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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B, 리보세라닙 뒤이을 '후속 신약' 전면에…반전 신호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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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관암 치료제, 내년 여름 허가 기대
CAR-T 임상 1상 결과 연말 중 공개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HLB가 간암 신약 '리보세라닙'의 뒤를 이을 후속신약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내년 담관암 치료제 '리라푸그라티닙'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목표로 본격적인 절차에 돌입한 데 이어 차세대 CAR-T 치료제의 임상 중간 결과 발표를 예고하며 신약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나선 모습이다.

7일 HLB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미국 자회사 엘레바 테라퓨틱스는 담관암 치료제 리라푸그라티닙의 신약 허가 신청을 위해 FDA에 사전미팅(Pre-NDA meeting)을 신청했다. Pre-NDA 미팅은 신약허가신청(NDA) 제출에 앞서 FDA와 임상 결과, 제출 자료 구성, 허가 전략 등을 사전에 조율하는 절차로, 신약 승인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핵심 절차다.

HLB는 올 3분기 이내에 미팅이 열릴 것으로 보고 있다. FDA 가이드라인에 따라 Pre-NDA 미팅은 신청일로부터 60일 내에 개최해야 하기 때문이다.

HLB 관계자는 "엘레바는 올해 말 리라푸그라티닙의 NDA를 FDA에 제출하는 것을 목표로 본격적인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며 "앞서 FDA로부터 혁신의약품으로 지정된 바 있어 우선 심사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아, 내년 여름 쯤 허가를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라푸그라티닙은 담관암 2차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다. 글로벌 임상 2상을 완료했으며, FGFR2 융합 담관암 환자 대상 초기 임상에서 뛰어난 치료 효과와 높은 표적 선택성, 우수한 내약성을 입증했다. 이에 2023년 FDA로부터 '혁신의약품' 지정을 받았다.

현재 미국에서 허가를 받은 담관암 2차 치료제로는 타이호 제약의 '푸티바티닙'(FGFR1·4 저해)과 인싸이트의 '페미가티닙'(FGFR1·3 저해) 등이 있다.

HLB는 두 약물의 경우 섬유아세포성장인자(FGFR)를 광범위하게 저해해 고인산 혈증과 설사 증의 부작용을 일으키는 반면, 리라푸그라티닙은 FGFR를 선택적으로 저해해 기존 치료제의 부작용을 획기적으로 낮춘다는 점을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약물의 유효성도 확보한 상태다. FGFR2 융합 변이 담관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2상 결과 독립평가위원회(IRC) 기준으로 평가한 객관적 반응률(ORR)과 반응 지속기간(DOR) 등 주요 유효성 지표에서 기존 치료제를 뛰어넘는 효과가 확인됐으며 완전관해(CR) 사례도 보고됐다.

HLB는 리라푸그라티닙의 허가 뿐만 아니라 생산 및 상업화 준비 전략도 세워뒀다. 리라푸그라티닙은 캐나다의 피라말 헬스케어(Piramal Healthcare)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현재 해당 공장에 대한 GMP 적격성 검토와 함께 NDA 제출에 필요한 자료들을 준비 중이다.

리라푸그라티닙과 리보세라닙과의 공동 마케팅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담관암은 해부학적 위치상 간과 밀접한 암종으로 간암 전문 의료진이 치료를 담당하는 경우가 많아서다.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이 FDA 허가를 받을 경우, 같은 의료진이 진료하는 담관암 치료제와의 연계성을 고려해 공동 마케팅을 펼치겠다는 구상이다.

HLB는 미국 자회사 베리스모 테라퓨틱스를 통해 차세대 CAR-T 치료제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베리스모 테라퓨틱스는 올해 말부터 고형암 환자 대상 임상인 'SynKIR-110'과 재발성 혈액암 환자 대상 임상인 'SynKIR-310'의 임상 1상 중간 분석 데이터를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1상 결과 발표를 앞둔 두 파이프라인은 베리스모 테라퓨틱스의 'KIR-CAR' 플랫폼을 통해 도출한 신약 후보물질이다. SynKIR-110의 경우 메소텔린 항원을 발현하는 중피종, 담관암종, 난소암 등과 같은 고형암을 타깃한다. 1상에서 효과가 입증될 경우 혈액암에 주로 사용되는 CAR-T 치료제를 전체 암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고형암으로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HLB는 임상 결과 발표를 통해 KIR-CAR 플랫폼의 가치가 입증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존 CAR-T 치료제의 경우 T세포의 수용체와 신호전달 부위를 직렬식 일자 구조로 배치하는데, 이 같은 구조는 T세포가 암 세포와 접촉하지 않아도 항상 활성화된 상태를 유지하게 만든다.

이에 'T세포 탈진' 현상이 발생하는 한계가 있는 반면 KIR-CAR는 수용체와 신호전달 부위를 병렬식 멀티 구조로 설계해 CAR-T가 암세포를 접촉할 때만 활성화되도록 했다.

HLB 관계자는 "명망있는 학회에서 CAR-T 치료제의 1상 중간 분석 데이터를 공개할 수 있도록 준비 중에 있다"며 "현재 임상 2상 권장용량(RP2D) 확정 등 2상 설계를 진행하고 있으며,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업체와 긴밀하게 상업화용 제조 공정을 개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HLB는 앞서 간암 신약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 병용요법에 대해 지난 5월 FDA로부터 최종보완요청서(CRL)를 수령했다. 지난해 9월에 이어 두 차례 고배를 마신 것이다. 세 번째 도전을 위해 지난달 FDA와 타입A 미팅을 갖고 보완 사항에 대한 추가 자료를 제출하기로 했다.

리보세라닙 미국 진출이 지연되는 가운데, 후속 파이프라인 개발 성과를 통한 신약 모멘텀 확보의 중요성이 커진 상황이다.

HLB 관계자는 "리보세라닙의 FDA 승인 관련 구체적인 일정은 항서제약이 자체안을 마련하고 엘라바와 협의 후 공개가 가능하다"며 "공시할 사안이거나 엘레바가 FDA에 NDA 등 중요한 서류를 제출한 경우 공시에 준하는 사안이기에 공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sy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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