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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 '중국 기업들' 무더기 상한가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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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관세협상 타결 자동차·부품 관세 인하…직격 수혜 업종 '주목'
바이오·국내상장 중국 기업 급등…'삼익제약·오가닉티코스메틱' 상한가
증권가 "수출·기술주 중심 실적 랠리, 중기 지속 가능성"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미 정상회담 직후 발표된 관세 협상 타결 소식에 코스닥 시장이 빠르게 반응했다. 자동차 부품, 방위산업, 제약·바이오, 통신장비, 국내 상장 중국기업 등에서 급등세가 나타나며 중소형 종목 중심의 '1·2차 수혜 기대감'이 확산됐다.

◆ 자동차·방산·바이오, '1차 수혜 섹터' 급등세

31일 업계에 따르면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자동차·의약품 관세 완화 외에도 AI(인공지능)·반도체·통신 등 기술·안보 협력 강화를 골자로 한 '한미 기술번영 업무협약(MOU)'이 체결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번 MOU가 "AI 산업 가속화, 차세대 통신, 바이오, 양자, 우주 등 핵심 기술 협력을 본격화할 기반"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코스닥 통신장비주는 협력 기대감에 강세를 보였다. 한미 협상 타결 직후인 지난 30일, 무인통신장비 제조사 에이스테크는 상한가(29.88%)를 기록했고, 케이엠더블유(8.66%), 빛과전자(8.21%), 텔콘RF제약(8.11%) 등이 동반 상승했다.

자동차 부품 관세는 기존 25%에서 15%로 인하되며, 관련 종목들이 수혜를 입었다. 디젠스(7.54%), 마이크로투나노(6.02%), 세동(3.88%) 등이 일제히 상승했다.

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이번 협상의 가장 큰 수혜는 자동차 업종"이라며 "한국 자동차 업체들이 일본·유럽과 동일한 수준의 관세를 적용받게 되면서, 미국 내 가격 경쟁력 회복과 판매 확대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바이오·제약 섹터도 관세 인하 수혜 대상으로 부각됐다. 합의안에 따르면, 제네릭(복제약) 의약품 및 일부 바이오 원료는 무관세 또는 최혜국 수준(15%) 관세를 적용받게 된다. 삼익제약(29.80%), 경남제약(14.45%), 지놈앤컴퍼니(13.20%), 파마리서치(5.43%) 등이 급등세를 보였다.

NH투자증권은 "한미 협상 타결로 업종별 수익률 차별화가 예상된다"며 "자동차는 관세 인하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만큼 빠르게 반응할 것이며, 의약품과 반도체 역시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이어 "AI, 6G, 양자컴퓨팅, 우주, 바이오 등 첨단산업은 이번 기술협력 MOU를 통해 협력 기대감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 국내 상장 중국기업·수출 기술주, "2차 확산 기대"

관세 협상 타결 이후 중국 소비 관련주와 국내 상장 중국기업들이 '2차 수혜주'로 부각되며 코스닥 시장에서 급등세를 이어갔다. 국내 상장 중국기업인 '오가닉티코스메틱'은 상한가(29.87%)를 기록했고, 컬러레이(21.26%), 이스트아시아홀딩스(6.95%), 헝셩그룹(4.29%) 등이 동반 상승했다.

이번 흐름은 단순한 테마 확산이라기보다 미중 무역 관계 변화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조연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입장에서 한국과의 협상 타결은 중국과의 협상 타결 압박을 위한 필요조건이었다"며 "중국에 대한 100% 관세와 희토류 규제가 미국 경제에 타격을 주고 있는 만큼,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중국과의 협상 타결이 절실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한국과의 원만한 합의는 한국 기업에 우호적인 무역 환경 조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중국과의 무역 환경 개선 기대가 국내 증시에 반영됐고, 중국 소비주와 국내 상장 중국기업들이 단기 유동성의 유입처로 주목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개별 테마주의 강세와 더불어,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 확대는 코스닥 전반의 수급 회복 흐름을 이끌고 있다. 실제로 외국인은 지난 29~30일 양일간 코스닥 시장에서 로보티즈(908억원), 파마리서치(453억원), 에코프로(313억원)를 중심으로 적극적인 매수세를 보였다.

기관 중 금융투자는 알테오젠, 리노공업, 유티아이, 비에이치아이, 펩트론 등을 중심으로 첨단 제조·바이오 업종 비중을 빠르게 확대했다.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올릭스, 프로티나, 에이비엘바이오 등 고평가 성장주 위주로 차익 실현에 나서며, 주체별 수급 양극화 현상도 나타났다.

증권가는 관세 리스크 해소가 단기 이슈에 그치지 않고, 코스닥 전반으로 수급 및 밸류에이션 개선 흐름이 확산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외국인뿐 아니라 금융투자 등 기관 주체들도 중소형 수출·기술주 중심으로 매수를 확대하며 '실적 기반 수출주 랠리'에 본격적으로 가세하고 있다.

김두언 하나증권  연구원은 "그간 한국 증시를 억눌렀던 관세 불확실성이라는 악재가 소멸된 것으로 인식되면서, 외국인 순매수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AI·반도체 업종에 대한 실적 기반 기대와 더불어 유동성, 환율 안정, 정책 기대가 더해지며 수급과 밸류에이션 개선이 동시에 작용하는 구조"라고 진단했다

nylee5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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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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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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