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스포츠 해외스포츠

속보

더보기

[스포츠 인앤아웃] 월드시리즈, 사람이 만든 불멸의 드라마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숫자는 영원히 기억되지만 울림은 사람에게서 나왔다"
야마모토·오타니·스미스…누구도 혼자 영웅은 아니다
동료애·책임·헌신·사랑…진짜 영웅들의 숨은 이야기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미국프로야구 월드시리즈가 끝났다. 역대 최고의 명승부. 숱한 영웅과 기록이 탄생했고, 숫자는 쏟아졌다. 승자와 통계는 영원히 역사로 남을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까지 가세한 미국과 캐나다의 최근 갈등도 흥행에 한몫을 했다. LA 다저스는 박찬호 시절부터 한국 팬들의 홈 팀이었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토론토로 전향한 팬도 꽤 있었다.

[토론토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LA 다저스 선수들이 2일 월드시리즈 7차전에서 승리, 2년 연속 챔피언에 오른 뒤 환호하고 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전설 클레이턴 커쇼가 우승컵을 치켜들고 있다. 2025.11.03 zangpabo@newspim.com

하지만 이번 시리즈를 단순히 승패와 기록, 정치와 국민정서의 관점으로만 평가한다면 진짜 이야기를 놓치게 된다. 숫자는 영원할 지 몰라도, 진정한 울림은 사람에게서 나온다. 이번 시리즈가 보여준 가장 위대한 장면은 팀워크, 신뢰, 책임 그리고 사랑이다.

거기에 승자와 패자가 따로 있을 수 없다. 숫자 뒤에는 사람의 이야기가 있다. 그 이야기들이 디지털 시대에 팬들의 마음을 더욱 깊게 울렸다. 야구를 오래 사랑한 기자로서, 이들의 이야기를 오래 남기기 위한 사명감에 펜을 든다.

◆ LA 다저스…믿음과 책임의 언어

일본인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월드시리즈 MVP다. 한미일 프로리그 유일하게 3년 연속 투수 3관왕을 차지하고 미국에 진출한 그는 월드시리즈 최초로 원정경기 3승의 주인공이 됐다. 선발 등판한 다음날 2.1이닝을 던진 것도 사상 처음이다.

[토론토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월드시리즈에서 LA 다저스 선발을 맡은 4인방. 이들은 최종 7차전에 모두 등판했다. 왼쪽부터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 블레이크 스넬, 타일러 글래스노우. 2025.11.03 zangpabo@newspim.com

이런 그도 7차전 마운드에 오르기 전 불안감에 몸서리쳤다. "솔직히 오늘 던질 수 있을지 자신이 없었다. 불펜 투구를 하면서야 '내가 할 수 있겠다'는 마음이 비로소 생겼다"고 털어놨다. 이는 겸손으로 포장된 승리 코멘트가 아니다. 세계 최고의 경기, 최종 7차전의 압박 속에서 자신에게 맡겨진 책임과 치열하게 맞선 한 인간의 진솔한 고백이다. 그는 인터뷰의 마지막을 "우리 팀과 함께 해서 행복하다"는 말로 끝냈다. 이런 그에게서 MVP나 승리의 영광보다 소중한 동료애가 묻어난다.

7차전 연장 11회 역전 홈런의 주인공 윌 스미스는 '헌신'을 이야기했다. "우리는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싸웠다. 이건 우리 모두의 싸움이었다." 그의 한 방으로 역사는 바뀌었다. 하지만 그 영광은 개인이 아니라 팀의 것이란 말이었다.

[토론토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역사를 바꾼 홈런의 주인공 윌 스미스가 연장 11회초 역전 결승 홈런을 날리고 있다. 2025.11.03 zangpabo@newspim.com

역대 7차전에서 처음으로 9회 동점 홈런을 친 미구엘 로하스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는 "홈런을 치려고 한 게 아니다. 패스트볼을 기다렸는데 슬라이더가 들어왔고, 그저 가운데로만 보내려고 했다"며 그 때를 돌아봤다.

스포트라이트를 집중적으로 받았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는 후배인 야마모토에 대한 존경심을 감추지 않았다. "야마모토는 누가 뭐래도 세계 최고 투수다." 자신의 성과보다 동료의 위대함을 먼저 말하는 모습에서, 진정한 리더십이 무엇인지 보여줬다.

