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한국경제연구원과 선진통상포럼은 10일 서울 여의도 FKI 컨퍼런스센터에서 '통상 및 경제안보 정책과제와 전망' 세미나를 공동 개최했다.

전문가들은 대미 통상 현안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 디지털 통상규범 정립 등 전반적인 통상환경 변화에 대한 전략적 대응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철 한경연 원장은 환영사에서 "격변하는 통상질서 대응을 위한 민관 협력이 중요하다"며 "이번 세미나가 통상정책 수립과 산업계 대응 역량 강화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인협회 전경 [사진=뉴스핌DB]

허윤 선진통상포럼 회장(서강대 교수)은 "주요국의 경제안보 정책이 강화되는 가운데 미국과의 통상협상 타결과 보호무역주의 극복이라는 중대한 과제에 직면했다"며 "앞으로의 전략적 대응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승주 중앙대 교수는 '미·중 관세전쟁' 발표에서 "트럼프 2.0 시대 관세전쟁은 세계 경제 질서에 큰 지각 변동을 일으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미국의 정권 변화에도 이어지는 전략적 연속성을 고려해 중장기적 관점에서 대응 역량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태규 한경연 수석연구위원은 "한국은 특정 지역과 품목에 대한 수출 의존도가 높다"며 "다변화 시도에도 수출집중도가 더 심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과의 산업협력뿐 아니라 CPTPP 가입과 유럽연합과의 전략적 공급망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석영 전 제네바 대사는 "글로벌 경제안보 경쟁이 심화되며 외교, 통상, 산업 전반의 종합 정책 연계가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부처 간 협업을 조율할 수 있는 정부 차원의 거버넌스 체계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선진통상포럼은 지난 2013년 통상 전문가 모임으로 출범해 정부와 산업계의 정책 대응 능력 강화를 목표로 다양한 세미나와 간담회를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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