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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우마' 극복하려면…"조기 개입·사회적 지지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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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치하면 수년간 고통…"치유 골든타임 있어"
치유 삼박자, 전문치료·자기돌봄·사회적 지지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이태원 참사' 이후 3년이 지났지만, 구조 인력과 생존 피해자, 시민들에게 남은 심리적 상처는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모습이다. 지난 2022년 이태원 참사 현장에 출동했던 소방관들이 트라우마를 호소하다가 최근 연이어 숨진 채 발견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트라우마 치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전문가들은 트라우마를 방치할 경우 장기간 심리적 후유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조기 개입과 사회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6월 12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참사 현장 '10·29 기억과 안전의 길'을 찾아 묵념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 "트라우마, 골든타임 있어…언론·SNS 통한 간접 경험도 위험"

트라우마는 단순한 스트레스와 달리 생명이나 안전에 위협을 느낄 만한 사건을 경험하거나 목격한 뒤 나타나는 심리적 외상이다. 트라우마는 사회 전체가 직면할 수 있는 보편적 경험에 속한다. 정신의학계에 따르면 일생 동안 한 번이라도 트라우마를 겪을 확률은 50% 이상이다. 가까운 사람의 죽음을 포함하면 80%를 넘는다.

트라우마는 단기간에 그치면 자연스럽게 회복되기도 한다. 하지만 몇 주 이상 일상 기능을 방해할 정도로 지속되면 반드시 전문가를 찾아 치료받을 필요가 있다.

박종석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트라우마 치료에도 골든타임이 있다"며 "최소한 6개월 안에 적절한 심리치료가 이뤄진 경우 완치율이 70%에 가깝지만, 그렇지 못했을 때 수년 이상 고통받으며 우울증, 불안장애 등으로 발전하는 비율이 40%나 된다"고 설명했다.

트라우마의 대표적 증상으로는 ▲불쾌한 기억의 반복(사건의 재경험) ▲관련 장소나 상황 회피 ▲부정적 사고 지속 ▲과도한 놀람 반응(과도한 각성) ▲집중력 저하 ▲불면 등이 꼽힌다. 신체적으로는 두통, 소화불량, 손발 저림, 피로감 등이다.

사회적 참사의 경우 현장에서 사고를 직접 경험하지 않은 국민도 트라우마 대상자가 될 수 있다. 더욱이 지난 2022년 10월 29일 발생한 '이태원 참사'의 경우 유튜브와 SNS 등에서 현장 영상과 사진이 여과 없이 공유돼 수많은 국민이 심리적 충격을 받았다.

당시 대한신경정신의학과도 성명을 통해 "다수 국민에게 심리적 트라우마를 유발할 수 있다"며 "추가 유포가 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하고, 현장 영상이나 뉴스를 과도하게 반복하게 보는 행동은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참사와 관련한 언론보도, SNS 영상 등을 접해 받는 충격은 '스몰 트라우마(Small Trauma)'에 속한다. 스몰 트라우마는 직간접적으로 일상에서 발생하는 사건, '빅 트라우마(Big Trauma)'는 개인의 삶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사건을 말한다. 스몰 트라우마가 누적되면 빅트라우마와 유사한 증상을 보인다.

재난을 겪은 후에는 마음과 몸의 변화나 고통이 생길 수 있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수 있지만, 혼자 있을 때에는 '안정화 기법'을 활용할 수 있다. 이 기법은 스스로 마음을 안정시킬 수 있는 방법으로, 복식호흡, 착지법, 나비 포옹법 등이 있다. [사진=국립정신건강센터 국가트라우마센터]

◆ "'괜찮냐'는 말도 금물…전문치료+자기돌봄+사회적 지지 '삼박자' 맞춰야"

전문가들은 트라우마를 극복하기 위해 치료와 더불어 일상에서의 자기돌봄과 사회적 연대가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양용준 대한정신건강의학과 의사회 정책이사는 "트라우마 증상이 심해지면 심리 상담과 함께 약물치료, 경두개자기자극술(뇌 특정 영역 자극 치료)과 같은 물리적 치료 등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제일 중요한 것은 스스로 자책하지 않고 일상을 회복하는 일"이라며 "가까운 사람과 시간을 보내고, 규칙적인 생활을 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박 전문의도 "트라우마 고위험군에 속하는 사람은 혼자 있을 때 병이 심하게 악화된다"며 "과도한 불안을 희석시키기 위한 건강한 대인관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라우마는 개개인에 따라 느끼는 민감도가 다르고, 어떤 사람은 작은 상처가 쌓여 트라우마가 될 수 있다"며 "주변을 돌아봐 불안이나 우울이 쌓여가는 사람을 보면 심리치료를 권유하거나 나 자신에게 휴식을 줄 필요가 있다"고 했다.

심한 스트레스 반응을 다스리기 위한 안정화기법도 제시됐다. 국가트라우마센터는 안정화기법으로 복식호흡, 나비 포옹법, 착지법 등을 안내한다. 복식호흡은 아랫배가 부풀어 오르게 숨을 쉬고 숨에 집중하는 것, 나비 포옹법은 양팔로 자신의 몸을 껴안고 나비가 날갯짓하듯 두드리는 것, 착지법은 발바닥을 땅에 붙이고 그 느낌에 집중하는 것을 말한다.

