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전기·전자

속보

더보기

삼성·LG디스플레이, LTPO로 中 추격 견제…OLED 주도권 방어전

기사입력 : 2025년07월21일 06:00

최종수정 : 2025년07월21일 06:00

애플, 아이폰17 전량 LTPO 패널 채택
AI폰 확산에 전력 효율 기술로 수요↑
韓, 수율·공정력 앞세워 공급망 우위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에서 중국 기업들의 거센 추격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가 차세대 저전력 기술인 저온다결정산화물(LTPO)을 앞세워 주도권 지키기에 나섰다.

특히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의 핵심 공급처인 애플이 올해 출시할 아이폰17 전 모델에 LTPO 패널을 전량 채택하기로 하면서, 기술과 수율에서 우위를 확보한 국내 업체들이 공급망 내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 AI폰 필수 기술로 부상한 LTPO

21일 업계에 따르면 LTPO OLED는 기존 저온다결정실리콘(LTPS) OLED 대비 전력 효율성과 유연한 주사율 제어 기능을 갖춘 기술로, 최근 인공지능(AI) 기능이 탑재된 고성능 스마트폰에서 채택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특히 정지 화면에서는 주사율을 낮춰 배터리 소모를 줄이고, AI 기반 음성 인식이나 실시간 번역 등 고성능 처리가 요구되는 상황에서는 120Hz 이상의 고주사율로 전환돼 보다 부드러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

[사진=AI제공]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LTPO OLED의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전체 스마트폰 OLED 시장에서 해당 기술의 점유율이 2031년 52%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OLED 내 세부 기술 전환이 본격화되며, LTPO가 스마트폰 디스플레이의 주류 기술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LTPO는 제조 공정이 복잡하고 수율 확보가 어려워 단가가 높다는 점에서 대량 생산에는 여전히 제한이 따른다. 따라서 현재까지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처럼 생산 경험과 기술력이 충분한 소수의 업체만이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한 것으로 평가된다.

◆ 애플 공급망서 韓 우위 지속…中은 '수율의 벽'

특히 애플이 올해 출시하는 아이폰17 전 모델에 LTPO OLED를 적용하기로 하면서, 해당 패널을 독점 공급하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BOE는 기존 LTPS 패널만 일부 공급하고 있으며, 기술력 및 수율 문제로 LTPO 양산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의 아이폰16. [사진=블룸버그통신]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올해 1분기 스마트폰용 OLED 패널 시장 점유율은 출하량 기준 54.3%(1억960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2.6%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BOE·차이나스타(CSOT)·티엔마 등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의 합산 점유율은 45.6%(9억2255만 대)로 전년 대비 하락했다. 국내 업체의 분기 기준 점유율이 상승세로 돌아선 것은 2021년 4분기 이후 약 3년 반 만이다.

