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스포츠 해외스포츠

속보

더보기

[LPGA] 36세 이일희, 4396일 만의 우승에 1타 모자랐다

기사입력 : 2025년06월09일 06:48

최종수정 : 2025년06월09일 07:24

18번홀에서 이글 놓쳐 준우승... 컵초, 3년만에 통산 4승째
김세영, 홀인원 포함 6타 줄이며 3위… 임진희 공동 5위에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이일희는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3m짜리 이글 퍼트가 살짝 빗나가며 버디에 그쳤다. 이일희보다 1타 앞섰던 제니퍼 컵초(미국)는 1m가 조금 넘는 부담스러운 챔피언 퍼트이자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다. 이일희는 무려 4396일 만의 통산 2승이라는 신화에 단 1타가 모자랐다.

이일희는 9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시뷰 베이코스(파71·6070야드)에서 열린 숍라이트 LPGA 클래식(총상금 175만달러) 최종 3라운드에서 3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 합계 14언더파 199타를 기록한 그는 컵초(미국)에게 1타 뒤진 단독 2위를 차지했다.

이일희. [사진=LPGA]

2010년 LPGA 투어에 데뷔한 이일희는 2013년 퓨어실크-바하마 클래식에서 우승한 이후 12년 만의 정상 도전이 물거품됐다. 하지만 2016년 9월 레인우드 클래식 공동 9위 이후 거의 9년 만에 톱10 성적을 냈다. 준우승에 머문 그는 상금 16만5070달러(2억2000만원)를 획득하며 다음 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

LPGA 투어 출전권이 없는 이일희는 2014년 상금 랭킹 37위, 2015년에는 24위에 올랐으나 2016년 86위, 2017년 123위로 점차 떨어졌다. 어깨 부상도 겹치며 2018년 이후 정상적으로 투어 생활을 하지 못했다. 2020년 이후 6년간 LPGA 투어 대회 출전은 이번 대회까지 20번에 불과하다. LPGA 투어 역대 우승자 자격으로 출전한 이번 대회는 통산 200번째이자 올해 두 번째로 출전한 대회였다. 현재 세계 랭킹은 1426위다.

1타 차 단독 선두로 컵초와 챔피언조에서 출발한 이일희는 8번 홀까지 3타를 잃었다. 반면 컵초는 5번홀까지 3타를 줄이며 2타차 단독 선두로 치고나갔다. 이일희는 9번 홀을 시작으로 11번 홀까지 3연속 버디를 낚아 분위기를 바꿨다. 14번 홀과 17번 홀에서 각각 1타씩을 줄여 컵초를 1타 차까지 압박했다. 하지만 마지박 18번 홀에서 컵초와 함께 버디에 그쳐 역전 우승을 내줬다.

컵초는 3승을 올렸던 2022년 이후 2년 11개월 만에 우승을 추가해 투어 통산 4번째 우승을 달성하며 상금 26만2500달러(약 3억5700만원)를 받았다.

제니퍼 컵초. [사진=LPGA]

김세영은 이날 버디 7개,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기록하며 데일리 베스트인 6언더파를 쳤다. 최종 합계 12언더파 201타를 기록, 컵초와 이일희에 이어 3위에 올랐다. LPGA 투어 통산 12승을 올렸으나 2020년 11월 펠리컨 챔피언십 이후엔 4년 반 넘게 우승이 없는 김세영은 4월 T모바일 매치 플레이의 공동 9위를 뛰어넘는 올 시즌 최고 성적을 남겼다. 김세영은 이번 시즌 LPGA 투어를 통틀어 가장 짧은 76야드로 세팅된 17번 홀에서 56도 웨지 티샷이 들어가며 홀인원을 작성했다.

임진희는 사이고 마오, 야마시타 미유(이상 일본) 등과 공동 5위(10언더파 203타)에 자리했고, 박금강은 지노 티띠꾼(태국) 등과 공동 11위(9언더파 204타)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르다(미국)는 3타를 줄여 공동 15위(8언더파 205타)에 올랐다. 박성현은 공동 29위(5언더파 208타), 고진영은 공동 58위(1언더파 212타)로 대회를 마쳤다.