[토론토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이 우승의 기쁨을 선수들과 나누고 있다. 2025.11.03 zangpabo@newspim.com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이 시리즈의 맥을 짚는다. "(투수 로테이션을 놓고 누군가는 미쳤다고 했지만) 어떤 상황에서도 선수들을 믿었다. 이 승리는 우리 팀이 보여준 열정과 끈기의 결과다." 그의 말은 단순한 칭찬이 아니다. 2년 연속 우승은 감독이 요구한 이상을 해낸 선수들의 책임감과 집중력이 만들어낸 결과라는 헌액의 표시였다.

◆ 토론토 블루제이스…패배 속에 피어난 연대

승자의 목소리에 묻혔지만, 토론토 선수단의 인터뷰에선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역대 포트스시즌 한 시즌 최다 안타(30개) 신기록을 세운 어니 클레멘트는 "한 시간이나 울었다"면서도 "이 팀이 너무 좋다. 매일 출근하는 게 즐거웠다"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비록 졌지만 서로에 대한 사랑이 얼마나 강한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토론토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9회 동점 홈런을 맞은 토론토 마무리 투수 제프 호프먼. 2025.11.03 zangpabo@newspim.com

7차전 9회 아웃카운트 2개를 남겨놓고 동점 홈런을 맞은 마무리 제프 호프먼은 "내가 단 한 개의 공으로 우리 모두에게 돌아가야 할 월드시리즈 반지를 뺏겨버렸다"라며 책임감과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전설' 맥스 셔저는 뜬금없는 사랑 고백을 했다. "나는 41세이고, 내가 이만큼 야구를 사랑하는 줄 예전엔 몰랐다. 내 야구 사랑이 동료들을 통해 다시 불타올랐다." 베테랑이 남긴 말 속엔 진심과 감동이 배어 있었다.

[토론토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토론토의 7차전 선발 투수 마크 셔저. 2025.11.03 zangpabo@newspim.com

패장 존 슈나이더 감독은 짧지만 울림 있는 한 마디를 남겼다. "팀원들이 서로 진짜 좋아하고 아낀다. 이런 그룹은 흔치 않다." 패배 속에서도 조직 전체가 보여준 연대와 진심이 얼마나 가치 있는지를 몇 단어로 정확하게 표현했다.

◆ 각본 없는 드라마…숫자 뒤에 감춰진 이야기

다저스와 토론토 선수들이 남긴 스토리는 숫자로 환산할 수 없는 가치를 지니고 있다. 불안과 책임, 동료에 대한 존경과 헌신,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집념 그리고 패배 속에서도 피어난 사랑과 신뢰가 경기장 안팎을 가득 채웠다.

[로스앤젤레스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LA 다저스 팬들이 로스앤젤레스 리틀 도쿄에서 월드시리즈 2연패의 기쁨을 밤새 나누고 있다. 2025.11.03 zangpabo@newspim.com

팬들은 디지털로 하이라이트를 쉽게 접할 수 있다. 마운드에서 던진 공은 기록으로 남겠지만, 라커룸에서 서로를 격려한 한 마디는 동료와 팬들의 가슴에 남는다. 야마모토의 불안과 투혼, 오타니의 존경, 스미스의 집념, 로하스의 겸손, 로버츠 감독의 믿음, 토론토 선수들의 눈물과 사랑이 모두 모여 이번 시리즈의 진짜 드라마를 완성했다.