업계는 애플이 오는 2027년부터 한층 진화된 차세대 LTPO 기술(LTPO3)을 적용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국내 기업들이 선제적으로 기술 고도화에 나서고 있다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내수 성장세를 바탕으로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지만,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여전히 기술 장벽을 넘지 못하고 있다"며 "국내 업체들이 LTPO 기술 고도화에 나서면서 당분간 격차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kji0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강선우 청문보고서 재송부 요청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2일 국회에 국방부, 국가보훈부, 통일부, 여성가족부에 대한 인사청문 보고서 송부를 재요청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금주 내에 임명을 마무리하고 신속한 국정 안정을 꾀하기 위해 기한은 오는 24일 목요일로 요청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레젭 타입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7.17 photo@newspim.com 현행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국회는 임명동의안 등이 제출된 날로부터 20일 이내에 청문 절차를 마무리해야 한다. 만약 국회가 이 기간 내에 청문보고서를 송부하지 않을 경우, 대통령은 그로부터 열흘 이내 범위에서 기한을 정해 국회에 송부를 재요청할 수 있다. 앞서 이 대통령은 논문 표절 논란이 불거진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지명을 철회했으며, 보좌진 '갑질' 등 의혹이 불거진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임명 절차를 이어가기로 했다. 강 후보자와 관련해 야당뿐 아니라 시민사회단체들로부터도 반대 의견이 잇따르고 있다. parksj@newspim.com 2025-07-22 15:52
사진
[단독] '근로감독관법' 입법 초읽기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근로감독관 직무·권한·수사권 행사 기준 등 근로감독 업무 전반에 대해 체계적인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근로감독관법 제정안이 발의될 예정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이후 근로감독관 증원 의지를 꾸준히 밝혀왔다. 이 대통령 대선 공약에는 임기 내 근로감독관을 최대 1만명까지 늘린다는 계획이 담겼다. 전문가들은 현행 근로감독에 대한 법적 근거가 근로기준법 아래 시행령과 훈령 등 단편적인 수준에 불과한 만큼, 증원에 앞서 법체계를 정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21일 국회에 따르면 박홍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근로감독관법 제정안 발의를 준비 중이다. 이르면 이번주 발의를 마무리하고 국회 설득에 나설 계획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제4회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7.17 photo@newspim.com 제정안은 근로감독의 내용과 감독관의 책임 및 권한 등을 명시하기 위해 마련됐다. 반복 위반 및 중대한 위법행위에 대한 즉각적 수사 착수 기준을 밝히고, 정기·수시·특별감독 유형 구분과 감독결과에 대한 처리기준을 명문화했다. 근로감독행정 정보시스템 및 노동행정포털 구축 등 디지털 행정 기반 마련, 권리구제지원관 도입 등 근로감독 역량 강화를 위한 재정적·행정적 지원 근거도 포함했다. 전문가들은 근로감독관 증원, 근로감독권 지방 이양 등 근로감독 관련 대통령 공약 사항을 이행하기 위해서는 법체계 정비가 먼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현행 법체계를 보면 근로감독관에 대한 법적 근거는 근로기준법 아래 시행령인 '근로감독관 규정'이 가장 상위 법령이고, 그 아래 시행규칙인 '근로감독관증 규칙'과 훈령 '근로감독관 집무규정' 등 단편적인 수준에 불과하다. 근로감독 내용과 감독관 권한 등을 구체적으로 밝히는 법적 근거가 부족한 상황이다. 이 대통령은 취임 이후 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근로감독관 증원 및 위험 사업장 불시 단속 필요성을 반복 강조해 왔다.  이 대통령는 지난 10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위험 사업장 불시 단속과 이를 위한 근로감독관 대폭 증원 등을 지시한데 이어, 지난 17일에는 "산업안전 업무를 담당할 근로감독관을 300명 정도라도 신속하게 충원해 예방적 차원의 현장 점검을 불시에 상시적으로 해 나가기를 바란다"며 구체적 증원 규모까지 언급했다. 이 대통령이 근로감독관 확대를 추진하는데는 근로감독관 인력 부족이 한계치에 도달했기 때문이다. 노동사건은 급격히 증가하는데 반해, 이를 조사할 인력은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기준 임금체불 등 근로기준법 분야를 다루는 근로감독관 수는 2236명으로 지난 2019년 이후 정체 현상이 뚜렷하다.  김근주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근로감독관과 더불어 이들이 2~3년마다 순환 근무하는 노동위원회 조사관의 업무가 증폭하고 있어 인원 확충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근로감독) 권한 일부를 지방정부에 이양하는 등의 논의도 있다"며 "이런 부분이 현행 체제로는 가능하지 않아 법체계 정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이번 제정안을 두고 "독자적인 근로감독법을 제정한다면 근로감독이라는 행정권한의 위상이 법적으로 확립될 것"이라며 "노동행정의 실행력이 강화될 뿐 아니라 일선 근로감독관의 전문성 제고와 집행의 일관성 확보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sheep@newspim.com 2025-07-21 18:0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