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지난달 생산·소비·투자가 모두 전월 대비 플러스를 기록하는 '트리플 증가'를 나타냈다. 모든 지표가 상승한 것은 지난 2월 이후 5개월 만이다.

특히 소비 지표는 2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지급을 시작한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소비 촉진에 기여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7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全)산업 생산지수(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는 114.4(2020=100)로 전월보다 0.3% 증가했다.

전산업 생산은 건설업에서 생산이 줄었으나 공공행정과 서비스업, 광공업에서 모두 늘면서 플러스 유지에 성공했다.

앞서 올해 3월(1.1%) 이후 4월(-0.7%)과 5월(-1.2%)에는 마이너스를 기록한 바 있다. 6월(1.5%)에 플러스로 전환한 이후 지난달까지 두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광공업 생산은 자동차(-7.3%) 등에서 줄었지만, 전자부품(20.9%)과 기계장비(6.5%) 등에서 늘면서 전월 대비 0.3% 증가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금융·보험(-6.0%) 등에서 줄었으나 도소매(3.3%)와 정보통신(3.1%) 등에서 증가하면서 전월 대비 0.2% 늘었다.

전산업 생산은 전년 동월 기준으로도 1.9% 플러스를 기록했다. 광공업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5.0%, 서비스업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2.1% 각각 증가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식품업계가 잇달아 가격 인상에 나서는 가운데 라면부터 맥주, 우유, 버거 등의 가격이 1일부터 동시에 인상된다. 올해 들어 가격을 올리거나 올리기로 한 식품·외식 업체는 40곳을 훌쩍 넘겼다. 업계는 원재료 가격 상승과 인건비 인상 등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라는 입장이지만,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물가에는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1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2025.04.01 yooksa@newspim.com

재화 소비의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도 전월 대비 2.5% 증가하면서 플러스 흐름을 유지했다.

통신기기·컴퓨터 등 내구재(5.4%)와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1.1%), 의복 등 준내구재(2.7%)에서 모두 판매가 늘어난 영향을 받았다.

소매판매는 5월에 보합 수준을 보인 이후 6월(0.7%)에 이어 지난달까지 두 달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

특히 2.5%의 증가율은 지난 2023년 2월 이후 2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정부가 지난달 21일부터 지급하기 시작한 소비쿠폰이 고물가·고금리에 억눌렸던 소비심리를 일부 회복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소매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로도 2.4% 증가했다. 이는 2022년 1월 이후 4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폭이다. 내구재(6.0%)와 비내구재(1.3%), 준내구재(0.7%)에서 모두 판매가 늘면서 전체 증가폭을 견인했다.

이에 대해 이두원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2차 추가경정예산안(추경)에 포함된 소비쿠폰 지급과 으뜸효율가전환급 사업 등의 영향을 받아 전반적인 소비가 증가했다"며 "지난달 통신기기 신제품 출시와 의약품 소비 증가 등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내 아파트 모습. [사진=뉴스핌DB]

설비투자는 전월 대비 7.9% 증가했다. 설비투자가 플러스를 기록한 것은 2월(21.3%) 이후 5개월 만이다.

기타운송장비 등 운송장비(18.1%)와 일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3.7%)에서 투자가 모두 늘면서 전체적으로 증가했다.

다만 설비투자는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5.4%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기계류(1.5%)에서는 늘었지만, 운송장비(-16.5%)에서 크게 감소한 데 영향을 받았다.

건설기성은 전월 대비 1.0% 감소했다. 토목(10.1%)에서 공사실적이 늘었으나, 건축(-4.8%)에서는 줄었다.

전년 동월 기준으로는 -14.2%로 감소폭이 더욱 늘어난다. 건축(-16.4%)과 토목(-6.4%)에서 공사 실적이 모두 줄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9.0으로 전월보다 0.1포인트(p) 하락했다. 향후 경기 흐름을 나타내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1.5로 전월보다 0.5p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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