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ICT

속보

더보기

'단통법 없는 첫 달' 번호이동, 92만 건…10년 만 최고치 근접

기사입력 : 2025년08월01일 14:22

최종수정 : 2025년08월01일 14:22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단통법 폐지·해킹 보상 여파…통신사 간 가입자 쟁탈전 격화
7월 SK텔레콤 번호이동 9만 명 감소, 경쟁사 반사이익
방통위, 시장 과열 차단 위한 유통망 점검·모니터링 중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통신 3사의 상반기 번호이동 현황이 심상치 않다. 지난 7월 한 달간 번호이동 건수가 92만 5,672건에 달하면서, 국내 이동통신 시장에 과열 경쟁의 신호가 켜졌다. 이는 전월 대비 38.9% 증가한 수치로, 2014년 10월 이동통신 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이하 단통법) 시행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월간 번호이동 기록이다.

1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에 따르면 7월 한 달 동안 SK텔레콤을 떠나 타사로 이동한 가입자는 총 34만 5,517명에 달했다. 같은 기간 SK텔레콤으로 유입된 가입자는 25만 4,250명으로, 유출이 유입보다 9만 1,267건 더 많았다.

다만 감소 폭은 유심(USIM) 해킹 사고 직후인 5월의 40만 명 순감에 비해 크게 줄었다. 이는 SK텔레콤이 공격적인 방어 전략을 통해 경쟁사로부터 가입자를 유치해 이탈을 일정 부분 만회한 결과로 풀이된다.

사진은 지난달 23일 신승한 방송통신위원회 시장조사심의관(오른쪽)이 서울 강변테크노마트 휴대폰 판매점 등을 방문해 단말기유통법 폐지에 따른 변경제도 이행 여부 등을 점검하는 모습. [사진=방송통신위원회]

반면 KT와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 이탈 가입자를 대거 흡수했다. 7월 중 SK텔레콤에서 KT로 이동한 가입자는 13만 1,108명, LG유플러스로 이동한 가입자는 13만 9,451명으로 집계됐다. 각 사의 순증 규모는 각각 4만 9,065명, 5만 1,677명에 달했다. 알뜰폰(MVNO) 진영도 7만4958명의 유입을 기록하며 3만6,928명의 순증을 나타냈다.

◆ 단통법 이전으로 회귀? 번호이동, 10년 만에 최고치 근접

7월 이동 급증은 단통법 폐지라는 구조적 전환에 SK텔레콤 해킹 보상 조치, 삼성전자 단말기 출시, 여름 성수기 등 단기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특히, 번호이동는 통신사 간 가입자 쟁탈전을 의미하는 만큼, 최근의 급격한 증가세는 이동통신 시장 경쟁이 그만큼 치열해졌다는 방증으로 보인다.

실제로 과열 경쟁 억제를 목적으로 2014년 10월 시행된 단통법은 번호이동 양상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단통법 시행 이전에는 연간 번호이동 건수가 1,000만 건을 넘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첫해인 2014년에는 약 800만 건대로 떨어졌다. 이후 번호이동 규모는 꾸준히 감소해 2018년부터는 500만 건대, 2022년에는 400만 건대로 줄어들었다. 단통법 시행으로 지난 10년간 통신사 간의 보조금 경쟁이 크게 위축되면서 월평균 번호이동도 50만 건 안팎의 안정된 수준을 유지해왔다.

이동전화 번호이동자 수 현황. [자료=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

그러나 지난달 22일 단통법이 폐지된 이후 번호이동은 다시 급증하는 추세다. 올해 3월까지만 해도 번호이동 건수는 52만 5,937건으로 평년 수준이었으나, 지난 4~5월에는 SK텔레콤 해킹 사고와 이에 따른 위약금 면제 조치 등이 겹치면서 5월에는 93만 건을 넘겨 단통법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단통법이 공식 폐지된 이후인 7월에도 번호이동은 약 92만 건을 기록하며, 2014년 2월 이후 9년 만에 월간 기준 두 번째로 많은 수치로 치솟았다.

이는 단통법 시행 이전 보조금 대란 시기(2014년 1~2월)의 월간 이동 수치(100만 건 이상)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 방통위 "보조금 과열 막을 것"…현장 집중 단속 중

정부는 시장 과열로 인한 불법 보조금 살포나 이용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면밀한 점검에 나섰다.

특히, 통신시장 과열 감시 역할을 수행하는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는 단통법이 효력을 상실한 직후인 지난달 22일부터 전국 휴대폰 유통점을 대상으로 불법·편법 영업행위 차단을 위한 일제 점검에 착수, 이튿날에는 서울 강변 테크노마트 휴대폰 집단상가를 방문해 단통법 폐지 이후 제도 이행 상황을 현장 점검했다.

