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업·문화·혁신 복지 확대 약속

[보성=뉴스핌] 권차열 기자 = 김철우 보성군수는 2026년 신년사에서 "초심불망 마부작침(初心不忘 磨斧作針)의 마음으로 군민과 함께 도약의 해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 군수는 "청렴도 평가 4년 연속 1등급 달성은 군민과 공직자가 함께 이룬 성과"라며, "7000억 원 규모의 본예산을 기반으로 복지 확대, 농어업 경쟁력 강화, 지역 균형 발전으로 군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철우 군수의 신년사 전문이다.
존경하는 보성군민 여러분, 희망찬 병오년(丙午年) 새해, 마음속 깊이 자리 잡은 한 문장을 되새깁니다.
"초심불망 마부작침(初心不忘 磨斧作針)"초심을 잃지 않으면,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든다.
민선 7기 그리고 민선 8기에도 이 마음 하나로 군정을 이끌어 왔습니다. 벽을 문으로, 틈을 기회로 바꾸며, 군민 여러분과 함께라면 불가능도 가능하게 만들 수 있다는 믿음을 굳게 지켜왔습니다. 그 믿음은 막연한 미래의 두려움을 모두의 부러움으로, 여러분의 든든한 자부심으로 만들어왔습니다.
존경하는 보성군민 여러분, 지금까지 정말 잘 준비해 왔습니다. 이제 영광의 결실, 확실한 성공으로 보답하겠습니다.
민선 7기 동안 차근차근 쌓아 올린 청렴의 토대 위에서, 민선 8기 출범 이후 보성군은 국민권익위원회가 주관한 공공기관 종합청렴도평가에서 단 한 해도 빠짐없이 4년 연속 대한민국 최고 등급인 '1등급'을 달성했습니다.
4년 동안, 단 한 번도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매해 도전했고, 매 순간 기준을 지켜냈습니다. 결국 우리는 또 해냈습니다.
이는 대한민국 공공기관 평가 역사상 유일무이한 최초이자 최고의 성과이며, 군민, 공직자, 유관기관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이뤄낸 위대한 결실입니다.
군민 여러분, 여러분의 신뢰와 참여가 보성의 이름을 대한민국 최고 자리에 올려놓았습니다. 공직자 여러분, 여러분의 묵묵한 헌신과 책임이 가장 큰 힘이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이러한 신뢰와 헌신을 바탕으로, 보성군은 올해 개청 이래 최대이자 최초로 본예산 7000억 시대를 열었습니다. 이 든든한 재정 기반 위에서, 군민의 삶을 더 단단히 지키는 자랑스러운 보성을 보여드리겠습니다.
먼저, 소외 없는 복지와 든든한 행정으로 군민의 일상이 멈추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경제가 살아야 도시가 살아납니다. 지역 상권을 빠르게 정상화하기 위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설 명절 이전 전 군민 1인당 30만 원, 114억 원 규모의 보성사랑지원금을 지급해 가계 부담을 덜고, 지역 경제에 온기가 돌도록 하겠습니다.
국가를 위해 헌신하신 분들께 끝까지 책임지는 예우로 보답하겠습니다. 올해 1월 1일부터 보훈 및 참전 명예수당 인상 조례를 시행해 보훈명예수당은 월 10만 원, 참전명예수당은 월 15만 원으로 인상하고, 보훈 시설 개선과 보훈 가족 의료비 지원까지 아우르는 실질적인 보훈 정책을 이어가겠습니다.
출생기본소득을 1세부터 18세까지 월 20만 원 지원하고 수막구균성 수막염‧백일해‧자궁경부암‧인플루엔자 등 고비용 필수 예방접종 비용을 전액 지원해 지역이 양육에 참여하는 동반자가 되겠습니다. 홀로 계신 어르신과 1인 가구를 위한 고독사 예방 스마트 안심서비스, 사회적 약자를 위한 응급 키트와 휴대용 비상 호신벨 지원, 장애인 공공일자리 확대, 보성형 통합돌봄 시행 등을 통해 보성은 더 촘촘하고 더 따뜻해질 것입니다.
둘째, 다 함께 잘사는 농림축산어업으로 보성의 근간을 더욱 단단히 다지겠습니다.
저탄소 농업과 스마트 영농 확대, 지역 특화 작목 육성, 기계화 기반 확충을 통해 농업의 체질을 개선하고, 농업인이 일한 만큼 정당한 소득을 얻는 구조를 확실히 만들겠습니다.
또한, 가축분뇨 퇴비살포기 지원, 농산물 안전성 분석실 확대, 악취 저감 기술과 방역시설 확충, 업체별 맞춤형 수출 지원 등 현장에서 체감하는 농정을 흔들림 없이 이어가겠습니다.
전 세계 말차 붐과 함께 보성차는 연일 완판 행진을 달리고 있습니다. 차산업 부흥, 지금이 적기입니다. 보성녹차가공유통센터 기능 고도화와 말차 가공·유통시설 현대화, 기계화 평지다원 조성을 통해 보성차의 제2 부흥기를 온전히 누릴 수 있게 하겠습니다.
국내 최대 키위 주산지로 성장한 보성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신활력플러스사업을 통해 키위 거점센터를 운영하고, 키위 산업을 보성 농업의 미래 성장축이자 소득을 이끄는 핵심 산업으로 육성하겠습니다.
