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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기 사고 속 논란 '트리거' 미리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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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기 청정국 대한민국에 총기가 배달된다면?
극도의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한국 사회 풍자
김남길, 김영광, 박훈, 길해연 등 출연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트리거(Trigger)는 소총 또는 권총의 총알을 발사하게 하는 장치를 의미한다. 넷플릭스 시리즈 '트리거'는 총기 재난 액션 스릴러를 표방하는 10부작 시리즈다. 드라마의 제목처럼 총기 청정국인 대한민국에서 출처를 알 수 없는 불법 총기가 배달되고, 이 때문에 총기 사건이 꼬리를 무는 이야기를 다룬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총기재난 드라마 '트리거'. [사진 = 넷플릭스] 2025.07.22 oks34@newspim.com

공개에 앞서 미리 만난 '트리거'는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하면서 속도감 있는 전개가 돋보이지만, 총기 청정국에서 기관단총이 난사되고 이로 인해 다수의 인명 피해가 발생하는 상황은 현실감이 떨어진다. 총기로 인한 재난 상황을 현실 속으로 끌고 들어온 드라마적인 장치가 설득력을 잃고 출발하는 드라마다. 그러나 25일로 예정된 '트리거'의 공개를 앞두고 지난 19일 인천 송도에서 충격적인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아버지가 사제총으로 아들을 살해한 것이다. 넷플릭스 측은 22일 오전에 예정되었던 '트리거' 출연진과 제작진의 생중계 이벤트를 전격 취소했다. 총기 청정국에서 펼쳐지는 총기 재난 드라마가 현실이 되면서 '트리거'는 여러모로 주목받을 수밖에 없게 됐다.

드라마의 중심 인물은 불법 총기를 발견한 뒤에 진실을 좇아 현장을 누비는 경찰관 이도(김남길 분)와 뜻하지 않은 상황에서 이도와 동행하게 되는 문백(김영광 분)이다. 이도는 과거 군 특수부대에서 능수능란하게 총기를 다뤘던 이력을 갖고 있지만, 그로 인해 트라우마를 갖고 있다. 문백 역시 정체를 알 수 없는 인물이지만, 대한민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벌어지는 총기 재난의 키를 쥐고 있는 핵심적인 인물이다. 극 초반 두 사람은 우연히 만나 배달된 총기로 밤거리를 누비는 전자발찌를 찬 성폭행범을 제압한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총기재난 드라마 '트리거'. [사진 = 넷플릭스] 2025.07.22 oks34@newspim.com

만년 공시생 유정태(우지현 분)는 한 평도 채 되지 않는 고시원에 살고 있다. 공황장애를 앓고 있는 그는 가끔 정신병 치료를 위해 의사를 찾는다. 그가 처한 상황은 정신병이 아니더라도 견디기 힘들다. 그는 고시원 공용 냉장고에 둔 반찬을 꺼내 먹고도 사과하지 않는 입주자들에게 분노를 느낀다. 틈날 때마다 여자를 끌어들여 시끄럽게 섹스를 하는 옆방 입주자도 있다. 또 볼륨을 높여놓고 컴퓨터 게임을 하는 조폭 조직원도 틈날 때마다 그를 괴롭힌다.

구정만(박훈 분)은 시키는 일이라면 뭐든지 하는 양아치 동생들을 데리고 조직 보스의 뒷일을 담당하는 심부름꾼으로 일한다. 그러나 조직 보스는 그를 이용만 할 뿐 살인도 불사하면서 충성하는 그와의 약속을 헌신짝처럼 버린다. 그런가 하면 오경숙(길해연 분)은 아들의 억울한 죽음 이후 매일 1인 시위에 나간다. '죽은 내 아들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라'는 문구를 쓴 피켓을 들고 시위에 나서지만, 세상은 그녀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총기재난 드라마 '트리거'. [사진 = 넷플릭스] 2025.07.22 oks34@newspim.com

이처럼 극한의 상황 속에서 각자의 분노를 키우고 있는 이들에게 의문의 총기가 배달된다. 그것도 대량 살상이 가능한 기관단총 등 다양한 총기류가 그들의 손에 쥐어진다. 그 총이 세상을 향해 불을 뿜는 건 불문가지다. 분노로 일그러진 등장인물들의 손에 쥐어진 총기는 각자의 이유로 세상에 복수할 수 있는 무기가 된다. 극도의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한국 사회를 두고 가끔 농담처럼 총이 있었으면 이틀이 멀다 하고 살인 사건이 일어날 것이라는 농담도 있었다. 이 드라마는 그 농담이 현실화 되면 벌어지는 상황을 담았다.

'트리거'는 300억 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연출과 각본은 영화 '미드나이트'로 캐나다 판타지아국제영화제에서 수상한 권오승 감독이 맡았고, 김재훈 감독도 공동 연출로 합류했다. 파출소장 조현식(김원해 분)을 비롯하여 특별 출연한 정웅인(경찰서장), 조한철(주반장) 등 조연들의 활약도 돋보인다. 증오와 갈등이 팽배한 사회에서 저마다의 사연으로 총을 들게 된 사람들의 이야기는 다소 거칠 수밖에 없다. 그들의 손에 총을 쥐어주려는 사람들과 그 총을 내려놓게 하려는 사람들의 대립이 주된 줄거리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총기재난 드라마 '트리거'. [사진 = 넷플릭스] 2025.07.22 oks34@newspim.com

그러나 현실 속에서 생긴 충격적인 총기 사고가 이 시리즈에 대한 우려를 불러올 수도 있는 상황이다. 단순한 엔터테인먼트로서의 총 이야기 아닌 실질적인 총 이야기로 비칠 만큼 드라마는 피가 튀는 리얼함을 담고 있다. 드라마가 주는 메시지도 중요하지만 우리는 드라마를 통해 너무나도 넘쳐나는 주검들을 보고 살고 있는 게 아닐까. 여러 가지로 총은 참 위험한 무기가 아닐 수 없다. oks3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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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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