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뉴스핌] 조은정 기자 = 국립목포대학교와 국립순천대학교가 전라남도와 함께 '통합의대 설립 공동준비위원회'를 공식 출범시키며 지역 의료 불균형 해소를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26일 장흥통합의학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출범식에는 명창환 전남도 행정부지사, 이병운 순천대 총장, 송하철 목포대 총장 등 주요 인사가 참석해 위원회 발족을 축하하고 위촉장을 수여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국립순천대·국립목포대', '통합대학교 국립의과대학 설립', '상생+화합' 등 문구가 적힌 손피켓을 들고 의지를 다지는 세리머니도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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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의대 설립 공동위원회 출범식. [사진=전남도] 2025.05.26 ej7648@newspim.com |
공동준비위원회는 두 대학 대외협력부총장이 공동위원장을 맡고, 기획처장과 전남도 인재육성교육국장이 당연직 위원으로 참여한다. 여기에 목포시와 순천시 부시장, 지역 의료기관장, 양 대학 동문회 관계자 등 13명으로 구성됐으며 산하에 전문가위원회와 실무위원회를 두어 체계적이고 전문적으로 의과대학 설립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의과대학 설립 추진 경과보고와 산하 실무위원회 구성 및 운영 방안 등 주요 안건이 논의됐다. 향후 정부 및 국회를 대상으로 한 정책 건의를 비롯해 유관기관 협력 창구 역할까지 담당하게 된다.
명창환 부지사는 "공동준비위가 정부 정책 결정 과정에서 지역 의견 반영에 중심축 역할을 하길 바란다"며 "전라남도가 적극적으로 행정·재정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병운 순천대학교 총장은 "두 대학은 통합이라는 역사적 결단 아래 필수 의료인력 양성과 지역 의료체계 개선이라는 목표를 공유한다"며 "이번 준비위 출범이 보건의료 정책 핵심 주체들과 연대를 넓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송하철 목포대학교 총장은 "전남 도민은 지금까지 타지역 병원을 찾아야 하는 현실이었다"며 "지역 중심 의과대학 신설만이 구조적 의료격차 해소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생명권 보장이 국가 균형발전과 교육 공공성 실현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남도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의과대학이 없는 광역자치단체로 꼽힌다. 이에 따라 지난해 11월 두 대학은 전남 미래를 위한 통합의대로 뜻을 모으고 교육부 신청 절차 및 예비인증 준비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ej764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