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이란 국영 방송이 24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휴전이 들어갔다고 공식 발표했다.

로이터 통신,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이란 국영 프레스TV는 "이스라엘 점령 지역에 대한 이란 군의 4차례 공격 이후 휴전이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24일(현지시간) 이란에서 발사된 미사일이 요르단강 서안지구의 이스라엘 점령지인 투바스에서 포착된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스라엘 구급대원에 따르면 이날 아침 남부 도시 베르셰바에 대한 이란의 미사일 공격으로 해당 지역의 건물 한 곳이 타격을 입고, 이스라엘 주민 3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란 국영 TV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휴전 요청이 "애원하는 듯한 방식(in a begging manner)"이었다면서, "미국의 침략에 대응한 이란 혁명수비대의 성공적인 미사일 작전과 , 사랑하는 우리 국민의 본보기 같은 저항과 단결은 적에게 휴전을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이란 측은 이번 휴전이 자국의 군사적 성과와 국민의 결집에 따른 사실상의 '승리 선언'이라는 입장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이란이 '완전하고 전면적인 휴전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합의에 따라 이란이 먼저 휴전하고, 그로부터 12시간 후 이스라엘이 휴전을 개시한다. 24시간이 지나면 12일 간 지속된 전쟁이 공식적으로 종료된다.

극적인 휴전 합의는 카타르 중재로 이뤄졌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란이 카타르 내 미군 공군기지를 공격한 후 트럼프 대통령과 J.D. 밴스 부통령은 이스라엘-이란 휴전안을 카타르의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군주(에미르)와 논의했다. 이후 무함마드 알사니 카타르 총리가 이란을 설득해 합의를 얻어낸 것으로 전해졌다.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