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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행정? 적극행정"...대전시, 유등교 논란에 "안전 이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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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유등교 가설 '중고' 복공판, 당초 계획돼 있어"
"공기 단축·안전성 확보"...공직자들 "정쟁화에 유감"

[대전=뉴스핌] 김수진 기자 = 유등교 가설교량의 조기 개통을 위한 대전시의 '적극행정'이 불필요한 정쟁으로 변질됐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박제화 대전시 건설관리본부장과 김종명 도시철도건설국장은 13일 오후 시청 기자실을 찾아 '유등교 가설교량 중고 복공판 사용' 관련 논란에 대해 설명했다.

[대전=뉴스핌] 김수진 기자 = 박제화 대전시 건설관리본부장과 김종명 철도건설국장이 13일 시청 기자실을 찾아 유등교 가설교량 건설 공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5.10.13 nn0416@newspim.com

최근 장철민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대전 동구)은 유등교 가교를 중고 복공판을 사용하고 품질검사도 뒤늦게 의뢰했다고 주장하며 "안전보다 행정편의 우선한 전형적 부실행정"이라며 대전시 행정을 비판했다. 유등교는 지난해 7월 폭우로 일부 침하돼 철거됐고 이후 시는 3년 간 사용할 임시 가설교를 긴급 설치해 올 2월 상·하행 도로를 개통한 상태다.

장 의원 주장에 대해 대전시는 즉각 반박했다. 빠른 개통을 위해 추진을 위해 적극 추진한 행정이 되레 정치공세의 소재가 됐다는 반응이다.

이날 박제화 본부장과 김종명 국장은 "가설교량 복공판은 설계 단계부터 공사기간 단축과 공사비 절감을 위해 중고로 사용하는 것으로 반영했다"며 "재난 복구사업 특성상 어쩔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유등교 가설교량에 맞는 '새' 복공판을 사용하기 위해선 시간과 비용이 들어 부득이 기존 자재를 활용할 수밖에 없었다는 주장이다. 박제화 본부장도 "비용도 비용이지만 끊어진 교량을 하루 빨리 잇기 위해 기존 제품을 사용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는 안전성 확보 절차도 이행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이날 시가 공개한 '자재승인 요청·결과 통보' '자재승인검토결과 통보서'에 따르면 "복공판 시험성적서를 검토한 결과, 적정한 성능을 발휘하는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실제 납품된 자재를 시험의뢰해 성능검사를 확인해 판단할 사항임에 추후 시험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조건부 승인을 하여야 한다고 판단된다"고 명시돼 있다.

[대전=뉴스핌] 김수진 기자 = 유등교 가설교량. 2025.10.13 nn0416@newspim.com

시는 "현재 가설교 안전은 문제가 없는 상태"라며 "시는 24시간 원격계측을 통해 상시 관리 중이며 매년 품질시험과 안전점검을 추진할 계획이니 걱정 없이 가설교를 이용하시면 된다"고 안전 논란을 불식시켰다.

특히 시는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한 '적극행정'을 한 것이라고 봤다. 박제화 본부장은 "폭우로 갑작스레 단절된 두 지역을 빠르게 재개통하기 위해 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고심했다"며 "적극행정으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전시 공직자들도 아쉬움을 토로했다. 안전성을 확보하고 공기를 줄이기 위해 노력한 결과가 오히려 '정쟁화' 된 것에 힘 빠진다는 지적이다. 한 대전시 공직자는 "불과 몇 달만에 복잡한 행정절차에 맞추면서 가설교를 완공하기 위해선 '적극행정'이 불가피했을 것"이라며 "정치권에서 정쟁화해 공무원 사기를 떨어뜨는 일이 발생한 점에 대해선 유감"이라고 지적했다. 

nn041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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