국가중요어업유산인 보성 뻘배어업의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 추진과 보성벌교 세계자연유산 지역관리센터 조성, 벌교꼬막 리본 프로젝트를 통해 보성의 해양·어업 자산을 세계가 주목하는 보성의 가치로 키워나가겠습니다.
셋째, 문화·체육·관광이 어우러진 매력도시 보성을 완성하겠습니다.
세계 속의 보성을 향해 미국 미디어시 서재필기념관에 보성정원을 조성하고, 민족음악가 채동선 악보 원고 보존 사업을 추진해 보성의 문화적 가치와 정체성을 국제적으로 확장하겠습니다.
열선루를 중심으로 이순신 광장과 산책로, 야간 경관조명, 방진관과 호국의 문을 조성해 이 일대를 보성의 대표 랜드마크이자 남도의 상징적인 역사문화 공간으로 가꾸겠습니다.
국내 최장 깊이의 스킨스쿠버 시설을 갖춘 율포해양복합센터와 율포 프롬나드 조성 사업, 율포항 어촌신활력증진사업을 연계해 율포를 남해안 해양관광의 중심 거점으로 성장시키겠습니다.
국가어항 예비 대상항인 율포항에는 717억 원을 투입해 방파제 등 기반 시설을 확충하고, 수산업과 관광이 함께 성장하는 해양 인프라를 체계적으로 정비해 나가겠습니다.
태백산맥 테마파크, 제석산 수석공원, 구들장 힐링파크, 오봉산 생태탐방로를 차례로 완공해 보성 전역을 하나로 잇는 자연·치유형 관광 네트워크를 완성하겠습니다.
더불어, VR체육시설과 반다비 체육센터 건립, 벌교 국민체육센터 개관, 보성·벌교파크골프장 조성, 지역 축제 콘텐츠 혁신을 통해 누구나 즐기고 함께 누리는 문화체육도시로 도약하겠습니다.
넷째, 군민의 안전을 확실히 지키고, 지역경제를 힘차게 움직이겠습니다.
취약시기별 시설물 안전점검과 산림유역관리사업, 풍수해생활권종합정비사업 등을 통해 군민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선제적 재난관리체계를 구축하겠습니다.
보성읍 도시가스 공급사업은 지난해 첫 공급을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올해는 천연가스 환상망 완성과 보훈회관~센트럴뷰 구간 소매배관 공사를 통해 보성 전반의 에너지 지도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전환점을 만들겠습니다.
산업과 일자리의 기반도 한층 더 공고히 하겠습니다. 조성 제2 농공단지 분양을 본격화하고, 조성·미력 농공단지 패키지 지원사업과 벌교 농공단지 내 청년문화센터 건립을 차질 없이 추진해 기업은 성장하고 청년은 머무는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겠습니다.
이와 함께 전통시장 시설 개선, 벌교 버스터미널 새단장, 대중교통비 지원(K-패스),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등을 통해 군민이 일상에서 체감하는 지역경제의 활력을 꾸준히 키워나가겠습니다.
다섯째, 권역별 균형 있는 발전으로 보성 전역의 잠재력을 하나의 성장으로 묶어내겠습니다.
보성읍, 벌교읍, 노동면, 미력면, 겸백면, 율어면, 복내면, 문덕면, 조성면, 득량면, 회천면, 웅치면 보성의 모든 지역은 각기 다른 가능성을 품고 있습니다. 2026년에는 이 가능성을 눈에 보이는 변화와 성과로 완성하는 데 집중하겠습니다.
올해 개장하는 보성 복합커뮤니티센터와 벌교 문화복합센터를 중심으로, 이제 보성에서는 일과 후에 볼링을 즐기고 수영을 배우며, 휴일에는 가족센터, 키즈카페, 작은영화관에서 가족과 함께 일상을 누릴 수 있는 생활 밀착형 문화·여가 환경이 본격적으로 펼쳐집니다.
특히, 보성 복합커뮤니티센터 주변 교차로는 진입부를 과감히 확장해, 누구나 안심하고 오가며 머물 수 있는 안전한 교통 환경까지 함께 완성하겠습니다.
아울러, 생태습지와 연계한 힐링 향토길 조성, 보성 차정원 조성, 부용산 도시생활공원 조성, 벌교 섬공원 조성, 벌교 공용버스터미널 새단장을 통해 지역의 특색을 살린 맞춤형 균형발전 프로젝트를 적극 추진하겠습니다.
더 나아가 보성군 시가지 지중화 사업, 도시재생뉴딜사업, 기초생활거점 조성, 마을 만들기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어디에 살아도 불편하지 않고, 어디를 가도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보성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초심불망 마부작침". 도끼를 바늘로 만드는 성장은 단숨에 오지 않습니다. 천천히 그러나 꾸준히, 가치를 지키며 일상을 살아갈 때 우리 눈앞에 현실로 펼쳐질 것입니다.
존경하는 보성군민 여러분, 지난 8년 동안 우리는 안 된다고 했던 일도 해냈고, 어려워 보였던 일도 함께라서 이겨냈습니다.
2026년 병오년, 붉은 말의 해입니다. 말하는 대로, 원하는 대로. 군민 여러분과 같은 꿈을 꾸겠습니다. 그리고 그 꿈을 이루겠습니다.
우리 함께 손을 잡고, 보성의 희망찬 미래를 맞이합시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chadol99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