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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노동자 지게차에 꽁꽁 묶고 조롱'...광주시민사회, 수사 촉구

기사입력 : 2025년07월24일 18:00

최종수정 : 2025년07월24일 19:58

이재명 대통령 "야만적 인권침해 엄단" 지시
광주전남이주노동자인권네트워크, '인권 유린' 책임자 처벌 주장

[나주=뉴스핌] 조은정 기자 = 24일 전남 나주시청 앞에서 열린 광주전남이주노동자인권네트워크 기자회견에서 스리랑카 국적 이주노동자가 지게차에 꽁꽁 묶인 채 조롱당하는 사건과 관련한 인권유린 문제가 집중 조명됐다.

이번 사건은 이주노동자에 대한 반복적 집단 괴롭힘과 가혹행위로, 단순한 장난이나 벌칙이 아닌 명백한 인권침해로 규정되며 전국적인 사회적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전남 나주의 한 벽돌 공장에서 스리랑카 국적의 이주노동자를 비닐로 벽돌에 묶어 지게차로 옮기는 모습. [사진=광주전남이주노동자네트워크] 2025.07.24 ej7648@newspim.com

사건은 전남 나주시 한 벽돌공장에서 근무하는 스리랑카 국적의 이주노동자 A씨가 몸 전체가 하얀 비닐에 묶인 상태로 지게차에 실려 올라가는 영상이 이달 초 촬영되면서 알려졌다. 영상 속에서 한국인 동료들이 웃으며 조롱하고 "잘못했다고 해야지"라고 말하는 모습도 포착돼 노동현장의 심각한 괴롭힘 실태가 드러났다.

전남 나주의 한 벽돌 공장에서 스리랑카 국적의 이주노동자를 비닐로 벽돌에 묶어 지게차로 옮기는 모습. [사진=광주전남이주노동자네트워크] 2025.07.24 ej7648@newspim.com

광주전남이주노동자인권네트워크 등 시민사회단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피해자가 반복된 괴롭힘을 견디다 못해 노동 단체에 도움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해당 행위를 명백한 불법 행위로 규정하며 이주노동자의 노동환경 실태조사와 재발 방지 대책의 신속한 마련을 강력히 촉구했다. 또한 경찰과 노동당국에 신속한 수사와 엄정한 법 집행을 요구했다.

[나주=뉴스핌]조은정 기자 = 24일 오전 전남 나주시청 앞에서 광주전남이주노동자인권네트워크가 나주 벽돌공장에서 발생한 스리랑카 이주노동자 인권유린 사건에 대한 즉각 조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07.24 ej7648@newspim.com

정부와 당국도 이번 사건에 대해 즉각 대응에 나섰다. 고용노동부는 이날 해당 사업장에 대해 기획 감독에 착수, 외국인노동자 폭행과 직장 내 괴롭힘 여부 등 노동법 위반 사항을 철저히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 역시 영상에 나타나지 않은 추가 범법 행위 여부를 확인 중이며 범죄가 확인될 경우 본격적인 수사에 나설 방침이다.

이재명 대통령도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사건을 "영상을 보고 충격을 금치 못했다며 세계적인 문화강국이자 민주주의 모범국가에서 벌어진 일이라 믿기 어렵다"며"야만적인 인권침해"라고 밝혔다.

이어 이 대통령은 "힘없고 곤궁한 이들에 대한 사회의 태도가 곧 사회 전체의 품격을 드러낸다"며 "신분 불안정을 악용한 인권침해 및 노동착취를 막기 위해 고용노동부 등 관계 부처와 적극 대응해 철저히 엄단하겠다"고 강조했다.  

피해자 A씨가 근무하는 벽돌공장에는 20~21명의 노동자가 있으며 이 중에는 동티모르 국적인 노동자 4명과 스리랑카 국적 노동자 1명이 포함돼 있다.

ej7648@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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