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 시야 불량 원인 추정…경찰, 과실치사 수사 착수
[여수=뉴스핌] 권차열 기자 = 전남 여수의 한 야산에서 야생 멧돼지 퇴치 작업 중 동료 엽사가 발사한 총에 맞아 70대 남성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0일 여수경찰서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7일 오후 11시 18분쯤 여수시 둔덕동 인근 야산에서 발생했다. 야생생물관리협회 소속 엽사 A(70)씨가 동료 B(50대)씨가 쏜 엽총탄에 맞아 복부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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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수경찰서 청사 전경 [사진=여수경찰서] 2025.11.10 chadol999@newspim.com |
이들은 일정 거리를 두고 야간 유해 조수 포획 활동을 하던 중에 B씨는 시야가 확보되지 않은 어두운 환경에서 A씨를 멧돼지로 오인하고 사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 모두 수렵 면허를 보유하고 있었으며 당일 파출소에서 엽총을 출고해 합법적인 퇴치 활동을 진행 중이었다.
경찰은 B씨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와 안전 수칙 준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야간 작업 중 식별이 어려운 상황에서 발생한 오인 사격 가능성이 크다"며 "총기 관리 절차와 퇴치 활동 안전기준을 병행 점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chadol99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