psoq133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외교부 1차관 인사 충격파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국장급에서 일약 차관으로 직행한 박윤주 외교부 1차관 임명에 외교부가 술렁이고 있다. 외교부 조직과 인사를 총괄하는 책임자인 1차관에 현재 실장급(1급)보다 후배 기수인 박 차관을 전격 기용한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 중이다. 이번 인사는 파격을 넘어 충격에 가깝다. 박 차관은 전임 김홍균 1차관보다 외무고시 기수로 11기 아래이며 나이도 9살이나 어리다. 박 차관이 미국 관련 업무를 오래했다고는 하나 본부 주요 국장도 거치지 않았고 공관장도 특명전권대사가 아닌 총영사를 지냈다. 기수나 나이, 경력 모든 면에서 전례가 없는 인사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박윤주 신임 외교부 1차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 첫 출근을 하고 있다. 2025.06.11 gdlee@newspim.com 퇴직한 외교관 출신의 한 인사는 "차관이 실장보다 후배였던 경우는 외교부 역사상 한 번도 없었다"면서 "이 정도 인사면 조직에 미치는 영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 보성 출신인 박 차관은 민주당 정부에서 요직을 거쳤다. 노무현 정부 출범 때 정권인수위원회를 거쳐 이종석 당시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밑에서 일했다. '자주파·동맹파 파동'으로 외교부 북미국장에서 물러난 위성락 현 국가안보실장도 당시 NSC에서 함께 일했으며, 위 실장이 주미 대사관 정무공사일 때도 워싱턴 공관에서 함께 근무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북미국 심의관과 인사기획관을 거쳐 애틀랜타 총영사로 임명됐지만, 1년여 만에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교체됐다. 외교부가 술렁이는 이유는 단순히 의외의 인물이 발탁됐기 때문만은 아니다. 박 차관 임명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전례없는 파격 인사로 조직에 충격을 가하고 강도 높은 조직 개편과 체질 개선을 추진하기 위한 인사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외교부는 민주당 정부가 집권했을 때마다 개혁의 대상이었으며, 실제로 외교부를 '손보려는' 시도도 자주 있었다. 노무현 정부때는 중앙인사위원회·행정자치부 출신의 차관을 임명해 조직 개편을 시도했고, 문재인 정부 때는 주미 대사관의 한·미 정상통화 유출사건을 계기로 외교부 내 '친미 라인'을 제거하기 위해 과도한 징계를 가해 물의를 빚은 적도 있다. 외교부의 한 중견 간부는 "이번 차관 인사가 태풍의 전조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외교부 내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박 차관 임명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신선한 충격으로 작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opento@newspim.com 2025-06-11 16:23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김현지 총무비서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1주일이 지난 가운데 비서실장을 비롯해 수석비서관급 인선도 추가로 이뤄지고 있다. 현재까지 드러난 이재명 대통령 인선의 핵심은 '실용'이다. 인수위원회 없이 출발해야 하는 정부인 만큼 기존에 손발을 맞춰온 인사들을 적극적으로 등용하는 모습이다. 특히 이 대통령이 경기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때부터 호흡을 맞춰온 성남·경기라인 인물들은 정부 요직에 내정됐다. 대표적인 인물이 총무비서관으로 내정된 김현지 전 보좌관이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때 시민운동을 하면서 인연이 닿았다. 대학 졸업 직후인 1998년 당시 변호사이던 이 대통령이 설립을 주도한 성남시민모임에 합류했으며 이곳에서 집행위원장, 사무국장 등을 거쳤다. 이 대통령이 정치를 결심하게 된 계기가 됐던 성남시립병원 설립 운동도 함께했다. 성남시립병원추진위원회에서 사무국장을 역임한 것. 이후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에 당선된 후에도 시민운동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2011년 성남 지역에서 활동하는 환경·도시 전문가 등이 주축이 된 민관 협력 기구 '성남의제21'에서 사무국장으로 활동했다. 그러다 이 대통령이 2018년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후에야 도청 비서관직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이 대통령을 보좌하기 시작했다. 김 전 보좌관은 '그림자 보좌'로 유명하다. 본인이 전면에 나서지 않는 성향이다. 시민운동가로 활동할 때는 지역 언론 인터뷰에도 응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이 대통령이 국회에 입성한 이후에는 언론 노출을 지양해왔다. 또한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에게 직언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김 전 보좌관은 리스크 관리를 중요시하는 사람이다. 문제가 될 만한 것들은 사전에 차단하려고 하고 조심성이 강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던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각각 대장동 사건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등으로 사법리스크에 휘말리면서 당직을 내려놓은 영향도 있다. 김 전 보좌관이 정 전 실장과 김 전 부원장의 자리를 대체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김 전 보좌관이 맡게 될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은 대통령실 예산을 총괄하는 직책으로 공무원 직제상 1급에 해당한다. 특히 대통령실 2급 이하 행정관 등 실무진 인사에 관여할 수 있다. 이 대통령은 수석급 인선에는 강훈식 비서실장, 우상호 정무수석, 강유정 대변인 등 비교적 친명(친이재명) 색채가 옅은 통합형 인재를 등용하는 한편 실무라인에는 김 전 보좌관처럼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춰온 '복심'들을 배치하고 있다. 대통령실 1부속실장에 내정된 김남준 전 당대표 정무부실장, 의전비서관의 권혁기 당대표 정무기획실장, 인사비서관의 김용채 전 보좌관 등이 대표적이다. 원외에서 이 후보를 후방지원한 더민주전국혁신회의 핵심인물들도 이재명 정부에서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윤용조 혁신회의 집행위원장은 대통령 국가안보실 비서관으로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 강위원 혁신회의 상임고문은 전남 경제부지사에 내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 정부와 더 긴밀히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heyjin@newspim.com 2025-06-11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