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공연

속보

더보기

국립심포니 음악감독 로베르토 아바도 "음악이 숨 쉬게 하겠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가 제8대 음악감독으로 지휘자 로베르토 아바도를 맞이했다.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와 오페라 무대를 누벼온 아바도 감독은 "이 멋진 오케스트라와 이미 특별한 경험을 했다"며 설렘 속에서 새로운 여정을 시작했다. 취임 소감부터 향후 3년의 비전, 음악 철학까지 차분하지만 분명한 언어로 풀어냈다.

[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 제8대 예술감독 로베르토 아바도. [사진=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2026.01.07 moonddo00@newspim.com

7일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예술의전당에서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제 8대 음악감독 로베르토 아바도 취임 간담회가 열렸다.

이탈리아 음악평론가협회로부터 탁월한 예술적 성취와 치밀한 시즌 기획력을 인정받아 프레미오 아비아티를 수상한 아바도 감독은 오케스트라의 명장으로 평가받는다.

아바도 감독은 국립심포니와의 첫 작업을 떠올리며 "함께 일할 때 첫 몇 초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첫 협업 작품은 벨리니의 오페라 '노르마'였다. 그는 "오페라를 연주하는 것과 관현악 작품을 연주하는 것은 완전히 다르다"며 "특히 이탈리아 작곡가 중에서도 벨리니는 음악적 프레이즈의 유연성이 핵심이라 쉽지 않은데, 오케스트라가 내가 머릿속에 그렸던 음악을 그대로 구현해냈다"고 말했다.

이어진 레퍼토리에서도 인상은 같았다. 아바도 감독은 "모든 것이 너무 자연스럽게 흘러갔다. 어렵지 않았고, 그래서 이 자리에 큰 기쁨을 안고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아바도 감독은 향후 3년을 관통할 핵심으로 '프로그램'과 '음악적 여정'을 꼽았다. 그는 프로그램 기획에 있어 세 가지 큰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첫째는 멘델스존과 슈만이다. 그는 "같은 시대를 살았지만 음악적으로는 극명하게 대비되는 두 작곡가를 통해 낭만주의의 다양한 얼굴을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둘째는 괴테와 음악이다. 아바도 감독은 "음악 속의 괴테, 혹은 괴테로부터 영감을 받은 음악을 탐구할 것"이라고 했다. 셋째는 셰익스피어와 음악이다. 그는 "로미오와 줄리엣, 한여름 밤의 꿈 등 셰익스피어로부터 얼마나 많은 오페라와 작품이 탄생했는지는 모두가 알 것"이라며 고전 문학과 음악의 관계를 풀어내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이어 "자료는 너무 많기 때문에 3년에 걸쳐 매년 조금씩 풀어갈 생각"이라며 "중요한 것은 의미를 부여하되 경직되지 않는 것, 상상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 상주작곡가 그레이스 앤 리. [사진=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2026.01.07 moonddo00@newspim.com

올해 메인 프로그램에 한국 작곡가 작품이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에 대해 아바도 감독은 상주작곡가 그레이스 앤 리의 작품이 4월 1일 연주된다는 점을 언급했다. 그는 "새로운 작품을 소개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나는 늘 현대 음악에 큰 가치를 두어왔다"고 밝혔다.

이어 "유럽에서 온 나에게는 '한국이라는 열'이 있다"고 표현하며 한국 문화 전반에 대한 강한 인상을 전했다. 그는 "영화, 팝, 록, 패션, 음식은 물론 클래식 음악까지 한국에는 대단한 에너지가 있다. 지휘자로 활동한 지 50년이 됐지만, 세계 어디를 가나 한국 음악가를 만났다. 이는 한국의 작곡가, 솔리스트, 성악가들이 얼마나 큰 재능을 지니고 있는지를 증명한다"고 말했다.

아바도 감독은 전설적인 지휘자 클라우디오 아바도의 조카다. 그는 "우리 가문에는 많은 음악가들이 있다"며 음악적 뿌리를 설명했다. 엄격하고 방법론적인 할아버지와 상상력이 풍부한 할머니, 그리고 1930년대 이탈리아 최초의 바로크 현악 오케스트라 창단 이야기까지 이어졌다.

아바도 감독은 "삼촌은 '음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듣는 것'이라는 개념을 심포니와 오페라로 확장한 인물"이라며 "그것이 바로 우리 가족의 전통"이라고 했다. 다만 차이도 있다. "삼촌은 푸치니를 많이 하지 않았지만, 나는 푸치니를 위대한 작곡가라고 생각한다"며 웃었다.