또 방통위 시장조사심의관을 비롯한 관계자들은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및 휴대폰 유통점 대표들과 간담회를 열고, 제도 변경 사항에 대한 유통망 교육·전달 현황, 이용자 안내 과정의 애로사항 등도 논의했다. 

사진은 서울 시내 한 휴대폰 대리점 모습. [사진=뉴스핌 DB]

방통위 측은 "시장 혼란과 불법·편법 영업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전국 유통점을 대상으로 정당한 판매 자격인 사전승낙서 게시 여부, 계약서상 이용자 안내 및 명시 의무 이행 여부 등을 일제 점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8월까지 시장에 대한 집중 모니터링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dconnect@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노벨문학상 크러스너호르커이는 누구?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올해 노벨문학상은 헝가리의 소설가이자 각본가인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한림원은 9일 오후 8시(한국 시간)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71)를 올해의 수상자로 호명했다. 한림원은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가 "종말적 공포의 한가운데서도 예술의 힘을 재확인시키는 강렬하고 예지적인 작품 세계"를 인정받아 이 상을 수상하게 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헝가리 작가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 [사진 = 노벨상위원회] 2025.10.09 oks34@newspim.com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는 헝가리 현대문학의 거장으로 평가받으며, 그의 작품들은 난해한 문체와 종말론적인 테마로 유명하다. 1954년생인 크러스너호르커이는 대학에서 법학과 헝가리문학을 전공하면서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일했다. 대학졸업후 전업 작가의 길을 택한 그는 1985년 데뷔작인 '사탄탱고'로 문학성을 인정받으면서 명성을 얻었다. 1990년대 초반에는 몽골, 중국에서 거주했으며 '저항의 멜랑꼴리'와 '전쟁과 전쟁'을 발표한 이후 미국, 스페인, 일본 등 다양한 지역에서 생활해왔다. 2015년에는 헝가리 최초로 맨부커상 국제 부문을 수상했고, 매년 노벨문학상 후보의 한 사람으로 거론돼 왔다. '파멸''사탄탱고''런던에서 온 사나이''토리노의 말'등 각본을 쓰기도 했다. 수전 손택은 "크러스너호르커이는 현존하는 묵시록 문학 최고 거장이다"라고 평하기도 했다. 국내에도 번역되어 소개된 '사탄탱고'는 공산체제 하에서 무기력하고 비참하고 곤궁하게 살아가는 인간 군상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oks34@newspim.com 2025-10-09 20:47
사진
'국정자원 화재' 1등급 복구율 62.5% [서울=뉴스핌] 고다연 기자 =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로 마비된 정부 전산시스템이 709개로 정정됐다. 화재로 멈춘 일부 시스템은 대구센터나 대전센터 내 타 전산실로 이전해 복구에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김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차장은 9일 브리핑을 통해 화재 관련 상황과 복구 진행현황을 발표했다. [서울=뉴스핌] 윤호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행정안전부 장관)이 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행정정보시스템 화재 관련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행정안전부] 2025.10.09 photo@newspim.com 브리핑에 따르면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통합운영관리시스템인 엔탑스(nTOPS)의 데이터가 복구돼 대전센터의 전체 시스템 목록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후 부처와 확인 과정을 거쳐 시스템 목록을 709개로 확정했다. 기존에 정부가 공지한 647개에서 62개가 추가된 것이다.  이는 우체국금융, 공직자통합메일과 같은 일부 시스템이 기능별로 세분화돼 시스템 수가 증가했고, 온나라문서 시스템은 기관별로 있던 목록이 정부업무관리시스템으로 통합되는 등 목록 변화에 따른 것이다. 현재 목록의 등급별 시스템 수는 1등급 40개, 2등급 68개, 3등급 261개, 4등급 340개다. 화재로 장애가 발생한 정부 전산시스템은 이날 12시 기준으로 193개(27.2%) 시스템이 복구됐다. 1등급 시스템 40개 중에서는 25개(62.5%)가 복구돼 운영 중이다. 또 이달 말까지 도입 예정이던 장비를 연휴 중 도입해 현재까지 서버 90식, 네트워크 장비 64식 등 198식의 전산장비를 신규로 도입했다. 중대본은 장비 설치가 완료되는 15일 이후부터는 복구되는 시스템이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분진 및 화재 피해를 입은 5층 전산실의 시스템은 소관 부처와의 협의 및 세부 검토를 거쳐 대구센터로 이전하거나 대전센터 내 타 전산실로 이전해 복구할 예정이다. 김 차장은 "5층의 시스템 전체를 대구센터로 이전하는 것보다 대전센터에서 신속히 장비를 수급하여 복구하는 것이 효율적일 것이라는 기술적 판단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대전센터는 5전산실 및 6전산실에 신규장비를 설치해 시스템을 복구하고, 대구센터 이전 시스템은 민간 클라우드사와 소관부처 간의 협의가 완료되는 대로 조속히 이전할 계획이다. gdy10@newspim.com 2025-10-09 14:4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