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2025 대선전략] 대선 D-8…승패 가를 최종 변수는 '투표율'

기사입력 : 2025년05월26일 07:18

최종수정 : 2025년05월26일 07:18

1997년 15대 대선 이후 투표율 80% 못 넘어
이재명 측 "李, 55% 이상 득표"…김문수 측 "누가 이겨도 큰 차이 없을 것"
전문가 "투표율 높게 나오면 보수 정당에서 기대할 수 있지 않겠나"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제21대 대통령 선거가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승패를 가를 최대 변수로 투표율이 주목받고 있다.

15대 대선 이후 28년째 넘지 못한 '투표율 80%' 벽을 이번에는 깰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대선 주자들도 투표율에 따른 유불리를 따지며 막판 표심잡기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21일 오전 서울 양천구 양천구선관위에서 선관위 관계자들이 제21대 대통령선거 거소투표용지를 인쇄하고 있다. 거소투표는 함정에서 오랫동안 생활하는 군인 등 투표소와 멀리 떨어져 직접 투표가 곤란한 유권자 392명을 위한 투표 방법이다. 2025.05.21 mironj19@newspim.com

◆ 대통령 직선제 부활 이후 최고 투표율 89.2%…최저는 63%

1987년 대통령 직선제 부활 이후 치러진 8차례 대선 가운데 최고 투표율은 13대 대선(89.2%)에서 기록됐다. 노태우 전 대통령은 36.6%를 득표하며 김영삼 통일민주당 후보(28.0%), 김대중 평화민주당 후보(27.1%)를 누르고 당선됐다.

13대 대선은 국민 손에 대통령 선출권이 돌아온 후 첫 선거로 국민적 관심이 집중됐다. 단일화 실패로 '1노 3김'(노태우·김영삼·김대중·김종필)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며 투표 참여율도 매우 높았다. 이후 14·15대 대선에서도 각각 81.9%, 80.5%의 높은 투표율이 나왔다.

역대 최저 투표율은 '이명박 대세론' 속에 치러졌던 2007년 17대 대선으로 63.0%에 그쳤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17대 대선에서 48.67%를 얻으며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26.14%)를 22.53%p 차로 크게 이겼다.

이 전 대통령이 선거 초반부터 대세론을 형성하며 승부가 조기에 기울었고, BBK 주가조작 의혹 등 네거티브 이슈가 선거전을 뒤덮으며 유권자들의 관심을 떨어뜨린 것이 투표율 하락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 李 '압도적 승리' vs 金 '접전 속 막판 뒤집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지난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투표하지 않는 민주주의는 12·3 계엄에 눈감고 침묵하는 불의와 다를 바 없다"며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도 같은 날 "투표율은 높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투표율의 향방에 대한 해석은 엇갈린다. 민주당은 이재명 후보가 과반을 득표하며 압도적 승리를 거둘 것으로 자신하는 반면, 국민의힘은 접전 속 막판 뒤집기를 노리는 분위기다.

박지원 민주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지난 19일 SBS 라디오에서 "계엄 후 정권교체를 원하는 국민이 55%, 정권 유지가 35%"라며 "이재명 후보는 55% 이상 득표(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위원장은 "최근에는 61% (이재명 후보) 당선 가능성을 나타내는 여론조사도 나왔다"며 "(이재명 후보) 60% 대 (김문수 후보) 30% 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10%가 나오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 캠프 관계자는 "우리는 그냥 이기기만 하면 된다"며 "아직 투표도 안 했는데 55%로 이길 것 같다고 하는 자체가 유권자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유권자 마음에 달린 걸 국민보고 맞추라는 건 정치인의 자세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페달을 돌리다가 어느 순간 페달이 가벼워지는 느낌을 받았다. 김 후보 목이 떨어진 걸 당원들이 붙여줬는데 이번에도 국민이 나서겠다는 생각"이라면서도 "누가 이겨도 큰 차이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전문가 "유불리 예측 어려워…판 자체는 보수가 우위"

정치 전문가들은 '투표율이 높으면 진보, 낮으면 보수에게 유리하다는 공식은 통하지 않는다'고 입을 모았다. 다만 반(反)이재명 정서가 존재하는 만큼 높은 투표율이 보수 정당에 유리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재묵 한국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보수 정당이 인기 없기 때문에 이재명 후보를 찍기 싫은 사람들은 투표를 안 할 것"이라면서 "투표율이 높게 나오면 오히려 보수 정당에서 기대할 수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옛날에 투표율을 가지고 후보 유불리를 따졌던 건 일반적으로 투표율은 60대 이상에서 높고 20대가 낮은데, 정치 성향을 보면 나이가 어릴수록 진보였다"며 "그런데 요즘은 지형이 달라졌다"고 짚었다.

그는 "지금은 오히려 40·50대에서 민주당 지지세가 높고 20·30대는 반반"이라며 "투표율을 가지고 예측하긴 어렵다"고 강조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한국갤럽에서 월마다 주관적 이념 성향 조사를 하는데 보수가 우위 구도"라며 "판 자체는 보수가 우위인 판"이라고 설명했다.

