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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내수 확대는 기회…KOTRA, 중국 실버시장 공략 박차

기사입력 : 2025년04월09일 16:00

최종수정 : 2025년04월09일 16:00

9~10일 中 청두서 '한중 항노화 메디컬플라자' 개최

[세종=뉴스핌] 최영수 선임기자 = 중국 최대 정치 행사인 '2025년 양회' 폐막과 함께 소비 진작 분위기가 중국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에 정부와 우리기업들도 중국에서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실버의료분야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상남도(도지사 박완수)와 KOTRA(사장 강경성)는 9일부터 10일까지 이틀간 중국 청두에서 '한중 항노화 메디컬 플라자'를 개최했다.

중국이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건강과 의료·미용 분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스마트 헬스기기 ▲시니어 인지개선 솔루션 ▲고주파 자극기 ▲초음파 치료기 ▲노화방지 미용제품 ▲기능성 화장품 ▲건강식품 등 10개사가 참가해 포럼과 상담회를 진행했다.

중국 국가 통계국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중국의 65세 이상 인구는 약 2억2000만(60세 이상은 약 3억명)으로 전체 인구의 15.4%를 차지한다. 이미 선진국 수준의 중도 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가운데, 충칭(602만명), 상하이(404만명), 베이징(346만명), 청두(285만명)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65세 이상 고령 인구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KOTRA(사장 강경성)와 경상남도(도지사 박완수)가 9일 중국 청두에서 공동개최한 '한중 항노화 메디컬 플라자'에서 참가자들이 1:1 비즈니스 상담을 하고 있다. [사진=KOTRA] 2025.04.09 dream@newspim.com

중국에서 실버산업을 뜻하는 '은발경제' 규모는 2024년 기준 전체 GDP의 6%인 약 8조3000억위안에 이르며, 2030년에는 약 25조 위안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번 행사는 항노화 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 중인 경상남도와 중국 쓰촨성 간의 협력사업으로 마련됐다. 경상남도에는 1484개의 항노화 관련 기업이 입주해 있으며, 바이오헬스 산업 혁신벨트를 조성하고 항노화 산업을 지역의 핵심 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중국 쓰촨성의 고령화율은 2023년 기준 18.46%로 전국 상위 수준이며, 청두는 중국에서 '의료미용의 수도'로 불릴 만큼 실버 의료산업의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

행사 첫날에는 한중 항노화 메디컬 포럼 및 교류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주청두 총영사관, 경상남도, 쓰촨성 정부 및 협회와 기업 관계자 등 60여 명이 참가했다.

주제 발표에 나선 김해의생명산업진흥원, 비오이스마트케어(BOE SMART CARE), 지아메이윈창(迦美云创) 등 전문가들은 양국의 항노화 의료 산업 현황과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어진 1:1 상담회에서는 국내기업과 현지 바이어 40여 개사가 참가한 가운데 약 70건의 상담이 진행됐다.

KOTRA(사장 강경성)와 경상남도(도지사 박완수)가 9일 중국 청두에서 공동개최한 '한중 항노화 메디컬 플라자'에서 개막식을 하고 있다. [사진=KOTRA] 2025.04.09 dream@newspim.com

둘째 날에는 청두 대표 의료·요양시설 참관 및 기업 교류회가 이어졌다. 청두 원장(溫江)의 메디컬 시티는 의약, 의료기기, 양로 서비스 등 600여 개사가 입주한 중국 서남부 최대 의료 복합단지로, 2023년 한 해에만 18만명의 요양 인구가 유입됐다.

국가급 바이오 연구 시설인 텐푸국제바이오시티는 약 300개의 의약·의료기기 기업이 모여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바이오산업 클러스터로, 정부와 민간이 협력하는 의료 산업 혁신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디스플레이 대기업 비오이(BOE)가 설립한 요양시설 '진청스광(锦城拾光)'에서는 스마트 기술과 요양 서비스를 결합한 중국형 첨단 시니어 케어를 국내 서비스와 비교 체험했다.

행사에 참가한 신경자극기 업체 N사의 송재준 대표는 "중국이 스마트 헬스기기와 케어 서비스를 결합한 지능형 요양시설을 전국적으로 확대하고 있어 시장성을 확인하는 기회가 됐다"며 "관련 인증을 취득한 후 시장 진입을 서두를 예정"이라고 밝혔다.

황재원 KOTRA 중국지역본부장은 "중국 실버산업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의료 미용 및 케어 서비스에 대한 고령층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며 "중국 내 1~2선 도시를 중심으로 우리 기업의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drea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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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클라베 첫날 교황 선출 실패...검은 연기 [뉴욕 런던=뉴스핌]김근철· 장일현 특파원=새 교황 선출을 위해 7일(현지시간) 시작된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 회의)에서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날 오후 9시쯤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성당 굴뚝 위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는 이번 콘클라베에 참여하는 추기경 133명의 첫 투표에서 선거인단 3분의 2 이상인 최소 89명의 지지를 얻은 후보가 없었다는 의미다. 새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예배당의 지붕 굴뚝에서 7일(현지시간) 밤 교황 선출 실패를 알리는 검은 색 연기가 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ckim100@newspim.com 콘클라베에서 추기경단의 3분의 2 이상 지지로 새 교황이 선출되면 교황청은 투표 용지를 태워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 흰 연기를 피우고, 아니면 검은 연기로 투표 결과를 알린다. 첫날 회의에 새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추기경들은 시스티나 성당에 계속 머물면서 8일부터는 오전과 오후 각각 두 차례, 하루 최대 네 차례 투표해 제267대 교황을 뽑게 된다. 지난 2013년에는 다섯 번째 투표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됐다. 콘클라베는 가톨릭 규정에 따라 교황이 선종한 뒤 15∼20일 사이에 시작한다. 콘클라베 방식의 교황 선출은 1274년 그레고리오 10세가 정립했다. 정치적 외압이나 영향을 차단하기 위해 추기경들을 한곳에 몰아넣고 차기 교황을 뽑을 때까지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했다. 시스티나 성당은 19세기 후반부터 콘클라베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콘클라베에서는 모든 추기경이 후보인 동시에 유권자이다. 따로 후보를 정하지 않은 채 각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인물을 적어 내며, 3분의 2 이상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 벽화가 있는 제단 앞에서 비밀 투표를 반복한다. kckim100@newspim.com 2025-05-08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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