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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밍·유심보호 중 택하라니"…해외여행 앞두고 'SKT 탈출' 고민하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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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한달간 'SKT 이탈 23만명·순감 11만명'…3월 대비 87%·743%↑
"유심보호서비스 2.0, 일부 국가만?"…SKT "기술·협의 모두 가능"
"1442만명 보호서비스 '긴급 가입'…14일까지 남은 850만명 가입시킨다"

[서울=뉴스핌] 김영은 인턴기자 = SK텔레콤이 오는 14일부터 로밍(해외에서도 기존 기기·번호를 그대로 써서 전화·문자를 가능하게 하는 서비스)과 유심보호서비스를 동시 진행할 수 있는 기술(유심보호서비스 2.0)을 적용한다고 밝힌 가운데, 황금연휴를 앞두고 해외여행을 계획한 가입자들 사이에서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기술 개발 이전까지 '로밍'과 '유심보호' 중 하나의 서비스만을 선택해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3일 중국으로 출국을 앞둔 대학원생 이모(27)씨는 "로밍을 하고자 가맹점에 갔더니, 유심보호서비스를 해지해야만 할 수 있다더라"라며 "로밍과 유심보호서비스를 둘 다 받고 싶었는데, 일단 유심보호가 더 우선이라고 생각해서 로밍은 포기했다"고 밝혔다. 이어 "가산디지털단지 대리점에 현재 유심재고가 없어서 예약하고 온 것도 화가 나고, 공항에서 줄 서야 하는 것도 분노스럽다"라며 "이참에 통신사를 바꾸려 한다"고 말했다.

인천공항공사 1터미널 전광판에 SKT 유심 교체 대기 순번이 표시되고 있다. [사진=김영은 인턴기자]

연휴 시작과 함께 미국 출국을 앞둔 정모(24)씨 역시 로밍을 포기했다. 정씨는 "유심보호서비스를 계속 받아야 한다고 생각해서, 로밍은 포기했다"라며 "대신에 현지에서 해외 유심만을 사서 갈아끼는 임시방편을 택했는데, 이 경우에 한국 번호로는 전화, 문자 모두 불가능해서 답답한 마음이다"고 밝혔다. 정씨는 공항의 긴 대기 줄을 고려, 출입국 과정에서 유심을 교체하는 것마저 단념했다고 덧붙였다. 

반면, 일본 출장을 앞두고 '로밍'을 선택한 직장인 김모(27)씨는 "업무상 로밍을 쓰지 않을 수가 없다"며 "로밍을 선택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유심보호서비스는 포기했다"고 털어놨다. "이미 시간이 많이 지나서, 개인 정보 보호는 물 건너갔다고 생각한다"며 "불안을 넘어서 SKT의 대처에 화가 날 지경"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보호서비스를 신청하고, 로밍한 동료 옆에 붙어다닐까 고민도 했지만, 피해자인 내가 왜 이런 고민까지 해야 하나 억울함이 밀려왔다"고 했다. 

해외 로밍과 SKT의 유심보호서비스를 병행할 수 없는 이유는 두 서비스의 작동 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다. 유심보호서비스는 휴대폰 소유자의 유심이 원래 쓰던 휴대폰이 아닌 다른 기기에 꽂히면 자동으로 통신을 차단해주는 보안 기능이다. 그러나 이용자가 해외로 출국할 경우, 동일한 기기에 유심을 삽입하더라도, 현지 통신망의 영향으로 인해 SKT 시스템상 '새로운 기기에서 유심이 작동한 것'으로 인식된다. 결과적으로, 유심보호서비스가 자동적으로 작동해 해외에서 로밍(전화·데이터)이 차단된다.   

즉, 출국 시 기존 기기·유심을 유지하더라도, 해외통신사 망(네트워크)과 SKT 인증 시스템(프로토콜) 간의 차이로 인해 SKT 전산상에서 기기를 '새 휴대폰(단말기)'으로 오인하게 되고, 이때 유심보호서비스의 '휴대폰(단말기) 변경 감지 시스템'이 작동해 로밍 음성, 문자 서비스가 차단되는 구조다. 

[서울=뉴스핌] 김영은 인턴기자 = 이동전화 번호이동자 수 현황 통계. 붉은색 동그라미 부분은 KT, LG유플러스, 알뜰폰으로 통신사를 변경한 SK텔레콤 이용자 수 [사진=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 홈페이지 캡처] 2025.04.30 yek105@newspim.com

SKT 가입자 이탈은 통계로도 뒷받침된다. 2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지난 4월 SKT에서 다른 통신사로 이동한 고객은 총 23만 6901명으로 전월(12만 6171명)과 비교해 약 87% 증가했다. 이 중 ▲SK텔레콤에서 KT로 이동한 가입자는 9만 5953명 ▲LG유플러스로 이동한 가입자는 8만 6005명 ▲알뜰폰(MVNO)으로 이동한 가입자는 5만 5043명에 달했다. 반면, 4월 한 달간 SK텔레콤으로 유입된 번호이동 고객은 12만 2671명에 그쳤다. 결과적으로 SK텔레콤의 4월 '순감' 가입자 수(유입자 수-이탈자 수) 11만 4230명으로, 전월(1만 3562명) 대비 743% 급증했다. 이는 평소 월 평균 이탈 규모(1~3월 SKT 순감 평균 약 1~1.5만 명)의 8배가 넘는 수치다. 

