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캐빈 뉴섬 미국 캘리포니아주 주지사(민주당 소속)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캘리포니아주의 주방위군을 로스앤젤레스(LA)에 투입한 결정은 불법이라며 이를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밝혔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뉴섬 주지사는 현지시간 8일 오후 소셜 미디어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주방위군의 불법적인 배치를 철회하고 주방위군의 지휘권을 나에게 되돌려줘야 한다"고 공식 요청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개입하기 전까지 우리는 (LA 시위와 관련해서) 아무런 문제도 없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주방위군 투입 결정은 주정부 주권에 대한 심각한 침해로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비난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7일 이민세관단속국(ICE)의 불법 이민자 단속에 항의하는 시위대와 ICE간 충돌이 LA에서 이틀째 이어지자 주방위군 2000명 투입을 명령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LA가 불법 이민자와 범죄자에 의해 점령됐는데도" 무능력한 주지사와 시장은 이를 방치하고 있다며 주방위군 투입의 이유를 밝혔다.

자신의 트루스소셜 계정에 올린 글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질서는 회복되고 불법자는 추방되며, LA는 자유롭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민주당 소속 주지사 22명은 8일 공동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시위 진압을 위해 주방위군을 동원한 것은 권력 남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주방위군의 통수권자는 주지사"라며 "연방정부가 주지사와 사전 협의 없이 주방위군을 배치하는 것은 위험하고 효과적이지 못하다"고 비난했다.

캐빈 뉴섬 미국 캘리포니아 주지사 [사진=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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