양 이사는 "이 중 복식호흡이 가장 효과가 좋게 나타난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트라우마 극복을 위해 스마트폰을 오래 사용하거나, 트라우마를 유발하는 뉴스를 보는 행위, 섣부른 조언은 지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양 이사는 "뉴스, 유튜브, SNS에 떠돌아다니는 자극적이고 정보에 노출되는 것은 상처를 계속 후벼파는 일"이라며 "내가 휴식할 수 있고, 행복해지는 방법을 적극적으로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박 전문의는 "주변에서 '이제 괜찮아질 때도 되지 않았냐', '직면해서 극복해라' 등의 말은 절대로 하면 안 된다"며 "'지금 괜찮냐'는 말도 상처가 될 수 있으니 아예 (트라우마 경험을) 모르는 사람처럼 행동하는 게 제일 좋다"고 했다.

chogiz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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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직원 35명' 日 NEC…한달 인건비는 300만원?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 NEC가 인공지능(AI) 에이전트 35명으로만 구성된 '무인 부서'를 운영하고 있다. 부서장부터 중간관리자, 실무 직원까지 모두 AI로 채웠으며, 한 달간 투입된 비용은 약 35만엔(약 300만원)에 불과했다. AI 에이전트 한 명당 월평균 비용은 약 1만엔으로, 사람을 고용하는 방식과 비교해 인건비를 획기적으로 낮출 가능성을 보여주는 실험이다. 14일 닛케이(日經)비즈니스에 따르면 NEC는 지난 8월 1일 '코퍼레이트 AI·워크포스 부문'을 출범했다. 9월 3일 기준 35명의 AI 에이전트가 소속돼 있으며, 경영진 역할을 맡은 AI부터 재무·전략 담당자, 실무 직원까지 일반 조직과 유사한 구조로 운영된다. 이 부서는 법무·인사 등 기업의 관리 업무 가운데 특히 경영기획에 가까운 일을 맡는다. 사내외 정보를 수집·분석하고 경영진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정보 현황판을 작성·운영하는 것이 핵심 임무다. ◆ AI 35명이 월 300만원으로 경영기획까지 NEC가 공개한 실증 결과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비용이다. AI 부서의 실증 기간인 7월 한 달간 AI가 정보를 처리할 때 발생하는 토큰 비용은 약 300만원이었다. 같은 업무를 사람이 수행한다면 인건비가 훨씬 많이 들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AI 에이전트 한 명당 단순 평균으로 환산하면 월 약 8만5000원이다. 다만 이 금액은 급여나 전체 운영비가 아니라 AI 모델이 작업을 수행하면서 사용하는 토큰 비용이다. 시스템 구축·유지보수, 전력, 보안 관리 등에 드는 비용까지 포함한 총비용과는 구분해야 한다. 실제 업무도 구체적이다. 재무 담당 AI는 매월 사내 결산 자료를 취합해 재무 보고서를 작성하고, 주가 분석 담당 AI는 매일 아침 자사와 경쟁사의 주가 동향을 정리한다. 또 다른 AI는 정부기관의 시스템 갱신 시기를 분석해 영업 대상으로 삼을 고객을 추려낸다. NEC 무인 부서 구성 [출처=닛케이비즈니스] ◆ AI가 AI를 평가하고 조직을 개선 이 부서의 특징은 AI가 단순히 주어진 작업만 수행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AI 에이전트들은 서로 역할을 나눠 자료를 검토하고, 문제점을 지적하며, 업무 효율을 높이는 방안을 논의한다. 예컨대 품질관리 담당 AI는 다른 에이전트가 만든 자료를 점검해 누락된 내용을 지적한다. 비용 관리 담당 AI는 토큰 사용량을 줄이는 방법을 찾아 조직 전체에 공유한다. 재무 담당 경영진 AI는 AI 활용에 투입하는 비용과 성과를 비교해 투자 판단을 내린다. AI 경영진은 매주 '임원회의'를 열어 조직 개선 방안을 논의하고, AI 직원의 역할과 직책이 맞지 않으면 인사 면담을 거쳐 강등하는 사례도 나왔다. 사람의 조직에서 볼 수 있는 평가와 관리 절차를 AI 조직에도 적용한 것이다. 업무 중 오류가 발생하면 AI 에이전트가 스스로 수정하고 외부 환경 변화에도 대응한다. 실패를 점검하고 개선안을 적용하는 순환 구조를 통해 업무 수행 방식을 계속 다듬는다는 설명이다. 다만 최종 평가와 의사결정, 거버넌스 통제는 사람이 담당하며, 사람의 승인이 필요한 사안에도 직원이 개입한다. ◆ 사람은 AI가 만든 결과로 현실을 움직인다 NEC가 무인 부서를 만든 배경에는 AI 활용 방식을 바꾸려는 전략이 있다. 사람이 필요할 때마다 AI를 도구로 사용하는 수준을 넘어, AI 자체가 독립된 조직처럼 업무를 수행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고다마 히로시 AI전환최고책임자는 "사람이 AI를 매번 사용하는 기존 방식으로는 AI의 속도와 기능을 충분히 활용하기 어렵다"며 "이에 따라 인적 자본과 AI 자본을 분리하고, 각각의 강점을 살려 가치를 창출하는 조직 모델을 실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I가 제공하는 분석은 경영 판단에도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NEC 측은 기존에는 사업 부문이 보고하는 수치가 보수적으로 제시되는 경향이 있었지만, AI는 예측에 기반한 객관적인 수치를 제공해 사업 부문과 더 깊이 있는 논의를 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AI 부서의 업무 범위는 향후 총무 등 기업 관리 업무 전반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다만 AI가 사람의 일자리를 곧바로 대체한다는 의미는 아니라는 게 NEC의 입장이다. [AI 일러스트=오영상 기자] goldendog@newspim.com 2026-10-14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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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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