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유럽증시, ASML 5.2% 급락 여파로 혼조 마감… ECB는 금리 0.25%p 인하할 듯

기사입력 : 2025년04월17일 02:46

최종수정 : 2025년04월17일 02:46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16일(현지시간) 유럽 주요국 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세계 최대 반도체 장비업체인 네덜란드의 ASML이 미국의 관세로 올해와 내년 전망에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경고한 뒤 이 회사 주가가 떨어지고 전체 지수도 압박하는 상황이 연출됐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전장보다 0.97포인트(0.19%) 내린 507.09로 장을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57.32포인트(0.27%) 상승한 2만1311.02에,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26.48포인트(0.32%) 오른 8275.60으로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5.43포인트(0.07%) 떨어진 7329.97에 장을 마쳤다. 

이탈리아 밀라노 증시의 FTSE-MIB 지수는 223.75포인트(0.62%) 오른 3만6067.57로, 스페인 마드리드 증시의 IBEX 35 지수는 62.80포인트(0.49%) 상승한 1만2942.10에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 [사진=로이터 뉴스핌]

반도체 업계는 불안감에 휩싸였다.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전 세계에서 독점 생산하는 ASML은 이날 올해 1분기 순주문이 39억 유로(약 6조2860억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의 예상치 49억 유로에 비해 10억 유로나 적은 수치였다. 다만 인공지능(AI) 수요 증가에 힘입어 올해 전체 매출 가이던스는 유지했다.

크리스토프 푸케 최고경영자(CEO)는 "미국의 관세 발표가 불확실성을 증가시켰다"며 "당분간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ASML 주가는 이날 5.19% 하락하며 범유럽 벤치마크 지수가 소폭 하락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ASM인터내셔널과 BE반도체, 소이텍, 인피니언,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등도 1.3~3.2% 동반 하락했다. 

미국 쪽에서는 엔비디아 악재가 전해졌다. 

엔비디아는 15일 공시를 통해 정부로부터 H20 칩의 중국 수출 때 별도의 허가가 필요하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수출 통제는 무기한 유지될 예정이라고 했다. 

엔비디아는 회계연도 1분기(2~4월)에 약 55억 달러(약 7조8331억원)의 손실을 계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올해 이 회사 매출에서 140억~180억달러가 사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나티시스 인베스트먼트 매니저의 글로벌 시장 전략 책임자인 마브룩 체투안은 "지난 며칠 동안 나타난 변동성과 혼란스러운 시장 반응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임기 첫 몇 달 동안 촉발한 소음이 투자자들을 과민반응하게 만들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위기 고조 전망과 세계화 역학의 종식 발표로 인해 투자 결정이 어려워지고 있다"며 "'안전한 피난처'의 부재가 일반적인 리스크 오프 패턴을 불투명하게 만들고 있다"고 했다.

투자자들은 이제 개별 기업의 실적으로 눈을 돌리고 있지만 이 역시 전망이 밝지 않다. 

애널리스트들은 불확실성 증가로 유럽 기업 실적 전망이 악화됐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LSEG가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유럽 지역 기업 수익이 3%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불과 일주일 전 예상했던 2.2% 감소보다 더 악화된 것"이라고 말했다. 

특징주로는 영국의 유통·물류 업체인 번즐(Bunzl)이 올해 전망치를 낮추고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중단한 후 25.6% 폭락했다. 

글로벌 판매량 기준으로 세계 2위 맥주업체인 하이네켄은 1분기 매출이 예상치를 상회하고 연간 가이던스를 유지하면서 5% 상승했다. 

한편 영국의 3월 물가상승률은 2.6%를 기록해 전문가들의 예상을 깨고 2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3월 인플레이션은 최종 2.2%로 확정됐다.

시장에선 유럽중앙은행(ECB)이 17일 주요 정책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ihjang6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