zangpab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4할 타자' 백인천 전 감독 별세 [서울=뉴스핌] 한지용 기자 = 한국프로야구 역사상 유일한 4할 타자로 남은 백인천 전 감독이 별세했다. 향년 84세. 한국야구위원회(KBO)와 야구계 관계자에 따르면 충남 천안에 거주하던 백 전 감독은 14일 오전 6시 30분께 뇌경색 악화로 세상을 떠났다. [서울=뉴스핌] 선수 시절 타격을 하고 있는 故백인천 전 감독. [사진=KBO 홈페이지 캡처] 2026.08.14 football1229@newspim.com 고인은 이날 오전 심정지 상태로 거주지 인근 병원에 옮겨졌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 네 차례 뇌경색과 한 차례 뇌출혈을 겪으며 장기간 투병해 온 고인은 전날에도 병원 정기 검진을 받을 정도로 비교적 안정적인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프로야구 무대에서 19년간 활약하다가 1982년 한국 프로야구 출범과 함께 귀국한 고인은 MBC 청룡 초대 감독 겸 선수로 뛰었다. 그해 타율 0.412를 기록하며 한국프로야구 역사상 유일한 4할대 타율을 남겼다. 이 기록은 40년 넘게 깨지지 않고 있다. 1984년 삼미 슈퍼스타즈에서 선수 생활을 마친 고인은 지도자로도 굵직한 발자취를 남겼다. 1990년 LG 트윈스 창단 감독으로 부임해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이후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 감독도 역임했다. 백 전 감독의 별세로 1982년 한국프로야구 6개 구단 초대 감독 가운데 생존자는 박영길 전 롯데 자이언츠 감독만 남게 됐다. KBO는 고인의 장례를 KBO장으로 치르기로 했다. 빈소는 천안 단국대병원에 마련됐다. 발인 등 장례 일정은 미국에 거주 중인 동생이 귀국하는 대로 확정될 예정이다. football1229@newspim.com 2026-08-14 09:30
사진
靑 "용산공원, 서울시와 논의 중"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하준경 청와대 경제성장수석은 서울 용산공원 부지 주택 공급을 서울시와 긴밀히 논의 중이며 이재명 정부 임기 안에 주택 150만 가구 착공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하 수석은 13일 시비에스(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이 활용을 반대하는 용산공원 부지에 대해 "관련 부처가 (오 시장을 설득하기 위해) 서울시와 굉장히 긴밀하게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하 수석은 "이견이 있는 부분도 물론 있겠지만 잘 조정해 나가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희망했다. 하 수석은 용산공원 부지에 대해 "굉장히 넓은 땅인데 이용하는 사람이 너무 없다"며 "이렇게 계속 비워두고 있는 것이 좋은지 사회적으로 한 번 논의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하 수석은 "이 위치에 이 정도 땅이 있는 걸 어떻게 쓰는 게 좋은지 논의해 볼 필요가 있다"며 "주택을 공급하는 것도 굉장히 필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하준경 경제성장수석비서관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의 대통령비서실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2025.11.06 pangbin@newspim.com ◆"2028년 이후 연평균 3000호 이상 분양" 하 수석은 이재명 정부 임기 안에 150만호 착공이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하 수석은 "신규 택지가 약 10만호 정도고 (8·13 대책으로) 구체적으로 발표한 게 2만7000호 정도"라며 "관계 기관들과 협의를 거의 다 해뒀고 연내 추가적으로 발표할 수 있는 물량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하 수석은 "비교적 빨리 착공할 수 있는 게 한 12만호 이상이 있다"며 "지난해 9·7 대책 때 135만호 정도 발표했다"고 말했다. 하 수석은 "그 다음에 올해 1·29 대책도 있는데 이걸 다 합치면 한 150만호 정도를 이재명 정부 임기 안에 착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입주를 앞당길 수 있는 물량에 대해 하 수석은 "2·3기 신도시가 더 빨리 분양될 수 있도록 추진 중"이라며 "2기 신도시는 2028년 이후 이번 정부 안에 연평균 3000호 이상, 3기 신도시는 1만호 이상 분양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7월 23일 서울 여의도 한국방송(KBS) 별관 스튜디오에서 열린 '부동산정책 국민 대토론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청년, 비아파트 샀다고 청약 불이익 받지 않게" 하 수석은 정부의 세제 개편안으로 주거 사다리로 이용됐던 전세의 소멸 우려에 대해 "이번에 종합부동산세 기준을 올렸다"며 "시가로 따지면 한 21억원 이하 집들은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하 수석은 "시장 상황을 보면 강남과 서초는 (전세 가격) 증가율이 떨어지고 있다"면서도 "그런데 물량 측면에서는 좀 불안감을 야기할 수 있는 부분이 있어 잘 살펴보고 할 수 있는 것들이 있는지 찾아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번 청년 지원 대책이 '비아파트'에 집중됐다는 지적에 하 수석은 "비아파트를 샀다고 해서 청약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설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 수석은 "아파트의 경우 보금자리론과 신생아 특례 대출 등 많은 정책자금 대출이 있다"며 "청년들이 비교적 저렴한 주택을 구입해 살다가 어느 정도 여유가 생기면 더 좋은 데로 가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pcjay@newspim.com 2026-08-14 09:4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