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백화점 '양극화 현상' 뚜렷…상위 10개 점포, 매출 54.2% 비중 차지

기사입력 : 2025년07월30일 17:20

최종수정 : 2025년07월30일 17:20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전국 백화점 상위 10개점, 전체 매출 비중 54% 이상
전국 57개 중 39곳 매출 역신장...비중 70% 가까이
매출 상위 5위권 위상은 굳건...신세계 강남점 독보적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올해 상반기 오프라인 유통 매출이 역성장한 가운데 국내 백화점 점포 간 양극화 현상은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에서 백화점 매출 상위를 기록한 10개 점포의 매출 비중이 절반 이상을 차지한 반면, 역성한 점포 비중도 70% 가까이 돼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더욱 두드러진 모습이다. 특히 현대백화점은 11개 점포가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해 업계 이목이 집중됐다.  

현대백화점 더현대 서울 외부 전경. [사진=현대백화점]

◆올해 상반기 백화점 전체 매출, 작년 수준 유지...70%는 '역성장'

30일 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1~6월)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등 국내 주요 백화점 3사의 전국 57개 점포의 총매출은 17조62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3% 신장하는 데 그쳤다.

상반기 내수 부진에 따른 소비 감소, 온라인으로의 소비 쏠림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됐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상반기 대형마트, 백화점, 편의점, 기업형 슈퍼마켓(SSM)이 포함된 오프라인 유통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1% 줄어들었다. 상반기를 기준으로 오프라인 유통 매출이 감소한 것은 코로나19 팬데믹 사태 여파로 소비 위축이 본격화되던 2020년 상반기(-5.6%) 이후 5년 만에 처음이다.

전국에서 역성장한 백화점 수도 전체 57개 중 39개에 달했다. 비율로 따지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0% 가까이 됐다.

업체별로 보면 현대백화점이 전국 14개 점포 중 11개가 성장세가 꺾이며 역성장했다. 현대백화점은 4조6858억원으로 0.4% 감소했다. 이중 더현대 서울이 2021년 출점 이후 4년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더현대 서울의 상반기 매출은 58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했다. 매출 순위도 기존 9위에서 10위로 한 단계 하락했다. 매장 리뉴얼 공사로 인한 영업 면적 축소와 팝업스토어 등으로 모객 효과를 높인 전략을 펼친 영향으로 관측됐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의 역성장도 뼈아픈 대목이다. 무역센터점은 전년 대비 0.4% 줄어든 6209억원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현대백화점이 판교점을 '매출 2조 점포'로 키우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면서 상대적으로 다른 점포의 경쟁력을 잃은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롯데백화점 잠실점 본관. [사진=롯데백화점 제공]

반면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은 그나마 선방했다. 롯데백화점은 상반기 전국 31개 점포에서 총 6조8875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0.9%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의 매출은 6조472억원으로 0.2% 늘어나는 데 그쳤다.

백화점 3사의 시장 점유율 구도 역시 큰 변화가 없었다. 롯데백화점의 시장 점유율은 39.1%로 전년 동기 대비 0.2%포인트(p) 증가했으며, 신세계백화점은 34.3%로 지난해 상반기 때와 비교해 변동이 없었다. 현대백화점은 26.6%로 0.2%p 줄었다.

◆매출 상위 10위 비중 54% 쏠림 현상

백화점 업계가 내수 침체 속에서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가운데 매출 상위 10개 점포의 매출 비중은 54.2%에 달하며 쏠림 현상이 더욱 두드러진 모습이다. 전체 거래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23년 51.0%에서 지난해 53.0%로 상승했는데, 올 상반기 비중이 1.2%p 높아졌다. 

점포별로 보면,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 상반기 매출 1조6947억원을 기록하며,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롯데백화점 잠실점은 1조5952억원의 매출고를 올리며 신세계 강남점에 이어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롯데백화점 잠실점은 상반기 매출 흐름을 미뤄볼 때,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연간 매출 '3조 클럽' 가입이 확실시된다.

타임빌라스 수원점 외관 전경. [사진=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은 '점포 리뉴얼' 효과를 톡톡히 본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 수원점은 '타임빌라스' 리뉴얼 효과를 톡톡히 봤다. 수원점의 올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1.8% 급증한 2161억원으로, '깜짝 실적'을 내며 전체 점포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대대적인 공간 재구성을 통해 체험형 콘텐츠와 프리미엄 브랜드를 강화하면서 집객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는 평가다. 

신세계 마산점 역시 롯데 마산점 폐점에 따른 반사이익을 누리며 11.2%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어 현대백화점 판교점(10.3%), 롯데백화점 잠실점(7.6%) 등도 두 자릿수에 가까운 견조한 실적을 내며 상위권을 유지했다.

