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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서 한 달에 100대 이상 팔았다…현대차 판매 80% 책임진 '이 차'

기사입력 : 2025년07월08일 14:51

최종수정 : 2025년07월08일 14:51

5월 고객 인도 이후 한 달 만에 104대 판매
현대차 상반기 판매량 절반 이상도 캐스퍼가 차지
200만엔대 가격으로 선호도 높아

[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현대자동차의 소형 전기 SUV '캐스퍼 일렉트릭'(일본 수출명: 인스터)이 일본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고객 인도를 시작한 지 한 달 만에 판매 100대를 돌파하며 안정적인 초기 흥행 성과를 보이고 있다. 수입차 불모지로 불리던 일본에서 이례적인 성적을 기록하며 현대차의 존재감을 끌어올리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

8일 현대차 일본 법인과 일본자동차수입조합(JAIA)에 따르면 지난 6월 현대차의 일본 내 총 판매량은 130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월과 비교해 약 500%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2월 이후 처음으로 세 자릿수 판매량을 기록하기도 했다. 캐스퍼는 전체 판매량의 80%인 104대를 판매했다. 

현대자동차는 2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4 부산모빌리티쇼' 언론공개일 행사에서 '캐스퍼 일렉트릭'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사진=현대차]

◆상반기 현대차 판매량 중 절반 이상이 캐스퍼

캐스퍼는 지난 4월 출시돼 5월부터 본격 인도가 시작됐으며, 6월 들어 고객 인도 효과가 본격화되면서 한 달 만에 100대 이상 판매를 기록했다. 현대차 상반기 전체 판매량(438대)의 절반 이상인 52%를 캐스퍼가 담당했다.

사전 반응도 긍정적이었다. 지난 1월 사전 예약에서 이미 300대를 넘기며 흥행을 예고했다. 생산을 맡고 있는 광주 글로벌모터스(GGM)의 목표에 따르면 올해 일본 내 캐스퍼 예상 판매량은 약 1000대 수준으로 추정된다. 현대차는 캐스퍼를 시작으로 향후 5년간 일본 판매량을 10배 이상 확대한다는 구상도 내놓은 상태다.

현지 소비자 반응 역시 긍정적이다. 일본 현지에서 캐스퍼를 구매한 야마모토 씨는 "기존 수입 소형차는 아바스나 피아트가 주를 이뤘지만, 캐스퍼가 그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보조금 적용 후 200만 엔대에 구매 가능한 점이 큰 매력"이라고 말했다. 현재 현대차는 사전 수요에 맞춰 약 300대를 일본에 선적했으며, 구매 고객은 차량을 한 달 이내에 받을 수 있는 수준이다.

현대차 일본법인이 지난 5월에 개소한 간사이권의 고객 경험 센터인 'CXC 오사카'. [사진=현대차 일본법인]

◆온라인 중심으로 판매 전략 유지…고객 접점 늘리며 인지도↑

현대차의 일본 시장 전략도 성과에 한몫하고 있다. 2022년 일본 시장 재진출 당시부터 온라인 중심의 직접 판매 모델을 도입했고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브랜드 체험 시설인 도쿄의 'CXC 요코하마'에 이어 최근에는 간사이권의 'CXC 오사카'를 신설하며 오프라인 접점도 확장했다.

특히 지난 5월에는 일본 최대 이커머스 플랫폼인 라쿠텐의 자동차 서비스 '라쿠텐카'를 통해 캐스퍼의 온라인 마케팅을 진행했고 누적 시청자 수는 6만명을 넘기면서 현지 반응도 확인됐다.

또한 현대차는 도쿄 인근 치바현 소데가우라에서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5N을 활용한 팬레이스를 개최하는 등 전기차 인지도 제고를 위한 다양한 고객 경험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다만 현대차의 일본 시장 전체 성적은 여전히 도전적인 수준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6월 한 달간 4730대를 판매하며 수입차 1위를 기록했고, 현대차보다 1년 늦게 진출한 중국 BYD도 514대를 판매하며 현대차를 앞질렀다.

특히 BYD는 내년 말 일본 경차 시장 진입을 예고하고 있어, 캐스퍼가 선점 효과를 확대하지 못할 경우 격차는 더 벌어질 수 있다. 현대차와는 달리 BYD는 빠르게 오프라인 위주의 매장을 확보하면서 자체 직영점 형태로 시장 관리를 진행 중인 만큼 양사의 전략 차이가 장기적으로 판매량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된다. 

현대차는 "라쿠텐 협업을 기점으로 다양한 플랫폼과의 연계를 확대해 현지 소비자 접점을 적극 넓혀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bean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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