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승은 기자 = 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김상민 전 부장검사가 17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며, 김건희 특별검사(특검) 팀의 수사 방식이 '5공 보안사 방식'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박정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정치자금법 위반·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를 받는 김 전 부장검사에 대해 오후 2시30분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심리를 진행했다.

김 전 부장검사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 밤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김 전 부장검사는 이우환 화백의 그림 '점으로부터 No. 800298'을 김 여사의 오빠인 김진우 씨에게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김건희 특검팀은 김 여사 측이 이 그림을 받은 대가로 지난해 김 전 부장검사의 총선 공천과 국정원 법률특보 임명에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본다.

앞서 김 전 부장검사는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한 후 취재진에게 "공직자로서 부적절한 처신과 정치적인 미숙함으로 국민에게 심려를 끼쳐 드린 부분에 대해서 깊이 사죄드린다"라고 말했다.

심사를 마치고 나오며 김 전 부장검사 측 변호사는 "치열하게 공방했다. 직무 관련성 부분도 치열하게 이뤄졌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특검이 제시한 주장이나 증거에 대해서는 "다 예상했던 것"이라며 "특검은 청탁금지법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면서, 뇌물죄 양형 기준서를 놓고 얘기를 한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본인들도 뇌물죄인지 뭔지 헷갈리는 것"이라며 "김 여사의 뇌물죄를 수사하겠다는 것인데, 구속은 범죄 혐의가 소명된 상태에서 구속을 하는 것이지 구속을 통해 다른 것을 소명하겠다고 하는 건 5공 시절 보안사가 하던 수사 방식"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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