KTOA 관계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방송통신위원회 등에서 통신사 간의 경쟁이 과열될 수 있기 때문에 통신사 이동 일일 집계를 공개하는 건 자제하라는 지시가 있었다"며 "KTOA는 공식적으로 일일 집계 대신, 월별 통신사 이동 수치를 제공 중이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김영은 인턴기자 = '유심보호·로밍' 서비스가 일부 국가에 한정돼 제공될 것이라고 주장하는 게시글 [사진=온라인커뮤니티 캡처] 2025.04.30 yek105@newspim.com

일각에서는 SKT가 오는 14일 로밍과 유심보호서비스를 동시 제공하더라도 기술적 한계 때문에 서비스가 일부 국가에 한정돼 적용될 것이란 우려도 제기됐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해당 우려가 타당하다고만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로밍과 관련한 국제표준(통신 프로토콜 등)이 마련됐기 때문에 기술적으로 불가능하다기보다는 각 통신사간의 계약과 정책 협의가 더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즉, SK텔레콤과 Verizon(미국 통신망), Swisscom(스위스 통신망), Singtel(싱가포르 통신망) 등 해외 통신사들이 '우리 망에서 SK텔레콤의 유심보호서비스를 어떻게 연동할지'를 계약과 정책으로 풀 수 있다면, 회사의 계획대로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제공하고 적용 국가범위를 넓혀나갈 수 있다는 뜻이다.

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역시  "현재 이동통신은 기본적으로 국제 표준 규격에 따라 운영되는 만큼, SK텔레콤의 계획이 기술적으로 불가능할 것이라 보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통신사 내부적으로도 특별한 기술적 어려움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고, 이번 서비스가 그간 제기된 보안 우려를 해소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SKT 관계자는 이날 "외국에서도 SK텔레콤이 유심보호서비스의 핵심 인증과 보안 시스템, 즉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을 직접 관리한다"며 "해외의 외국 통신사는 단지 통화 신호를 중계해주는 '호처리'만 담당하고, '실제로 유심의 진짜 주인을 확인하는 것' '비정상 보안 차단'은 SK텔레콤이 직접 처리하므로 유심보호서비스를 적용하는 데 해외 통신사와 별도의 복잡한 협의가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 본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지금은 현재 유심보호서비스2.0의 개발 단계인 만큼 구체적인 서비스 적용 범위 등에 대한 내용은 서비스 시행 이후 안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유영상 SKT 대표이사(CEO)는 이날 서울 을지로 SKT타워에서 열린 설명회에서 총 1442만명의 고객이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남은 약 850만명 고객에 대해서는 오는 14일까지 시스템 용량에 따라 하루 최대 120만명씩, 순차적으로 자동 가입을 처리할 계획이다.  

SKT는 유심 부족 사태 해소를 위해 신규 가입 및 번호이동 모집을 전국 2600여개 T월드 매장에서 중단하고, 오는 5일부터 교체용 유심 부족 해소 시까지 해당 조치를 유지한다. 이 기간 동안 발생하는 매장 영업손실은 SKT가 보전할 예정이다. 

또, 이날부터 별도 신청 없이 모든 고객이 유심보호서비스에 자동 가입되며, 75세 이상 및 장애인 고객은 우선적으로 순차 가입될 전망이다. 

유심 교체 재고는 이달과 오는 6월에 각각 500만개씩 확보하고, 오는 7월 이후 추가 확보를 추진한다. 

