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구독·베스트샵 반영 안돼…아시아 점유율 74.2%"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77인치 이상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의 국내 점유율이 약 60%에 달한다'는 삼성전자의 주장에 대해 LG전자가 즉각 반박하고 나섰다. 삼성전자가 주장한 점유율에는 LG베스트샵과 구독 판매량이 정확히 반영되지 않았으며, LG전자가 보유한 통계로는 여전히 큰 격차를 유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두 회사의 신경전은 삼성전자가 7일 개최한 TV 신제품 발표 행사 'Unbox & Discover 2025'에서 나온 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의 발언에서 촉발됐다.
용 사장은 이 자리에서 "올해 OLED TV 판매 비중을 확대하겠다"며 "77인치 이상 OLED TV에서도 당사의 국내 점유율이 60% 정도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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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이 7일 TV 신제품 발표 행사 'Unbox & Discover 2025'에서 발표하는 모습. 2025.04.07 kji01@newspim.com |
이에 LG전자는 즉각 반박하고 나섰다. LG전자는 "삼성전자가 발표한 GfK 데이터에는 LG전자 제품을 가장 많이 판매하는 LG베스트샵 판매량과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구독 판매량 등이 정확히 반영되지 않아 실제 국내 시장 점유율과는 차이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가전 유통업계를 통해 77인치 이상 OLED 국내 시장에서 올해 1~3월 삼성전자의 점유율을 체크해보면 LG전자의 3분의 1 수준으로 여전히 큰 격차를 유지하고 있다"며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의 2024년 아시아·오세아니아(중국, 일본 제외) 70인치 이상 점유율을 봐도 출하량 기준 LG전자 74.2%, 삼성전자 20.9%"이라고 했다.
77인치 OLED는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모두 전략적으로 집중하고 있는 핵심 제품군이다. TV 대형화 트렌드가 가속되면서 75인치 이상 제품이 프리미엄 시장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고, 그중에서도 77인치는 LG·삼성전자 모두 전략 모델로 활용하는 OLED TV의 대표 사이즈로 꼽힌다.
이날 삼성전자가 공개한 2025년형 TV 신제품 가운데 77인치 이상 모델은 OLED, Neo QLED 등 주요 프리미엄 라인업 전반에 걸쳐 다수 포함됐다. LG전자도 이날 2025년형 OLED TV 라인업 가운데 77형과 83형, 97형 등 77인치 이상 모델을 글로벌 시장에 본격 출시했다.
kji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