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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의 인문학] '복달임'이 절실한 날씨, 선조들의 복날은?

기사입력 : 2025년07월25일 12:50

최종수정 : 2025년07월25일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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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봉유설', '동국세시기' 보양식 언급
시대에 따라 변하는 복달임을 위한 보양식
개 식용금지법으로 개장국은 자취 감춰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엊그제 초복이 지났다. 복날의 복(伏) 자는 '엎드릴 복' 자다. 사람인(人)과 개견(犬) 자가 합쳐져서 사람이 개처럼 엎드려 지낼 만큼 더운 날을 뜻한다. 매년 복날은 7월에서 8월 사이에 초복(初伏), 중복(中伏), 말복(末伏)으로 찾아온다. 조상들은 더위가 본격적으로 이어지는 '삼복(三伏)' 기간을 잘 보내는 풍습을 '복달임' 또는 '복달음'이라고 불렀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가장 보편적인 보양식이 된 삼계탕. [사진 = 뉴스핌DB] 2025.07.25 oks34@newspim.com

그렇다면 복달임 음식은 어떤 것이 있을까? 조선 시대 궁중에서는 왕들이 지체 높은 관리들에게 쇠고기와 얼음을 하사하였다고 전해진다. 일반 백성들은 귀한 쇠고기 대신 개고기를 끓여 먹었다. 보양식의 재료는 대체로 소, 개, 닭과 민어, 전복 등이었다.

조선 시대 이수광은 그의 저서 '지봉유설'(1614)에서 복날은 '양기에 눌려 음기가 엎드려 있는 날'로 기술했다. 이때 사람들은 개장국, 육개장, 임자수탕, 적소두죽(팥죽)을 즐겨 먹었다고 쓰고 있다. 임자수탕은 주로 궁중과 양반가에서 즐겨 먹던 여름철 보양식이다.

차게 식힌 닭 육수와 볶은 깨를 갈아 섞어서 국물을 만들고, 여기에 닭고기, 달걀지단, 오이채, 미나리, 표고버섯 등 고명을 얹어 먹는다. 볶아서 넣는 들깨를 임자(荏子)라 불렀기에 임자수탕이라는 명칭이 붙었다. '적소두죽'이라 불리는 팥죽은 삼복더위로 허해진 몸을 보신하고, 피로를 해소할 수 있고, 악귀를 쫓고 병치레 없이 잘 지낼 수 있다고 믿었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신윤복의 풍속도 '주유청강'. 2025.07.25 oks34@newspim.com

복날 개장국을 먹던 풍습은 꽤 오래된 셈이다. 조선 중기 학자인 홍석모는 그의 저서 '동국세시기'(1849)에서 "개고기를 파와 함께 푹 삶은 것을 개장(狗醬)이라고 한다. 여기에 닭고기와 죽순을 넣으면 더욱 좋다. 또 개장국을 만들어서 산초가루를 치고 흰밥을 말면 시절 음식이 된다. 이것을 먹고 땀을 흘리면 더위도 물리치고 보신도 된다"라고 소개했다.

조선 후기 실학자 정약전의 '자산어보'(1814)에는 장어를 '해만리(海鰻鱺)'라고 칭하면서 맛이 달고 진하며 사람에게 이롭다고 기록했다. 여름철에 허약해진 기운을 보충하기에 장어는 더없이 좋은 음식 재료다. 대표적인 복달임 음식인 삼계탕은 비교적 근대에 만들어진 음식이다. 1950년대 후반에 닭국에 값싼 백삼 가루를 넣어 계삼탕이라는 이름으로 팔렸다. 여기에 인삼을 넣어 팔면서 오늘날의 삼계탕이 되었다.

지난해 1월 국회는 '개 식용 금지법'을 통과시켰다. 개 식용 산업 종사자들이 단계적으로 폐업하거나 업종을 전환할 수 있도록 2027년 2월까지 유예 기간도 함께 뒀다. 요즘 복달임으로 개장국을 먹는 문화는 빠르게 자취를 감췄다. 복달임도 시대에 따라서 양상을 달리하는 것이다. 그나저나 더위를 피하는 다양한 방법이 필요한 날씨임은 분명하다. oks3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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