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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데이터센터 전력난 가중…정부 지원·규제 개선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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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증하는 AI 전력 수요, 기존 송전망으론 한계"
지방 데이터센터 유치엔 '유인책 부족' 지적
"데이터센터는 AI 경쟁력·데이터 주권과 직결"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AI 전력 수요는 이미 현실화된 위기다. 정부의 신속하고 과감한 정책적 결단이 없다면 글로벌 AI 경쟁에서 도태될 수 있다. 에너지, 인프라, 인력, 세제까지 총체적 패키지 대응이 필요하다."

7일 국회 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열린 '지속가능한 AI 데이터센터 구축전략 세미나'에서는 전력 수급의 한계를 중심으로 AI 데이터센터의 확산에 따른 정책적 과제가 집중 조명됐다. 국내 AI 데이터센터가 급격히 늘어나는 전력 수요와 수도권 규제에 가로막힌 가운데, 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전력 인프라 확충과 제도 개선을 통한 지속 가능한 AI 데이터센터 생태계 조성을 위한 다양한 해법을 제시했다.

박종배 건국대 전기공학과 교수는 'AI 및 데이터센터 급증에 따른 전력수급'이라는 제목의 기조 발제에서 "AI 산업이 급격히 성장하면서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폭증하고 있지만, 현행 송전망 체계와 인프라로는 이 수요를 감당하기 어렵다"며 "미국, 일본 등도 유사한 문제를 겪고 있으며, 특히 수도권 중심의 데이터센터 집중 현상은 심각한 송전 제약과 전력 불균형을 초래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우리나라는 발전설비 예비율 자체는 높은 편이지만, 수도권 지역의 송전 제약으로 인해 실제 전력 수용 여력은 제한적"이라며 "데이터센터가 몰린 수도권은 신규 전력 수요를 받기 어렵고, 반면 비수도권은 수요가 부족한 상황으로,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역 간 균형 있는 데이터센터 배치를 위한 정책적 설계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박 교수는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르면 2038년에는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전체의 약 4%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 같은 추세에 대비해 원자력, 재생에너지 중심의 무탄소 전원 확대와 함께 ESS, 양수발전 등 백업 설비 투자가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7일 국회 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열린 '지속가능한 AI 데이터센터 구축전략 세미나' 현장. 박종배 건국대 전기공학과 교수가 발표하고 있다. [사진=양태훈 기자]

이어 "송전망의 양적 확충뿐 아니라 신기술 도입, 수요 분산, 제도 혁신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전력 인프라 전략이 필요하다"며 "에너지 공급 안정성, 경제성, 탄소중립이라는 세 가지 목표를 균형 있게 달성하려면 전력 시스템의 구조적 재편이 시급하다. AI와 같은 미래 산업의 성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전력 정책이 반드시 병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패널 토론자로 참석한 하민용 SK텔레콤 AIDC 사업부 부사장은 기업의 실무 경험을 공유하며 "전력 확보 가능 여부가 AI 데이터센터 입지 결정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부상했다"며 "울산에 AI 데이터센터를 건립 중인데, 전력은 확보했지만 운영 인력 확보와 통신망 등 기반 인프라가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하 부사장은 "수도권의 과도한 규제로 인한 입지 제약을 해소하고, 지방으로의 이전을 유도하려면 전기요금 할인, 세제 혜택, 보조금 지원 같은 실질적인 경제 유인책이 필요하다"며 "특히 지방 분산을 유도하기 위해 정부가 실효성 있는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방은 전력은 있지만 통신망, 인력, 도로 등 필수 인프라가 부족한 경우가 많은데, 이런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통합 인프라 구축을 지원하고, 지역 대학·연구기관과 연계한 전문 인력 양성, 주거·교육 등 정주 여건 개선이 병행돼야 한다"며 "글로벌 기업들은 지방 입지 시 세제 감면이나 전기요금 할인 등 실질적인 혜택을 요구하고 있다. 정부가 전력뿐 아니라 관련 인프라를 패키지 형태로 지원해 지방 데이터센터 입지를 국가 경쟁력으로 연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동수 네이버클라우드 이사는 "에이전틱(Agentic) AI의 등장으로 AI 트래픽과 모델 복잡도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는데, 에이전틱 AI는 기존 LLM보다 수십 배 이상의 연산이 필요해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가 폭증할 것"이라며 "실제 기업 현장에서 보면 전력 수요가 기존 대비 30배에서 많게는 100배, 200배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시뮬레이션 결과도 있다"고 지적했다.

7일 국회 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열린 '지속가능한 AI 데이터센터 구축전략 세미나' 현장. [사진=양태훈 기자]

이동수 이사는 "최근에는 단순히 컴퓨팅 성능이 좋아진다는 차원을 넘어, 연산 효율성과 냉각 효율, 전력 최적화 설계가 전체 인프라 전략의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단순히 전력을 더 공급하는 것을 넘어서서 AI 반도체 기술, 냉각 기술, 전력 효율화 설계 등 기술·산업정책 전반을 아우르는 정부의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채효근 한국데이터센터연합회 전무는 데이터센터가 AI와 클라우드 인프라의 핵심임에도 불구하고, 전자파, 열선 등 유해시설로 오해받아 지역 내 반발이 심한 현실을 지적했다.

