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일가 상대 국고손실 등 혐의 피의자 조사 착수
2023년 '경찰, 최은순·김건희 불송치' 수사는 아직
특검, 신수진 전 비서관 '종묘 차담회' 11시간 조사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4일 김건희 여사 일가에 대한 첫 동시 소환조사를 마쳤다. 특검팀은 양평공흥지구 특혜 의혹 등과 관련해 이날 준비된 조사를 모두 마치지 못해서 다음 주 중 이들을 재소환할 방침이다.
김 여사의 모친인 최은순 씨와 오빠 김진우 씨는 이날 오전 9시 34분께 특검팀 사무실이 있는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 도착했다. 오전 10시 시작된 소환조사는 이날 저녁까지 이어진 것으로 파악된다. 김 여사 일가는 조사를 마치고 오후 9시께 피의자 신문조서를 열람하기 시작했고, 최종적으로 오후 10시 20분께 건물을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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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을 받는 김건희 여사의 모친 최은순 씨와 오빠 김진우 씨가 4일 오전 서울 종로구광화문 KT 빌딩에 마련된 김건희특검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2025.11.04 choipix16@newspim.com |
특검팀 관계자는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오늘 10시부터 출석해서 조사받고 있는 최씨, 김씨는 진술거부권 행사하지 않고 진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최씨와 김씨는 모두 양평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국고손실) 등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이다.
최씨는 이번이 첫 특검 소환 조사이며, 김씨는 지난 7월과 9월에 이어 세 번째 조사를 받게 됐다. 단 김씨가 양평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조사를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평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은 김 여사의 가족 기업인 이에스아이앤디(ESI&D)가 2011~2016년 양평군 공흥리 일대 개발 사업을 하면서 양평군으로부터 개발 부담금을 면제받는 등 특혜를 받았다는 내용이다.
특검팀은 추후에도 양평군이 2016년 11월 약 17억원의 개발부담금을 부과했다가 이듬해 아예 부과하지 않기로 번복한 경위에 대해 집중 추궁할 전망이다.
양평군은 20대 대선을 앞두고 특혜 의혹이 불거지자 2021년 11월 ESI&D에 1억 8700여만원의 부담금을 부과하기도 했다.
앞서 이 사안을 수사했던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2023년 5월 김씨와 회사 관계자 등 5명을 기소 의견과 함께 검찰에 송치했다.
하지만 당시 최씨는 시행사 설립자이지만 개발 사업이 시작된 후 대표직을 사임했고, 시행사 이사로 등재됐던 김 여사는 착공 직전 사임해 사업과 관련이 없다는 이유로 각각 불송치됐다.
특검팀 관계자는 "만약 거기(경기남부경찰청의 수사)에 있어 어떤 수사 무마, 수사 방해가 있었다면 일반적으로 특검 수사 대상인 것은 맞다"면서도 "(해당 수사기관의 수사 미진 여부와 관련한) 그 부분은 이날 수사 대상이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 일단 양평공흥지구 개발과 관련한 실체 관계 파악을 해야 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특검팀은 이날 '종묘 차담회 의혹' 사건과 관련해 신수진 전 대통령실 문화체육비서관을 11시간가량 소환해 조사했다. 신 전 비서관은 지난달 14일 참고인 신분으로 특검팀에 첫 소환된 뒤 이날 두 번째 조사를 받은 것으로 파악된다.
특검팀은 이날 신 전 비서관을 상대로 종묘 차담회 계획을 김 여사 지시로 마련했는지, 궁능유적본부 등 관계기관과 적절한 협의 절차를 거쳤는지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yek105@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