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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리그 최다 '14패' 키움 하영민에게 누가 돌을 던지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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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 무너진 투수진 속에서도 조장으로 팀원 격려
표면적인 기록보다 세부적인 기록에서 오히려 좋은 모습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리그 단독 '최다 패전 투수'라는 불명예 타이틀을 앞두고 있는 하영민(키움)이지만, 팬들의 반응은 달랐다. 오히려 그라운드를 떠나는 순간에는 따뜻한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결과와 기록만으로 평가할 수 없는 투혼의 시즌이었다.

지난 24일 고척에서 열린 KIA와 홈경기는 하영민의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이었다. 그는 7이닝 동안 5안타(1홈런) 8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음에도 타선이 침묵하고 키움이 0-2로 패한 탓에 시즌 14패째를 당했지만, 자신의 임무를 잘 해냈다. 하영민이 7이닝을 막고 마운드에서 내려오자 키움 팬들은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키움의 선발 투수 하영민. [사진 = 키움]

이번 시즌 키움에서 유일하게 규정 이닝을 달성한 하영민은 28경기에 등판 7승 14패, 153.1이닝, 134탈삼진, 평균자책점 4.99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이대로 올해 KBO리그 최다 패 타이틀을 떠안을 가능성이 커졌다.

콜 어빈(두산), 박세웅(롯데), 로건 앨런(NC), 김윤하(키움) 등 리그에 12패 투수들이 4명이나 있지만, 시즌 막바지라 2번 이상 등판이 힘들기에 현실적으로 하영민보다 더 많이 질 수 없다.

2014 2차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에 넥센(키움 전신)에 지명된 하영민은 프로 데뷔전(2014년 4월 13일 대전 한화전)부터 선발 투수로 등판해 승리 투수가 되며 고졸 신인 역대 5번째로 데뷔전 선발승을 거둔 투수가 됐다. 하지만 그는 이후 더딘 성장세를 보여줬고, 주로 불펜 투수로 나섰다.

하영민은 불펜 투수로 전향해서도 아쉬운 모습을 보였었다. 계속된 부상으로 자신의 진가를 보여주지 못했다. 2018 시즌이 끝난 후에는 팔꿈치 인대접합(토미 존) 수술을 받으며 2019년을 통째로 날렸다.

[서울=뉴스핌] 키움의 선발 투수 하영민이 지난 24일 고척 KIA와의 경기에서 7이닝 2실점을 기록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가기 전 팬들에게 고개 숙여 감사 인사를 전하고 있다. [사진 = 키움] 2025.09.24 wcn05002@newspim.com

그 후 2020년 사회복무요원 복무를 위해 입대한 그는 2021년 말에 복귀했다. 2022~2023시즌까지 불펜에서 팀을 도왔던 그는 지난해에는 무려 10년 만에 풀타임 선발에 도전했다. 하영민은 안우진이 군 복무로 이탈하며 생긴 토종 선발 에이스 자리를 완벽하게 메웠다. 28경기 150.1이닝을 소화하며 9승 8패 평균자책점 4.37을 기록한 그는 토종 선발 평균자책점 5위 안에 들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만들었다.

이번 시즌 하영민이 짊어질 짐은 너무 많았다. 시즌 초 키움은 야시엘 푸이그, 루벤 카디네스로 이어지는 외국인 타자 2명으로 시즌을 시작했고, 이런 모험은 완전한 실패로 끝났다.

키움은 설상가상으로 시즌 중반 팀의 1선발이자 유일한 외국인 선발 투수였던 케니 로젠버그가 부상으로 단 13경기만 소화하면서 한동안 외국인 투수 없이 시즌을 치렀다. 여기에 4~5선발로 제대로 자리 잡은 선수가 없다시피 했다. 그나마 고졸 신인 정현우가 17경기에 등판했으나 3승 7패 평균자책점 6.09로 아직 미완의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해 잠재력을 드러낸 김윤하는 승리 없이 12패만 기록하며 선발진에서 이탈했다.