신 교수는 "샤이보수와 스윙보수가 얼마나 투표장에 가느냐가 제일 중요하다"며 "투표율이 높으면 김문수 후보가 유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면서 "(김문수 후보와 이재명 후보의) 격차가 많이 벌어지면 7~8%, 일반적으로는 5% 미만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9~20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6·3 대통령 선거에서 투표하겠다고 응답한 유권자가 95.8%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자동응답시스템)를 통해 진행됐으며 신뢰 수준 95%, 표본 오차 ±3.1%p, 응답률 7.0%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제21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2일 오후 서울 관악구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의 현수막이 걸려있다. 2025.05.12 yym58@newspim.com

rkgml925@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반구천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선사시대의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는 바위그림인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한국 정부가 신청한 '반구천의 암각화'를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2010년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15년 만의 결실이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총 17건(문화유산 15건·자연유산 2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반구천의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로 지정된 울산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하는 유산이다.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에는 작살 맞은 고래, 새끼를 배거나 데리고 다니는 고래 등이 생동감 있게 표현돼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상화 생태계를 엿볼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2010년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지난해 1월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다. 이후 서류 및 현장실사 등 심사를 거쳤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해 "탁월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그려진 사실적인 그림과 독특한 구도는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의 예술성을 보여주고, 다양한 고래와 고래잡이의 주요 단계를 담은 희소한 주제를 선사인들의 창의성으로 풀어낸 걸작"이라고 평했다. 이어 "선사시대부터 약 6000년에 걸쳐 지속된 암각화의 전통을 증명하는 독보적인 증거이면서 한반도 동남부 연안 지역 사람들의 문화 발전을 집약해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세계유산위원회는 등재 결정과 함께 사연댐 공사의 진척 사항을 보고할 것과 더불어 반구천 세계 암각화센터의 효과적 운영을 보장하고, 관리 체계에서 지역 공동체와 줌니들의 역할을 공식화하고,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주요 개발 계획에 대해 알릴 것을 권고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번 '반구천의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는 국가유산청과 외교부,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 해당 지자체가 모두 힘을 합쳐 이뤄낸 값진 결과"라며 "이번 등재롤 계기로 '반구천의 암각화'가 가진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충실히 보존하는 한편, 지역주민과의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는 적극행정으로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상에 알려진 지 50여 년이 지났지만, 세계유산 등재까지는 쉽지 않은 긴 여정이었다"며 "앞으로도 국가유산청은 '반구천의 암각화'를 인류 공동의 유산으로서 가치를 지키고 잘 보존·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7-12 18:02
사진
신네르, 생애 첫 윔블던 단식 우승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세계 1위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가 생애 첫 윔블던 남자 단식 정상에 올랐다. 신네르는 1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클럽 센터코트에서 열린 2025 윔블던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2위)를 3시간 4분 만에 3-1(4-6 6-4 6-4 6-4)로 꺾었다. 올해 1월 호주오픈에 이은 시즌 두 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품에 안고 상금은 300만 파운드(약 55억8000만원)를 거머쥐었다. 이탈리아 선수가 윔블던 단식 정상을 밟은 것은 남녀를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2021년 남자 단식 마테오 베레티니, 2024년 여자 단식 자스민 파올리니가 결승에 진출했지만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카라스를 꺾고 우승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이번 결승은 지난 프랑스오픈 결승에 이은 두 선수의 메이저 결승 리턴 매치. 당시 신네르는 알카라스에게 2-3(6-4 7-6<7-4> 4-6 6-7<3-7> 6-7<2-10>)으로 패해 우승을 놓쳤다. 당시 트리플 매치 포인트를 날린 신네르는 경기 후 '삶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경기'라며 절치부심했고 한 달 만에 완벽하게 되갚았다. 신네르는 알카라스에게 당하던 5연패 사슬을 끊었다. 둘의 상대 전적은 여전히 알카라스가 8승 5패로 앞선다. 신네르는 이날 알카라스 특유의 드롭샷과 로브, 변칙 플레이에 흔들리지 않았다. 특히 3세트 게임스코어 4-4에서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4세트에서도 다시 한 번 브레이크로 균형을 깼다. 게임스코어 5-4, 자신의 마지막 서브 게임에서 신네르는 평균 200km/h에 가까운 강서브로 트리플 챔피언십 포인트를 만들었고 두 번째 기회를 놓치지 않으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카라스를 꺾고 우승한 뒤 케이트 미들턴 영국 왕세자빈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경기 후 신네르는 "파리에서 정말 힘든 패배를 겪었기 때문에 감정이 북받친다"며 "결국 중요한 건 결과가 아니라 그 안에서 무엇을 배웠는지다. 우리는 패배를 받아들이고 계속 노력했고, 그 결과 이렇게 트로피를 들게 됐다"고 말했다. 하드 코트 메이저에서만 세 차례(2023 US오픈, 2024 호주오픈 포함) 우승했던 그는 이번 잔디 코트에서 처음 정상에 올라 메이저 전천후 강자임을 입증했다. 유일하게 우승이 없는 클레이코트 메이저 프랑스오픈까지 제패할 경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지난해 도핑 양성 반응이 나왔던 신네르는 도핑 사실이 알려진 뒤로는 올해 호주오픈에 이어 두 번째 메이저 트로피를 따냈고 도핑으로 인한 3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마친 올해 5월 초 이후로는 이번이 첫 메이저 우승이다. 반면 알카라스는 윔블던 3연패 도전에 실패했다. 통산 6번째 메이저 결승전에서 처음으로 패배를 당했고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을 위해선 여전히 호주오픈 우승이 필요하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왼쪽)와 알카라스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을 마치고 축하와 위로의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그는 "결승에서 지는 건 언제나 힘든 일이다"라면서도 "하지만 오늘은 야닉의 날이다. 훌륭한 테니스를 한 그에게 축하를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네르와 알카라스는 지난해 호주오픈부터 치러진 7번의 메이저 대회에서 타이틀을 전부 나눠 가졌다. 2023년엔 알카라스가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을, 신네르가 호주오픈과 US오픈을 차지했고, 올해는 다시 신네르가 호주오픈과 윔블던을, 알카라스가 프랑스오픈을 가져갔다. 이제 두 선수는 메이저를 양분하는 확실한 '빅2'로 자리매김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07-14 06:4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