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현대건설이 협력사가 제안한 아이디어를 통해 발생한 성과를 공유하는 '성과공유형 VE(Value Engineering) 보상제도'를 건설업계 최초로 도입하며 동반성장 강화에 나선다.

29일 현대건설은 협력사 제안 기반의 설계·구매·시공 최적화 성과를 공유하는 '성과공유형 VE 보상제도'를 본격 가동한다고 밝혔다.

현대건설 계동 사옥 [사진=뉴스핌DB]

이 제도는 협력사가 제안한 설계·구매·시공 VE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원가절감 활동을 수행하고, 이를 통해 창출된 성과의 50%를 제안한 협력사에 보상하는 구조다.

제도는 총 7단계의 표준 절차에 따라 운영되며, 제안된 아이디어는 발주처 품질 기준 부합 여부, 공정 지연 가능성, 안전성 저하 여부 등을 다각적으로 검토해 실효성과 실행 가능성이 확인된 경우에만 채택된다. 품질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평가 체계를 갖춘 것이다.

이번 제도는 토목·뉴에너지·플랜트 사업본부의 국내외 자재 및 하도급 계약 현장을 대상으로 우선 시행되며, 향후 건축·주택 사업본부까지 확대 적용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협력사의 기술 역량 발굴을 위해 지난 3월 '협력사 우수기술 제안센터'를 개설했으며, 개설 후 4개월간 150건 이상이 접수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제도는 협력사의 기술 제안을 제도적으로 수용하고, 실질적인 성과로 환원하는 구조를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기술 기반의 협력 체계를 고도화해 장기적인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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