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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팬레터'…이규형 "창작극이 벌써 10주년, 경험 깊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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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 뮤지컬 '팬레터'가 10주년을 맞아 다섯 번째 시즌으로 돌아왔다.

11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는 프레스콜이 열려 김태형 연출을 비롯해 배우 이규형, 김히어라, 에녹, 문성일, 소정화 등이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 뮤지컬 팬레터. [사진=최문선 기자] 2025.12.11 moonddo00@newspim.com

뮤지컬 '팬레터'는 1930년대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김유정과 이상 등 당대 천재 민인들의 모임 '구인회'의 일화에서 모티프를 얻어 당시의 시대적 분위기와 예술가들의 삶에 작가의 상상력을 더한 팩션 뮤지컬이다.

'팬레터'는 한 편의 섬세한 문학같은 무대로 호평받으며 2016년 초연 이후 2017년, 2019년, 2021년까지 매 시즌 '팬레터 앓이'를 일으키며 매진 신화를 이어왔다.

김태형 연출은 "10주년을 맞는다는 건 큰 영광"이라며 "공연이 생명력을 갖고 지속될 수 있도록 함께한 창작진과 배우, 찾아준 관객 모두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다섯 번의 시즌 동안 조금씩 개선해 왔다. 초연에서 느꼈던 감동을 관객들과 계속 나누고 싶다는 마음으로 이번 시즌도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10년 더 이어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 뮤지컬 팬레터. [사진=최문선 기자] 2025.12.11 moonddo00@newspim.com

초연 당시 출산과 겹쳤다는 박현숙 작곡가는 "조리원에서 곡을 썼던 게 벌써 10년 전이다. 제 아들도 이제 10살이고, 팬레터도 10주년을 맞았다"며 "오히려 초연보다 더 떨리는 마음으로 이번 시즌 준비에 참여했다. 처음부터 함께해준 배우들, 그리고 새로 합류한 배우들 모두에게 고마운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이번 10주년 기념 팬레터 공연은 작품의 역사를 빚어낸 배우들과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배우들이 함께하여 그 의미를 더한다.

10년 동안 안무 작업을 이어온 신선호 안무가는 "창작자들과 오래 호흡을 맞춰오며 협업이 정말 잘 이뤄졌다고 느꼈다"며 "이번 시즌에는 '작품의 본질로 돌아가자'는 데 의견이 모였다. 정해진 틀과 정서는 유지하되, 배우들이 그 안에서 각자의 취향을 찾아 움직일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초연 멤버인 이규형은 10년의 시간이 만들어낸 변화를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만든 창작극이 10주년을 맞았다는 것 자체가 대견스럽다"며 "10년 동안 쌓인 경험과 고민이 훨씬 깊어졌다. 이번 시즌은 더 풍성하고 깊은 연기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 뮤지컬 팬레터. [사진=최문선 기자] 2025.12.11 moonddo00@newspim.com

문성일은 "오랫동안 쌓아 온 페이지를 다시 펼쳐보는 것 같았다"며 "새롭게 합류한 배우들은 또 다른 페이지를 함께 써주는 느낌이었다. 연습실 안에서 배우들 간의 존중과 배려가 늘 있어서 행복했다"고 전했다.

소정화는 이번 시즌의 관전 포인트로 인물 간 관계성을 꼽았다. 그는 "각자의 삶의 방식이 다른 인물들이 만나면서 어떤 색으로 뒤섞이는지 보는 재미가 있다. 색을 섞어 새로운 색이 나오듯 캐릭터의 조합을 지켜보면 더 풍부하게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종구는 일본 공연을 관객으로 본 경험을 들려주며 작품의 힘을 언급했다. 그는 "언어가 다른 공연이었음에도 팬레터 고유의 색깔이 그대로 전달되더라"며 "드라마·음악·안무 삼박자가 잘 갖춰진 작품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10년 동안 사랑받을 만한 이유가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 뮤지컬 팬레터. [사진=최문선 기자] 2025.12.11 moonddo00@newspim.com

원태민은 "대본을 처음 받았을 때 정말 팬레터를 받은 느낌이었다"며 "잘 쓰인 글을 함께 써 내려간다는 생각으로 작업했다. 심장을 울리는 표현들이 많으니 그 대사들을 놓치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히카루 역을 맡은 김히어라는 "히카루는 여배우라면 꼭 맡아보고 싶어 할 매력적인 캐릭터"라며 "2시간 반 동안 다양한 색의 감정을 표현해낼 수 있는 역할이다. 오랜만에 다시 연기해보니 이 캐릭터는 역시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첫 합류한 에녹은 "10주년 팬레터에 참여할 거냐고 물으면 대부분의 배우들이 '당연히 한다'고 답할 것"이라며 "작품과 대본의 매력을 워낙 잘 알고 있어서 합류하게 돼 더 영광이다. 사랑의 감정이 천천히, 진득하게 쌓여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작품이라 매 순간 새롭고 매력적이다"고 말했다.

김리현은 "오래 사랑받는 데 이유가 있다는 걸 느꼈다"며 "공연을 보며 정말 1930년대 공간 속에 있는 듯한 기분을 받았다. 참여하게 돼 기쁘고 영광스럽다"고 전했다.

10주년을 맞이한 뮤지컬 '팬레터'는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2월 22일까지 공연된다.

moonddo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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