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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러 전략폭격기 3분의 1 파괴, 9조6000억 피해"… '진주만 공습'급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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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우크라이나가 1일(현지시간) 공개한 대규모 공습 작전 성공으로 러시아 전략폭격기 전력의 3분의 1 이상이 파괴되고 피해액은 70억 달러(약 9조6000억원)에 달한다고 우크라이나 측이 주장했다.

지난 2022년 2월 말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이래 러시아군이 단일 작전으로 이처럼 막대한 타격을 입은 것은 처음이다.

군사전문가들 사이에서는 1941년 일본의 '진주만 공습' 수준의 충격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러시아 항공기들이 피격돼 불타는 모습.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이 공개한 동영상 캡처.

키이우인디펜던트 등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보안국(SBU)는 이날 18개월 간 준비한 '거미줄 작전(Spiderweb)을 감행해 러시아 본토 곳곳의 공군기지를 타격했다. 

SBU는 "러시아 내부 깊숙이 밀수해 트럭에 몰래 숨겨둔 1인칭 시점(FPV) 드론을 동원한 작전으로 4개 러시아 군비행장에서 항공기 41대를 파괴했다"며 "이 작전으로 러시아군은 70억 달러의 피해를 입었고, 러시아 공군 순항미사일 폭격기의 34%가 무력화됐다"고 말했다. 

SBU는 "우리는 해상, 공중, 그리고 지상에서 (러시아를) 공격할 것"이라며 "필요하다면 지하에서도 공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우크라이나의 공격을 받은 곳은 이르쿠츠크주 벨라야 공군기지, 무르만스크주 올레냐 공군기지, 랴잔주 디아길레프 공군기지, 이바노보주 이바노보 공군기지다. 

이중 무르만스크는 노르웨이·핀란드와 맞닿은 곳이고, 랴잔과 이바노보는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인근 지역이다. 특히 이르쿠츠크 벨라야 기지는 우크라이나 최전선에서 4300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번 작전에는 총 117대의 드론이 사용됐으며 준비에는 1년 반이 넘게 걸렸다"며 "SBU가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지역사무소 바로 옆에 작전 본부를 설치했고, 모든 요원은 작전 전날 러시아에서 철수했다"고 했다.

러시아 국방부도 이날 우크라이나 드론이 5개 지역의 비행장을 공격했다고 인정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노르웨이 국경 인근 무르만스크와 동시베리아 이르쿠츠크 지역에서 여러 대의 항공기에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이르쿠츠크의 벨라야 공군 기지에 대한 공격은 2022년 2월 전쟁이 시작된 이래로 시베리아 지역에서 우크라이나 드론의 공격을 받은 첫 사례"라고 말했다.

키이우인디펜던트는 소식통을 인용해 "이번에 파괴된 항공기에는 Tu-95 전략폭격기와 Tu-22 M3전략폭격기, 최신예 TU-160 전략폭격기, A-50 공중조기경보통제기 등이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A-50은 러시아 공군이 10대도 보유하지 못한 핵심 자산으로 대당 가격이 3억5000만 달러(약 48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국방 분석가 세르히 쿠잔은 "세계 어떤 국가의 정보 작전도 이 같은 일을 한 적이 없다"며 "총 120대 정도의 러시아 전략폭격기 중 40대를 공격했다"고 했다.

우크라이나 군사 블로거 올렉산드르 코발렌코는 "피해 규모가 너무 커서 러시아 군산복합체가 현 상태로는 가까운 미래에 복구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정보에 따르면 벨라야 비행장에서 Tu-160 두 대가 파괴됐다"며 "러시아 공군은 '유니콘' 두 대를 잃었다"고 했다.

TU-160은 1987년 실전 배치된 러시아의 최신예 전략폭격기로, 현존하는 세계에서 가장 큰 폭격기로 기록돼 있다. 총 12발의 KH-55 공대지 순항미사일과 최대 24발의 KH-15 공중발사 탄도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다. 핵미사일도 탑재할 수 있다. 

이번 공격은 2022년 러시아 흑해함대 기함 모스크바호 침몰, 케르치 다리 폭격, 2023년 세바스토폴 항구 미사일 공격과 함께 우크라이나의 가장 커다란 군사 작전 성공으로 평가받는다.

군사 전문가들은 1941년 진주만 공습과 비유했다. 러시아 군사 블로거 로만 알레킨은 17만4000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텔레그램 채널에서 "미국이 진주만 공격에 대응한 것과 동일하거나 그보다 더 가혹한 대응을 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워싱턴포스트의 맥스 부트는 칼럼을 통해 "우크라이나가 (이날 공격으로) 전쟁 규칙을 새로 썼다"며 "러시아 군사 블로거들이 이번 공격을 84년 전 진주만에 비교한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했다. 그는 "두 공격 모두 한때 지배적이었던 무기 체계, 즉 1941년의 전함과 오늘날의 유인 항공기의 쇠퇴를 보여주는 신호일 수 있다는 점에서 이러한 비유는 타당할 수 있다"고 했다.

러시아 육군 대위가 운영하는 텔레그램 채널 '파이터봄버'에는 "오늘은 나중에 러시아군의 장거리 항공 전력에 '블랙데이'로 불릴 것"이라는 글이 게재됐다.

ihjang6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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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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