이처럼 하반기 실적의 관건은 '오프라인 고객 유입'에 달렸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유통 시장의 무게 중심이 이미 온라인으로 이동한 상황에서, 백화점으로 소비자를 다시 불러들이는 점포별 전략이 성패를 가를 것이란 전망이다. 타임빌라스 수원점처럼 체험형 콘텐츠와 프리미엄 브랜드를 강화한 점포 리뉴얼이 실적 반등의 열쇠로 부상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내수 위축과 온라인 커머스의 거센 성장세 속에서, 오프라인 매장의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해법은 결국 '리뉴얼'뿐"이라며 "차별화된 공간 구성과 체험형 콘텐츠를 앞세운 점포 리뉴얼이 실제 집객과 매출로 이어지고 있는 만큼, 하반기에도 백화점 업계의 리뉴얼 경쟁은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nr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써보니] 트라이폴드 태블릿과 다르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2일 공개한 3단 폴더블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현장에서 직접 사용해보니 예상보다 가볍고 얇은 형태가 먼저 느껴졌다. 크기와 구조상 무게가 상당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로 들어보면 생각보다 부담이 덜한 편이다. 다만 한 손으로 오래 들고 쓰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고, 전용 케이스나 거치대를 함께 사용할 때 가장 안정적인 사용감이 나온다. 펼친 화면은 태블릿을 떠올리게 할 만큼 넓고 시원하지만, 두 번 접어 휴대할 수 있다는 점은 기존 태블릿과 확실히 다른 경험을 만든다. 동시에 두께·베젤 등 초기 모델의 구조적 한계도 분명히 느껴졌다. ◆ 10형 대화면의 시원함…멀티태스킹 활용도↑ 가장 인상적인 요소는 화면을 펼쳤을 때의 시야다. 10형 대화면은 영상 시청 시 몰입감이 크고 웹 검색·문서 작업에서도 확 트인 느낌을 준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다 펼친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3앱 멀티태스킹을 진행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특히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띄워놓는 멀티태스킹 기능은 생산성 관점에서 기존 폴더블보다 한 단계 더 진화했다는 느낌이 강했다. 세 개의 스마트폰 화면을 한 번에 펼쳐 놓은 듯한 넓이가 확보돼, 동시에 여러 작업을 처리하기에 충분한 공간감이 느껴졌다. 이메일·인터넷·메모장 등 업무 앱을 한 화면에서 자연스럽게 배치할 수 있고, 영상 콘텐츠를 켜둔 채 작업을 이어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영상 시청을 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 구조에서 오는 한계도 분명…베젤·힌지·두께는 '새로운 폼팩터의 숙제' 새로운 구조 특성상 아쉬운 부분도 있다. 우선 베젤이 비교적 두꺼운 편이다. 화면을 여러 번 접는 구조라 물리적 여유 공간 확보가 필수적이다 보니 테두리가 두드러져 보인다. 상단 롤러(힌지 유닛 일부로 보이는 구조물)도 시각적으로는 다소 낯설게 느껴진다. 화면 연결부 자체는 자연스럽지만, 힌지 구조물 자체는 어색하게 보일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닫은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는 완전히 접었을 때의 두께감이다. 구조상 여러 패널이 겹치는 형태라 다 접어놓으면 두껍게 느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다만 이는 구조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로, 사용성에 치명적일 정도의 부담은 아니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왼쪽 화면부터 닫아야 한다. 반대로 닫으려 할 시 경고 알람이 울린다.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접는 순서가 고정돼 있다는 점이다. 오른쪽→왼쪽 순으로 접도록 설계돼, 반대로 접으려 하면 경고 알람이 울린다. 폼팩터 특성상 불가피한 방식이지만, 초기에 적응 과정이 필요하다. ◆ 태블릿과 겹치는 모습…그러나 휴대성이라는 확실한 차별점 사용 경험을 종합하면 '트라이폴드'는 태블릿과 유사한 역할을 상당 부분 수행한다. 대화면 기반의 콘텐츠 소비·문서 작업·멀티 환경 등 핵심 사용성은 태블릿과 맞닿아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거치대에 놓인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그러나 폴더블 구조로 접어서 주머니·가방에 넣을 수 있다는 점은 태블릿이 따라올 수 없는 차별점이다. 이동이 잦은 사용자에게는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중간 지점'에 있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강민석 모바일경험(MX)사업부 스마트폰PP팀장(부사장)은 "태블릿은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없다. 태블릿은 대화면 그 자체의 장점이 있지만, 트라이폴드는 두께·무게 측면에서 소비자가 어디든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을 만들었다"며 "트라이폴드는 기존 태블릿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카테고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 가격은 부담되지만…경쟁사 대비 '상대적 우위' 가격은 여전히 소비자에게 큰 장벽이다. 출고가 359만400원은 스마트폰 범주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금액이다. 다만 경쟁사 제품들과의 상대 비교에서는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중국 화웨이는 올해 출시한 트라이폴드폰을 1만7999위안(약 350만 원)부터 책정했다. 고용량 모델로 갈 경우 2만1999위안(약 429만 원)까지 올라간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2025.12.02 kji01@newspim.com 이 기준에서 보면 삼성의 359만 원대 가격은 화웨이 평균 가격보다 낮은 편으로 비교된다. 특히 고용량 기준 화웨이 최고가와의 비교에서는 약 70만 원 가까운 차이가 나, '삼성이 가격 경쟁력까지 고려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 시장에서는 출시 전부터 트라이폴드 구조상 부품 단가가 높아 400만 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출고가는 이 예상보다 낮게 형성되면서, 삼성이 새로운 카테고리 안착을 위해 가격선을 일정 수준까지 조정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kji01@newspim.com 2025-12-02 11:48
사진
박대준 쿠팡 대표 "'자발적 배상도 고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가 "패스키 한국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한국 쿠팡에서 패스키를 도입할 계획이 있나"라는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개인정보 유출 관련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pangbin@newspim.com 이 의원은 "대만 쿠팡에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전용 패스키 기술을 독자 개발하고 보급했다"며 "한국에 패스키를 도입했다면 이런 사고가 일어났겠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우리 대한민국에도 바로 대만처럼 대처할 수 있습니까"라고 따져물었다. 이 의원 질의에 박 대표는 "의원님 말씀에 공감하고 깊이 책임감 느끼고 있습니다"며 "조속히 (한국)에 도입될 수 있도록 검토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소송을 통한 배상 대신 자발적으로 배상 조치하라는 질의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nrd@newspim.com 2025-12-03 15:5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