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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는 바꿨다"…삼성 노조, 성과급 상한 폐지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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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개 노조 연합, 상한제 철폐·차별 해소 요구
EVA 대신 영업이익 15%로 투명성 확보 촉구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그룹노동조합연대가 성과급 산정 기준의 투명성 개선과 상한제 폐지를 요구하고 나섰다. 현재 불투명한 '경제적 부가가치(EVA, Economic Value Added)' 방식 대신 영업이익 기반의 명확한 산정 방식으로 전환하고, SK하이닉스처럼 성과급 상한 한도를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삼성 13개 계열사 연합 노조인 삼성그룹노조연대는 30일 서울 강남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성과급 제도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 13개 계열사 연합 노조인 삼성그룹노동조합연대(연대)는 30일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성과급 제도 개선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5.09.30 aykim@newspim.com

노조는 "삼성의 성과급 제도는 깜깜이·차별·상한제라는 3대 불공정을 담고 있다"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직접 결단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 삼성그룹은 초과이익성과급(OPI·옛 PS)을 운영하고 있다. 사업부 실적이 목표치를 넘을 경우 초과이익의 20% 한도 내에서 개인 연봉의 최대 50%까지 지급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기준이 되는 EVA는 세후 영업이익에서 자본비용(법인세·투자금 등)을 제외한 지표다. 영업이익의 절대 숫자가 커도 비용을 많이 썼다면 EVA는 낮을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다만, 임직원에게 경영상 구체적인 EVA 수치가 공개되지 않기 때문에 불투명한 방식이라는 불만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노조는 EVA 대신 누구나 확인 가능한 '영업이익 15%'를 성과급 재원으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동시에 개인별 성과급을 연봉의 절반으로 제한하는 상한제를 폐지해 고성과 직원에게 정당한 보상이 돌아가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는 최근 SK하이닉스 노사가 초과이익분배금 상한을 없앤 것과 같은 맥락이다. SK하이닉스 노사는 최근 교섭에서 초과이익분배금(PS)의 상한을 없애고,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으로 지급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2025.09.30 aykim@newspim.com

현장의 반발도 거셌다. 한기박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위원장은 "노동자의 땀은 투명한데 성과급 기준은 불투명하다"며 "사내 분위기는 분노와 허탈감으로 가득하다"고 말했다.

이어 "SK하이닉스와 극명한 대비가 내부 불만을 더 키우고 있다"며 "투명하고 공정한 보상이야말로 기업 성장의 확실한 성장 동력"이라고 강조했다.

삼성 내부의 차별적 성과급 관행도 도마 위에 올랐다. 오상훈 삼성노조연대 의장은 "수십 년간 자회사별 성과급을 달리 지급하면서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회사와 자회사 간 격차가 심화됐다"며 "이제는 임금정책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SK는 상한제를 없애 공정한 구조를 만들었는데 왜 삼성 직원들은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해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노조는 결국 이재용 회장이 나서야 문제 해결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오 의장은 "이 회장이 직접 소통하고 성과급 제도를 개선해 달라"며 "그래야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초격차 삼성의 변화를 견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전자의 최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은 삼성노조연대에 사실상 합류했다. 이로써 삼성그룹노동조합연대에는 전삼노를 비롯해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울산, 전국삼성전자서비스, 삼성생명, 삼성생명서비스, 삼성화재, 삼성화재애니카손해사정, 삼성카드고객서비스, 삼성웰스토리, 삼성에스원, 삼성엔지니어링 노조 &U(엔유) 등 13개 노조가 참여하고 있다.

ay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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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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