SKT는 연휴 기간 해외 여행객의 원활한 유심 교체를 위해 인천공항과 김포공항 내 로밍센터의 좌석을 두 배, 업무 처리 용량을 세 배로 확대 운영한다. 인천공항 면세구역에도 좌석 11석을 추가 설치하고, 본사 직원 100여명을 현장에 투입해 유심 교체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달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청문회에서 지적된 번호이동 시 위약금 면제에 대해서는 여전히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청문회에서 여야 의원들은 SKT의 이용약관에 따라 이번 사태로 발생한 번호이동(통신사 교체)의 위약금을 면제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유 대표는 "청문회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위약금은 굉장히 복잡한 문제다. SKT도 과기정통부도 법무 검토를 거치고 있다"며 "단독으로 결정하기 어려운 문제로 법무 검토를 거친 뒤에 이사회 논의를 거칠 예정이다. 과기부의 법무 검토도 필요해 위약금 면제 여부를 결정할 시기가 언제인지는 말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yek10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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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잠수함은 순항핵잠(SSGN)"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은 핵연료를 추진 동력으로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과 순항미사일(SLCM)을 운용할 수 있는 8700t급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올해 3월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가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당시 잠수함 하단부만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동체 전체를 전격 공개했다. 건조 중인 핵잠 배수량이 8700t급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지도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방청도료가 칠해진 대형 선체를 살펴보는 김정은과 수행 간부들. [사진=노동신문]  ◆핵연료 장전·원자로 시운전·실출력 운전 남아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핵잠 건조 단계와 관련해 원자로 등 핵심 장비가 들어간 상태의 외피 결합과 외관 완성으로 평가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추진잠수함 건조 단계로 볼 때 원자로 압력용기와 증기발생기, 주터빈 계통, 감속기·주축 라인, 주냉각 펌프 하우징, 미사일 발사관 구조물이 내부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잠수함 중앙부에 서 있는 김 위원장의 선체 중앙부는 원자로 구획 부분"이라면서 "최고지도자에게 공개했다는 것은 원자로 탑재가 끝난 완전한 선체 실루엣 상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향후 핵연료 장전과 완전한 원자로 시운전, 실출력 운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8700t급과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 함교와 발사관 구간이 연동된 설계라고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25개의 다축 트롤리에 얹혀 있는 잠수함 공개와 배수량 기준 미국·러시아·중국 등의 통상 1만1000~1만8000t급의 전략핵잠(SSBN)이나 순항핵잠(SSGN) 보다는 작은 사이즈"라면서 "배수량 기준으로는 러시아의 아쿨라급(8000~8500t), 델타급 III·IV(9000~10000t)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살펴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딸 주애와 함께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 뒤편의 '군자리 혁명 정신'이란 글귀는 6.25 전쟁 당시 탄약과 무기 제조와 보급을 위해 지하 군수공장이 위치한 군자리의 주민들이 결사의 각오로 임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선동 구호. [사진=노동신문] ◆SLCM에 소수 SLBM 운용 혼합형 배치 특히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의 특징은 중앙 미사일 발사관 구획과 함교를 구분하지 않고 일체화시킨 설계"이라면서 "함교(지휘·항법·센서·통신 상부구조)와 발사관(VLS) 사이에 독립 격벽을 치고 외관상 매끄럽게 연동된 외형으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선체골격에서는 러시아 델타급 III·IV, 선체 비율에서는 중국의 진급(Type 094)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부가 두툼해지는 배럴형(bulged) 실루엣으로 발사관을 중앙에 집중 배치하는 델타급의 전형적 특징과 유사하다. 중앙 발사관 높이를 함교와 연동시킨 것은 SLCM 이외에도 소수의 SLBM을 운용하는 혼합형 배치 가능성도 있다고 홍 선임연구위원이 분석했다. 북한의 잠수함 용어 표현과 잠수함 성격으로 봤을 때 순항핵잠(SLCM)용이거나 SLCM 다수와 SLBM 소수의 혼합 플랫폼으로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을 영문판에 'nuclear-powered strategic guided missile submarine'로 표기해 'guided missile'은 통상 순항미사일(SLCM)"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왼쪽 셋째) 국무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돌아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노동당 군수공업부장 조춘룡(김정은 오른쪽) 등과 잠수함 설비를 살펴보는 장면. 뒤편으로 '침략자 미제와 대한민국 것들을 쓸어버릴 무기생산에 총권기하자'는 선동 구호가 보인다. [사진=노동신문]  ◆한국 해군 핵잠수함 건조·도입 속도 붙을 듯 홍 선임연구위원은 "일단 핵탄두 SLCM을 탑재하는 SSGN의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소수의 SLBM과 다수의 SLCM 혼합 플랫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핵탄두와 재래식탄두 이중 용도의 전략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잠수함일 경우에는 저고도 비행으로 요격 회피 가능성이 있어 '제2격' 보복능력이 신장될 것으로 분석됐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8700t급 SSGN일 경우 전략순항 미사일 화살-2, 화살-1라-3(대형화 개량형), 불화살-3-3-1 등을 탑재할 수 있고 사거리는 1500~2000km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잠수함 함수 부분에 어뢰관 6~7개가 식별돼 핵어뢰 탑재 가능성도 나온다. 현재 미국은 공격핵잠(SSN) 50척과 순항핵잠(SSGN) 4척, 전략핵잠(SSBN) 14척 잠수함 전력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24시간 365일을 중단 없이 전략·전술 작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핵잠 실물 전체를 전격 공개함에 따라 향후 한국의 핵잠 건조와 도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kjw8619@newspim.com 2025-12-2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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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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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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