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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 불황' KCC·한라시멘트, 해외시장서 외형 성장 돌파구 모색

기사입력 : 2025년05월28일 06:22

최종수정 : 2025년05월28일 06:22

KCC, 베트남 필두로 동남아 도료 시장 공략
한라시멘트, 작년 대비 63% 수출 물량 증대

[서울=뉴스핌] 송은정 기자 = 건설 경기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후방 산업인 시멘트와 도료 업계가 해외시장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 

한라시멘트 항만 공장에 정박해있는 제품 수출용 선박에 한라시멘트의 클링커 제품이 하역되고 있다. [사진=한라시멘트]

28일 업계에 따르면 KCC는 베트남을 필두로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라시멘트는 수출 확대를 통해 심각한 내수 침체를 극복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작년 대비 63% 수출 물량을 증대했다. 쌍용C&E도 내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수출 물량 확대에 힘쓰고 있다.

건설 경기의 침체로 내수 시장이 어려워지다보니 활로를 해외에서 찾고 있는 것이다. 동남아를 비롯한 주요 신흥국들이 인프라 투자를 지속, 확대하고 있어 관련 시장에 대한 경쟁이 커지고 있다.

KCC는 AI 조색 시스템 'KCC SMART 2.0'을 내세워 동남아시아 도료 시장 공략에 나섰다. 신흥국들의 인프라 투자로 시장이 확대되는 점과 동남아의 어려운 물류 환경에서 KCC의 AI 인캔 조색 시스템이 현지 조색 시장에서 빛을 발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으로 분석된다.

KCC 관계자는 "도료 건자재 실리콘 소재 등 다양한 부분에서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이루어져 있고, 이러한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어려운 건설 경기 흐름에서 어느 정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라며 "앞으로도 탄탄한 포트폴리오를 통해 어려운 경기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멘트 업계는 수출을 통해 내수 부진을 만회한다는 전략이다. 수출은 시멘트 업계 특성상 연안사만 해외 수출이 가능하지만, 중량물 특성상 물류비가 높아 한계가 있다. 연안사들은 내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물량을 일부 해외 수출하고 있다.

쌍용C&E는 1970년대 초반부터 수출을 해왔으며, 현재 유럽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 수출하고 있다.

회사는 내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수출 물량 확대에 힘쓰고 있다. 쌍용C&E 관계자는 "현재도 수출 확대를 위해 노력 중"이라며 "국내 수요 상황에 맞춰 수출 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라시멘트는 수출 확대를 통해 심각한 내수 침체를 극복에 나섰다. 회사는 지난해 대비 올해 수출 물량을 63% 증대했다.

한라시멘트는 수출 물량 확대에 대해 국내 건설 경기 침체에 따른 내수 시장 위축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라시멘트 관계자는 "특히 올해는 시멘트 업계에 위기감이 팽배했으며 근 30여년만에 총 출하량 4000만톤 붕괴 우려까지 있는 상황"이라며 "수출로 이를 조금이나마 커버하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시멘트 산업은 물류비의 비중이 큰 만큼 수출이 내수 판매보다 수익성이 떨어지지만, 국내 수요가 급격히 얼어붙은 지금 수출 시장 확대를 제외하고는 별다른 대응 방안이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현재 한라시멘트는 남미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현재 페루가 주요 고객이며, 페루 외에도 다른 중남미 국가들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들어 국내 시멘트 내수 수요가 예상보다 더 가파른 폭으로 급감하기 시작하자 기존 시장인 중남미뿐 아니라 동남아시아와 아프리카 대륙의 카메룬과 기니까지 판로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라시멘트 관계자는 "한라시멘트는 해안 공장을 보유하고 있는 시멘트 회사로 국외 수출이 가능하며 그동안 남미의 거래처와 좋은 관계를 유지해왔다"라며 "지금처럼 국내 건설 경기가 얼어붙은 상황에서 이를 조금이나마 타개하기 위해 기존에 추진하던 수출 시장 확대에 더 힘을 싣고 있다"라고 밝혔다.

yuniy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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