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KB금융그룹(회장 양종희)은 7일 '푸른 하늘의 날'을 기념해 자연자본과 금융의 연계성을 상세히 담은 '2024 자연자본 공시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8일 발표했다.

자연자본 공시는 기업이 자연 관련 위험과 기회를 재무적으로 평가하고 이를 투자자에게 공개하는 제도다. 이 제도는 2021년 6월에 출범한 '자연자본 공시 협의체(TNFD)'를 통해 국제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가뭄과 산불은 환경적 문제를 넘어 국민의 안전과 금융 안정성을 위협하는 사회적 재난으로 발전하고 있다. 자연자본의 훼손은 기업의 비용 상승, 수익성 저하, 규제 환경의 강화 그리고 소비자 및 투자자 행동의 변화를 초래할 수 있다. 이에 금융기관은 환경 리스크 관리와 지속 가능한 투자 전략 수립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KB금융은 이번 보고서에서 자연자본의 자산 포트폴리오 의존성과 그 영향을 분석한 결과를 제시했다. 생태계 서비스와 관련된 리스크를 투명하게 공개하며, 생물다양성 리스크 관리, 오염 저감 투자, 생태계 복원 및 중소기업 금융 지원과 같은 실행 계획도 담겼다. 특히 이번 공시는 TNFD 권고안을 바탕으로 글로벌 기준과의 정합성을 확보하기 위해 관련 리스크를 체계적으로 파악했다.

또한, KB금융의 생물다양성을 보존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도 포함됐다. KB금융은 'K-Bee 프로젝트'를 통해 꿀벌 생태계 복원을 추진하고 있으며, 도시·농촌 지역에 밀원숲을 조성하고 시민 참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KB 바다숲 프로젝트'에서는 남해안에 잘피 군락지를 조성해 해양 생물 서식지 확보와 탄소 흡수 기능 강화를 도모했다. 더욱이, ESG 금융을 통한 수자원 관리 지원과 임직원 참여형 플로깅 및 환경 봉사 활동으로 자연과의 조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KB금융 관계자는 "자연자본은 금융의 미래를 결정짓는 핵심 자산이다. 글로벌 기준에 맞춘 공시를 통해 금융과 자연의 조화로운 지속 가능성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2024 자연자본 공시 보고서'는 KB금융그룹 홈페이지에서 국문과 영문 모두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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