국에서) 85만 대를 파는데 중기적으로 120만 대까지 팔 계획입니다. 그래서 미국에서 늘어나는 물량을 여기 이 공장에서 커버한다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한국에서 생산하는 물량이 여기서 이동하고 그런 계획은 아니고요 앞으로 중장기적으로 지속 성장하는 물량이 여기서 커버 된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kim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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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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