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중동

속보

더보기

이스라엘의 카타르 공습 파장 확산…트럼프, 네타냐후에 '격노'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이스라엘이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정치 지도부를 겨냥한 공습을 감행하면서 중동 긴장이 급격히 고조되고 있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전쟁 협상 중재국인 카타르까지 공격을 감행하자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강한 반발을 불러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간 격한 통화가 있었고, 카타르와 러시아까지 나서 이스라엘을 강력히 비난했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전날(9일) 카타르 도하에 있는 하마스 정치 지도부를 타격했지만 최고위급 인사들은 살아남았다. 대신 하마스 수석 협상가 칼릴 알하이야의 아들을 포함해 하마스 간부 5명이 사망했다. 이스라엘은 이 전날(8일) 예루살렘 인근 버스정류장 총격 사건(6명 사망)의 배후를 하마스로 지목한 직후 이번 공격을 단행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올해 4월 7일(현지시간) 백악관을 방문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백악관 건물 입구에서 맞이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트럼프 대통령은 사전에 공습 사실을 전달받지 못한 채 미군 보고로 공격 상황을 인지하고 격노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복수의 미 행정부 관리들을 인용해 이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9일 네타냐후와의 첫 통화에서 "카타르를 공격한 것은 현명하지 못한 결정"이라고 강하게 질타했다고 전해졌다. 이후 두 번째 통화에서 분위기는 다소 누그러졌으나, 트럼프는 이스라엘의 독자적 행동에 대한 불만을 감추지 않았단 전언이다.

네타냐후 총리가 카타르에 하마스 추방이나 사법 처리 압박을 가하자, 카타르는 11일 새벽 외교부 성명을 내고 "국가 주권에 대한 명백한 침해이자 향후 위반을 예고하는 위협"이라고 반발했다.

성명은 "하마스 정치사무소의 개설과 운영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요청에 따라 공식적·투명한 절차 속에서 진행돼왔다는 것을 네타냐후도 알 거다"라며, 네타냐후가 카타르가 비밀리에 하마스를 비호한 것처럼 말하는 것은 "전 세계가 규탄하는 범죄를 정당화하려는 절망적 시도"라고 지적했다. 

카타르는 이번 공습이 휴전 협상을 위태롭게 한다고 경고하면서 "국제 파트너들과 협력해 네타냐후의 무모하고 무책임한 행동을 끝낼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도 이스라엘의 이번 도하 공습을 규탄했다. 러 외무부는 10일 성명에서 "이번 사건은 국제법과 유엔 헌장을 정면으로 위반한 것"이라며 "독립국가의 주권과 영토 보전을 침해하고, 중동을 더욱 불안정하게 만드는 조치"라고 비난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어진 통화에서 카타르 총리에게 "이스라엘의 공격은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고 전하며 카타르의 주권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10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를 방문한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좌)을 맞이하는 타밈 빈 하마드 알 타니 카타르 국왕. [사진=로이터 뉴스핌]

도하 공습 이후 아랍권 지도자들의 연쇄 방문이 이어졌다.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이 공습 다음날인 이날 도하를 전격 방문했고, 알 후세인 빈 압둘라 요르단 왕세자도 방문할 예정이며, 사우디아라비아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는 11일 도하에 도착할 예정이다.

유럽연합(EU)은 극우 성향 이스라엘 각료 제재와 무역 관련 협정 중단까지 검토하고 있으며, 독일 외무장관도 이에 대한 논의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이제 미국이 카타르와 함께 중재해온 가자지구 휴전 협상은 안갯속이 됐다. 하마스는 공습 직후 휴전 협상을 전면 중단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스라엘의 "이번 공격이 모든 면에서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날을 세웠다.

미국은 도하 공습이 휴전 협상에 어떤 영향을 줄지 아직까지는 불확실하다. 하마스는 전면 철군과 전쟁 종식을 요구하며 인질 전원 석방을 조건으로 내걸었지만, 네타냐후 총리는 무조건적인 '인질 전원 석방·항복'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이스라엘의 카타르 공습은 가자지구 휴전 협상뿐이 아니라 트럼프 행정부의 중동 평화 구상에도 큰 타격이 됐단 진단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걸프 왕정국들과의 관계 강화를 중동 전략의 핵심 축으로 삼아왔고, 지난 5월 카타르를 방문해 각별한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카타르 역시 미국에 4억 달러 규모의 초호화 전용기를 선물해 차기 '에어포스 원(Air Force One·대통령 전용기)'으로 쓰도록 하는 등 호응했다. 

지난 9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훼손된 카타르 수도 도하의 한 건물. [사진=로이터 뉴스핌]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모나 야쿠비안 중동프로그램 국장은 "이번 사태는 트럼프의 평화 구상을 분명히 훼손했다"며 "트럼프 본인도 중동에서 불규칙하고 변덕스러운 접근법을 택한 탓도 있다. 각 행위자들이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는 여지를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이스라엘은 추가 공습을 예고했다. 예히엘 레이터 주미 이스라엘 대사는 미국 의회 연설에서 "테러리스트들에게 분명한 경고를 보냈다. 그들이 어디에 있든 끝까지 추적해 우리를 파괴하려는 자들을 제거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영상 성명에서 "카타르와 테러리스트를 숨겨주는 모든 나라에 말한다. 그들을 추방하거나 법정에 세우라. 그렇지 않으면 우리가 직접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wonjc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