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 1층~지상 3층 규모… 분기별 새로운 테마로 꾸며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연결' 목표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휴대폰 화면으로만 보던 아기자기한 공간을 실제로 보고 체험할 수 있다니 신기해요. 쇼룸에 전시된 물건이 어떤 건지 확인하는 것도 편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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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오늘의집의 첫 체험형 오프라인 쇼룸 '오프하우스' 내부 모습. 2025.07.24 chulsoofriend@newspim.com |
지난 21일 서울 종로구 북촌에 공식 오픈한 오늘의집 '오프하우스' 방문객이 이 같이 말했다.
이곳은 연면적 약 660㎡의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체험형 오프라인 쇼룸이다. 온라인 서비스인 '오하우스'(Ohouse)를 직접 만나볼 수 있는 곳이다. 오늘의집이 그간 일회성 팝업 쇼룸을 운영한 적은 있지만 상설 오프라인 공간을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늘의집은 이용자가 자신만의 스타일로 꾸민 공간을 공유하는 커뮤니티도 운영하고 있다. 3층에 위치한 '크리에이터 아뜰리에'는 이용자 중 6인의 크리에이터를 선정해 이들의 공간과 똑같은 모습으로 구현한 쇼룸이다. 문을 열자마자 각기 다른 느낌의 생활 공간이 반겼다. 가구 색감부터 각 오브제까지 독특하면서도 실용적인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눈으로만 보던 사진을 현실에 실제로 구현해 질감·공간감 등 감각적인 경험을 더하겠다는 목표가 드러났다.
쇼룸에서 맘에 드는 물건이 있으면 상품에 붙어있는 '플러스(+) 태그'를 활용하면 바로 온라인 구매 페이지로 접속된다. 오프하우스엔 오늘의집에서 판매 중인 약 1000개의 가구와 소품이 전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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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오늘의집이 체험형 오프라인 쇼룸 '오프하우스'에서는 오늘의집 오리지널 가구 브랜드 '레이어'(layer) 제품을 살펴볼 수 있다. 2025.07.24 chulsoofriend@newspim.com |
오늘의집 관계자는 "오프하우스는 오늘의집이 지금까지 온라인에서 꾸려온 자산을 오프라인과 연결하기 위한 매개체"라며 "매대에 상품을 진열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집이나 방에 배치하면 어떤 느낌을 주는지 알 수 있도록 다른 상품들과 조화를 고려해 전시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포토이즘'과 협업해 매력적인 인테리어를 배경으로 추억을 남길 수 있는 네컷 사진 기계도 마련됐다. 방문객들은 각자의 취향대로 이곳에서 사진을 촬영하며 쇼룸을 즐기는 모습이었다. 정식 오픈 첫날인 지난 20일에는 20~60대 방문객 300여명이 쇼룸을 찾으며 기분 좋은 시작을 알렸다. 시간당 입장 가능한 인원에 제한을 둬 보다 여유로운 관람이 가능하도록 했다.
각 층은 분기·시즌마다 새로운 테마로 꾸밀 예정이다. 2층에는 오늘의집 오리지널 가구 브랜드 '레이어'(layer)와 고감도 리빙 셀렉트샵인 '바이너리샵'의 상품이 전시돼 있다. 감각적인 주거 공간을 추구하는 이들을 위한 공간이다. 이른바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전용 84㎡ 규모의 견본주택을 북촌에 가져다 놓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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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오늘의집 체험형 오프라인 쇼룸 '오프하우스'에 리빙 셀렉트샵 '바이너리샵'의 상품이 전시돼 있다. 2025.07.24 chulsoofriend@newspim.com |
오늘의집은 지난달 설계·시공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주방 시공 패키지를 출시했다. 기존에는 시공업체와의 중개와 도배·장판 등의 부분 시공만 직영으로 진행했는데, 이를 주방으로 확장한 것이다. 방문객은 이곳에서 상세 옵션을 살펴볼 수 있다.
중·고가 가구 브랜드인 레이어의 상품도 독특한 방향으로 전시돼 있었다. 지난해 10월 런칭한 이 브랜드는 주로 저가로 출시된 입점사와 상품 유형이 겹치지 않도록 품질과 가격을 높여 고객과 만나고 있다. 방문객들은 이곳에서 레이어 가구를 체험한 뒤 온라인으로 구매를 결정하면 된다.
1층의 이름은 '랜드 커넥트'다. 임대한 브랜드가 온전히 활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팝업, 전시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현재 글로벌 조명 브랜드인 아르떼미데가 팝업을 열고 있다.
오프하우스는 오늘의집이 꾸준히 가져온 니즈를 현실화한 장소다. 오늘의집 관계자는 "회사가 생긴 지 얼마 안 됐을 때부터 실제로 고객과 조우할 수 있는 오프라인 공간이 있었으면 한다는 일종의 '버킷 리스트'가 있었다"고 말했다. 오늘의집이 대표적인 오프라인 산업이었던 가구·리빙 분야의 온라인 판매에 앞장서 온 만큼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연결'을 핵심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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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오늘의집 첫번째 오프라인 쇼룸 '오프하우스' 내부 모습. 2025.07.24 chulsoofriend@newspim.com |
우수한 제품을 보유하고 있지만 자체 쇼룸을 구비하지 못하고 있는 파트너사들의 쇼룸 역할도 수행한다. 파트너사들은 자신들의 좋은 제품을 고객들에게 소개하고, 고객은 제품을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정운영 오늘의집 커머스 총괄은 "공급자의 입장이 아닌 고객의 관점에 맞춰 공간 단위로 상품을 보고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며 '앞으로 더 많은 파트너사와 제품을 고객과 이어주기 위한 오프라인 공간을 기획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