[고척=뉴스핌] 키움의 선발 투수 하영민이 지난 11일 고척 NC와의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 = 키움] 2025.06.11 wcn05002@newspim.com

이 외에 여러 선수가 로테이션을 거쳐 갔으나 제 몫을 한 선수는 없었다. 그나마 대체 외국인으로 영입한 라울 알칸타라와 라클란 웰스, C.C 메르세데스까지 뒤늦게 합류한 선수들이 잘 던져 주긴 했지만, 이들이 오기 전까지 키움 선발진은 사실상 하영민 혼자 지탱하고 있었다. 이러한 이유로 14패, 평균자책점 4.99라는 숫자는 이번 시즌 하영민의 경기력을 온전히 보여준다고 하기 어렵다.

야수진의 수비 불안도 발목을 잡았다. 김혜성(LA 다저스)과 김휘집(NC)이 이적하며 내야진은 경험이 부족한 젊은 선수들로 채워졌고, 결과는 뼈아픈 수치로 나타났다. 키움은 팀 실책 85개로 리그 최다 2위, 내야 타구 처리율은 80.9%로 7위에 머물렀다. 그럼에도 하영민은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는 작년 9회에서 올해 14회로 늘었고,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도 2회에서 7회로 크게 증가했다. 피OPS(출루율+장타율)는 0.730으로 작년보다 낮아졌고, 피안타율도 소폭 개선됐다.

[고척=뉴스핌] 키움의 선발 투수 하영민이 지난 11일 고척 NC와의 경기에서 5이닝 4실점 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사진 = 키움] 2025.06.11 wcn05002@newspim.com

무엇보다 팀 투수진 리더(조장) 역할을 잘 해냈다. 타구가 몸에 맞거나 물집이 생겨도 자리를 오래 비우지 않았다. 연패를 끊지 못하고 기운이 가라앉은 후배 김윤하를 격려하는 등 젊은 투수들의 멘토 역할을 해냈다.

더 의미 있는 건 리더십이다. 투수조 주장으로서 후배들을 챙겼고, 부상과 물집에도 선발 로테이션을 지켜냈다. 홍원기 전 감독조차 "하영민이 쉼 없이 공을 던지고 있어 너무 미안하다. 물집으로 고통스러워했지만 참고 던졌다. 정말 고맙다"라며 그의 책임감에 감탄했을 정도다.

하영민은 "나만 힘든 게 아니다. 모든 선수가 최선을 다해 힘을 쏟고 있다. 앞으로도 묵묵히 내 할 것을 하도록 하겠다"라며 "체력이 부족한 느낌이 들지 않는다. 매 경기 힘내서 더 좋은 투구 내용을 보여주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하영민은 다음 시즌 더 나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 자신을 괴롭혔던 팔꿈치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키움은 "하영민이 26일 서울 소재 병원에서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는다"라며 "수술 후 약 5~6개월의 재활 과정을 거쳐야 한다. 내년 시즌에는 정상적으로 복귀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전했다.

[고척=뉴스핌] 키움 선발 투수 하영민이 22일 두산과의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 = 키움] 2025.04.22 photo@newspim.com

아울러 "올 시즌 간헐적으로 불편함을 느꼈으나 투구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었다"라며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조기에 차단해 선수 생활을 안정적으로 이어 가기 위한 예방 차원의 결정"이라고 밝혔다.

다음 시즌은 하영민에게 한결 가벼운 무대가 될 전망이다. 군 복무를 마치고 부상을 당한 에이스 안우진이 돌아오고, 외국인 선수 구성도 '타자 2명' 대신 '투수 2명' 체제로 운영될 가능성이 크다. 책임을 홀로 떠맡을 필요가 없어진 만큼, 하영민은 부상 치료를 마치고 새롭게 비상할 기회를 얻는다.

wcn050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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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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