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관광객·매출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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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연안부두에서 백령도행 여객선 이용객들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인천시] |
[인천=뉴스핌] 홍재경 기자 =유정복표 교통 복지 정책인 '인천 i-바다패스'가 섬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인천 i-바다패스'는 시민들이 인천 육지에서 섬을 오가는 여객선을 시내버스 요금인 1500원만 내고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타 지역 주민들도 기존 여객선 운임의 30%만 내고 이용할 수 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22일 "올해 처음 선 보인 i-바다패스는 섬을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는 문을 열었고 교통비 절감이 지역경제의 새로운 활력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시 조사 결과 i-바다패스 시행이후 섬 관광객과 섬 지역 매출이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3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초 i-바다패스 도입된 후 8월 말까지 인천과 섬을 오가는 여객선 이용은 56만994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2만9325건에 비해 33% 증가했다.
인천시민의 여객선 이용은 48만8474건으로 전년도에 비해 30%, 타지역 이용객은 8만1469건으로 52% 각각 증가했다.
시가 8개월 동안 i-바다패스 사업에 투입한 예산은 모두 12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됐다.
i-바다패스 시행으로 여객선 이용객이 증가하면서 섬 지역경제도 활기를 띠고 있다.
올해 8월 말까지 인천 섬 지역 관광 매출은 213억원으로 전년 동기 157억원보다 35.6% (56억원) 증가했다.
백령도를 찾은 한 가족은 "교통비를 아낀 덕분에 현지에서 숙박과 먹거리, 체험을 더 풍성하게 즐길 수 있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국관광공사는 인구감소로 인한 소비 위축은 관광이 대체할 수 있으며 i-바다패스가 이러한 '대체소비 효과'를 실질적으로 구현한 사례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시는 가을을 맞아 다양한 축제를 열어 섬 관광 수요를 더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소야도 '스포티 캠핑 나이트(28~29일)', 백령도 '백령 최강 마라톤(10월 19일)', 자월도 '붉은 달 페스티벌(10월 27~28일)' 등이 대표적이다.
옹진·강화의 15개 섬에서는 숙박형 체험인 '인천 섬 도도하게 살아보기' 프로그램을 11월까지 운영한다.
유 시장은 "특화된 섬 관광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하는 한편 늘어난 관광객들로 인한 섬 주민들의 생활 불편이 없도록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hjk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