채효근 전무는 "데이터센터는 전력 소비가 크지만 전략적 산업시설로 재정의돼야 한다"며 "현재 전국의 데이터센터 중 AI와 클라우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곳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며, 분산형 에지 데이터센터와 대규모 하이퍼스케일 센터의 병행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도 데이터센터 관련 제도 개선 필요성에 공감했다. 김경만 과기정통부 인공지능기반정책관은 "현재 AI 데이터센터를 짓기 위해서는 건축 허가, 환경 영향 평가, 토지 오염 평가, 전력 계통 영향 평가 등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한다"며 "인허가 프로세스 간소화와 함께 세액공제 확대, 효율화 장비 국산화 등 다양한 지원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성준 산업부 전력계통혁신과장도 "데이터센터 하나가 5만 가구가 하루 종일 에어컨을 트는 수준의 전력을 사용한다"며 "수도권 전력망만으로는 이를 감당할 수 없으며, 지방 이전을 통한 전력 수요 분산이 불가피하다"고 답했다.

7일 국회 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열린 '지속가능한 AI 데이터센터 구축전략 세미나' 현장. [사진=양태훈 기자]

그는 또 "중산 에너지 특구 등 규제 완화 지구를 중심으로 전략적 유치를 유도하고 있으며, AI 데이터센터에 한정한 평가 기준 완화 방안도 과기정통부와 협의 중"이라고 강조했다.

dconnec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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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뮤즈' 기업용으로 확대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개인용 인공지능(AI) 에이전트 '뮤즈(Muse)'로 흥행에 성공한 메타(META)가 기업 시장으로 보폭을 넓힌다. 슬랙과 줌, 아사나 등 기업들이 이미 사용하는 업무용 소프트웨어에 뮤즈를 연결해 업무 처리부터 신규 고객 확보까지 맡긴다는 구상이다. 메타는 29일(현지시간) '중소기업용 뮤즈(Muse for Small Business)'를 공개했다. 중소기업용 뮤즈는 아사나, 줌, 인튜이트, 박스, 캔바, 세일즈포스의 슬랙 등과 연동된다. 메타 광고 계정과 업무용 인스타그램·페이스북 프로필에도 연결할 수 있다. 메타는 "뮤즈에 사업 운영이나 신규 고객 확보 같은 목표를 주면 이를 수행한다"고 설명했다. 기업이 별도의 AI 시스템을 구축하지 않고도 기존에 사용하는 업무 도구에 뮤즈를 연결해 각종 작업을 맡길 수 있다는 의미다. 구체적인 가격 정책은 공개하지 않았다. 개인용 뮤즈는 현재 일정 사용량까지 무료로 제공되고, 이를 초과하면 구독료를 내는 방식이다. 오픈AI 로고 이미지 [사진=블룸버그통신] 이번 발표는 메타가 전날 새로운 기업용 플랫폼을 출시하고 이를 이끌 인물로 몽고DB(MDB)의 CJ 데사이 최고경영자(CEO)를 영입한다고 밝힌 데 이어 나왔다. 새 플랫폼에는 뮤즈 에이전트와 비즈니스 에이전트, 코딩 도구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메타가 개인용 AI에서 기업 시장으로 빠르게 영역을 넓히면서 오픈AI·앤스로픽과의 경쟁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이번 발표는 오픈AI가 개발자 행사를 개최하는 시점에 나왔다. 메타가 우선 겨냥하는 것은 중소기업 시장이다. 회사에 따르면 페이스북을 이용하는 중소기업은 2억곳에 달한다. 이미 확보한 방대한 기업 고객을 뮤즈 이용자로 끌어들일 수 있다는 얘기다. 메타는 "중소기업들은 거의 20년 동안 우리 앱을 이용해 성장해왔다"며 "이들은 아이디어가 부족한 것이 아니라 시간이 부족하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기업들이 이미 사용하는 도구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중소기업용 뮤즈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서비스 확대는 AI를 새로운 수익원으로 키우려는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의 전략과 맞닿아 있다. 그동안 메타 매출의 대부분은 디지털 광고에서 나왔다. 메타는 지난해 AI 인재 확보에도 수십억달러를 쏟아부었다. 대표적으로 스케일AI 창업자 알렉산더 왕을 영입했으며, 왕이 이끄는 조직은 지난 4월부터 '뮤즈 스파크(Muse Spark)' 계열의 AI 모델을 잇달아 공개했다. 저커버그 CEO는 지난주 열린 '메타 커넥트' 행사에서 뮤즈를 자신의 AI 전략의 "핵심(centerpiece)"이라고 표현했다. 개인용 뮤즈의 초기 흥행도 기업 시장 진출에 힘을 싣고 있다. 지난 8일 출시된 뮤즈는 애플 앱스토어 1위에 오르며 챗GPT를 제쳤다. 에버코어의 마크 마하니는 뮤즈 이용자가 향후 6~12개월 안에 1억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뮤즈 흥행에 힘입어 메타 주가는 9월 들어 25% 상승했다. 다만 최근 두 거래일 동안에는 상승분 일부를 반납했다. 전날 메타 주가는 4.79% 하락한 715.62달러로 마감한 뒤 개장 전 거래에서는 0.9%가량 상승했다. koinwon@newspim.com 2026-09-29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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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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