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한음저협 "창작자, 실질 수익 감소…저작권료 정산 요율 인상 힘쓸 것"

기사입력 : 2025년05월22일 09:32

최종수정 : 2025년05월22일 09:32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국내·외 음악 스트리밍 시장에 대한 심층 분석을 위해 국내 최대 회계·컨설팅 법인 중 하나인 EY한영에 연구를 의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날 한음저협 그 결과를 담은 보고서를 발간해 국내 음악 창작자의 저작권 수익 배분 구조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국내 디지털 음악 시장 규모는 2019년 약 7억 달러에서 2023년 13.2억 달러로 두 배 가까이 성장하며, 아시아 대표 음악 시장인 일본을 뛰어넘는 규모로 확인되었다. 특히 스트리밍 부문은 5년간 약 100% 성장하며 전체 디지털 시장 성장을 견인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사진=한음저협] 2024.01.09 alice09@newspim.com

그러나 이처럼 시장 규모가 폭발적으로 성장한 것과 달리, 창작자에게 돌아가는 몫은 여전히 미미한 수준이다. 미국은 스트리밍 수익의 12.3%, 영국 16%, 독일은 15%가 저작권자에게 배분되지만, 국내는 단 10.5%에 불과하다.

이는 해외 주요 국가 대비 1.8%~5.5% 낮은 수준으로, K팝의 본고장이라는 명성에 어울리지 않는 열악한 수준이다.

국내 창작자의 낮은 수익 배분율 문제는 전체 스트리밍 수익 구조를 놓고 보면 더욱 두드러진다. 해외 주요 국가와 비교해보자면, 스트리밍 플랫폼 사업자의 수익 비중은 미국 29.4%, 영국 29%, 독일 30%, 일본 22% 수준이다. 한국은 35%로 가장 높고, 그만큼 저작권자에게 돌아가는 몫은 낮다.

여기에 국내 주요 스트리밍 플랫폼은 제작·유통·판매를 아우르는 수직계열 구조를 갖추고 있어, 그 경우 스트리밍 수익의 83% 이상을 가져간다. 실제로 음악을 창작한 저작권자가 단 10.5%의 수익을 가져가는 것을 고려하면 압도적인 차이다.

이처럼 한국 저작권자의 수익 구조가 매우 열악한 상황임에도, 정부 정책은 지속적으로 창작자 보호보다 플랫폼 사업자의 부담 완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2022년부터 시행된 '음악 저작권 사용료 상생안'인데, '상생안'이라는 이름과는 달리, 실제로는 창작자의 몫만 줄어드는 결과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상생안의 핵심은, 스트리밍 매출에서 구글·애플 등 앱마켓 사업자에게 지불하는 '인앱 결제 수수료'를 저작권료 정산 기준 매출액에서 제외하도록 한 데 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음악 저작권 사용료 상생안 주요 내용. [사진=문화체육관광부, Press Reasearch, EY Analysis]  2025.05.22 alice09@newspim.com

기존에는 전체 매출액의 10.5%를 기준으로 저작권료가 산정됐지만, 상생안 시행 이후로는 인앱 수수료를 제외한 금액에 해당 요율을 적용하게 되었다.

이미 전체 스트리밍 수익에서 낮은 부분을 차지하는 저작권자는 이로 인해 앱마켓 수수료로 인한 부담까지 지게 되었으며, 이는 해당 상생안이 창작자의 일방적인 희생을 요구한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이유다.

이 조치는 2024년에 다시 2년 연장되었으며, 저작권료 정산 요율은 그대로인 반면 기준 매출이 줄어들면서 저작권자의 실질 수익은 감소하는 상황이다.

반면 해외에서는 저작권자의 권익을 보호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개편하고 있다. 세계 최대 음악시장인 미국은 스트리밍 요율이 2027년 최종 15.35%까지 도달하도록 인상하였으며, 2018년부터 스트리밍 관련 저작권법을 개정하여 저작권료 지불 지연에 대한 연체료 강화 등의 창작자 보호 정책을 도입하고 있다.

종합하자면 국내 음악 산업은 외형적으로는 급성장했지만, 정작 창작자들은 정당한 보상을 받지 못하는 구조적 문제에 직면해 있다.

이를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해서는, 창작자 대다수가 가입한 음악저작권 신탁단체의 요율 인상과 같은 실질적인 구조 개편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음저협 관계자는 "디지털 음악 시장이 지속 성장하는 가운데, 창작자의 정당한 권리를 지키는 것이야말로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만드는 길"이라며 "저작권자의 권익을 위한 요율 인상과 정책 개선을 위해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alice0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사진
[단독] 삼성전자 '엑시노스 부활' 이 기사는 5월 21일 오전 10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폴더블 신제품에는 '엑시노스 2500·2400',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2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과 제품 포지셔닝에 따라 퀄컴 칩셋과 병행 탑재하는 이원화 전략이 병행된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2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칩셋을 일부 탑재한다. 삼성은 또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엑시노스 2600을 부분 탑재할 계획이다. 해당 칩셋은 2나노 공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 플립7에 엑시노스 2500, 보급형인 Z 플립7 FE에 2400이 각각 탑재될 예정"이라며 "상위 기종인 Z 폴드7에는 S25와 동일하게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경우 북미·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는 퀄컴의 새로운 칩(스냅드래곤8 엘리트2)을, 유럽 및 기타 글로벌 시장에는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2600을 교차 탑재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며 "단, 고성능이 요구되는 울트라 모델은 전량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는 3나노, 하반기에는 2나노 모바일향 제품을 양산해 신규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Z 폴드7과 S26 시리즈의 칩셋 탑재 방식 차이는 제품 포지셔닝에 따른 것이다. 폴드 시리즈는 플립 보다 상위 라인업으로 분류돼 퀄컴 칩셋을 적용하고, 유럽 등에서는 엑시노스를 투입해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상위 기종인 만큼 지역에 관계없이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엑시노스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것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정상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1분기 두 사업부는 각각 1조원대 적자를 낸 바 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를 공급하지 못했고, 파운드리는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자체 칩셋 적용은 내부 수요를 통한 생산 가동률 확보, 공정 검증 및 설계-제조 일원화 구조를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민감도가 낮은 시장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경쟁력을 확보하며 중장기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엑시노스의 성공은 사업부 실적은 물론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 탑재와 관련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aykim@newspim.com 2025-05-21 14: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