[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사진=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2026.01.07 moonddo00@newspim.com

아바도 감독이 반복해 강조한 키워드는 '듣는 것'과 '열림'이다. 그는 "음악가들과의 대화, 악기를 통해 관객과 나누는 대화 모두 듣는 행위에서 시작된다"며 "듣는다는 것은 음악만의 문제가 아니라 인류에게 가장 중요한 행위"라고 말했다.

열린 오케스트라에 대해서는 "유연성이 핵심"이라고 했다. 이어 "음악이 경직되면 안 된다. 삶도 마찬가지다. 가장 이상적인 상태는 음악이 숨 쉬게 만드는 것"이라고 했다.

국립심포니와 함께할 앞으로의 3년, 로베르토 아바도 감독은 '듣는 지휘자'로서 오케스트라가 숨 쉬는 음악을 만들어가겠다는 분명한 방향을 제시했다.

moonddo0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내서 보조배터리 충전 전면 금지"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국내 항공사들이 항공기 객실 내 보조배터리 사용을 전면 금지했다. 최근 기내에서 보조배터리 발화와 연기 발생 사고가 잇따르자 안전 조치를 대폭 강화한 것이다. 2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오는 23일부터 비행 중 보조배터리로 휴대전화를 충전하거나 보조배터리 자체를 충전하는 행위를 금지한다. 서울 김포국제공항 국내선 출발층 에어부산 수속카운터 전광판에 보조 배터리 기내 선반 탑재 금지 안내문이 표시돼 있다. [사진=뉴스핌DB] 전자기기 충전이 필요할 경우 좌석 전원 포트를 이용하도록 안내했으며, 포트가 없는 기종은 탑승 전 충분히 충전할 것을 권고했다. 보조배터리 반입은 허용되지만 단자에 절연 테이프를 부착하거나 개별 파우치에 보관하는 등 합선 방지 조치를 해야 한다. 이로써 국내 여객 항공사 11곳 모두가 기내 보조배터리 사용을 제한하게 됐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진에어 등 대형사와 저비용항공사(LCC)들도 이미 금지 조치를 시행 중이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유사 사고가 이어지면서 글로벌 항공업계 전반으로 규제 강화 움직임이 확산되는 추세다. 항공업계는 운항 중 화재가 발생할 경우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선제적 대응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일부 항공기에는 충전 설비가 충분하지 않아 승객 불편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syu@newspim.com 2026-02-20 15:23
사진
"하메네이 제거 후가 더 문제"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해 "열흘 안에 결정하겠다"고 시한을 제시하고, 초기 단계의 제한적 선제공격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이란 정권이 실제로 붕괴할 경우 이를 대체할 뚜렷한 세력이 없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부를 겨냥한 군사 옵션을 선택할 경우 가장 큰 변수는 '그 이후'라고 지적했다. 최고지도자를 제거하더라도 누가 권력을 승계할지, 어떤 체제가 들어설지 불확실하다는 것이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사진=로이터 뉴스핌] 전 이란 고위 관리 출신으로 현재 미국에서 활동하는 반체제 인사 모흐센 사제가라는 "하메네이와 최고 지휘관들을 제거한다면 문제는 그 다음"이라며 "이란이 실패 국가로 전락할 위험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역시 최근 의회에서 복잡한 권력 이행 과정에서 미국이 협력할 상대를 찾아야 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WSJ는 1979년 이란 혁명 당시와 현재를 대비했다. 당시에는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라는 구심점 아래 국내외 세력이 결집했지만, 지금은 그에 상응하는 상징적 지도자가 부재하다는 것이다. 이란 내부에서는 지난 10여 년간 선거 부정 의혹, 여성 인권 문제, 경제 위기 등을 계기로 반정부 시위가 반복돼왔다. 최근에도 "하메네이에 죽음을"이라는 구호가 등장하는 등 반발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들 시위는 명확한 지도부나 조직 체계를 갖추지 못한 채 산발적으로 전개되고 있다는 평가다. 해외 반체제 세력 역시 단일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시린 에바디는 하메네이 제거를 위한 표적 공격에 찬성 입장을 밝혔지만, 이란 내 정치 활동가들 사이에서는 군사 개입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가장 주목받는 해외 인사는 팔레비 왕정의 마지막 왕세자인 레자 팔레비다. 그는 세속 민주주의로의 전환을 주장하며 지도자로 나설 뜻을 밝혔지만, 부친 통치 시절의 정치적 탄압과 사회적 불평등을 기억하는 이란인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논란의 대상이다. 특히 쿠르드족과 아제르바이잔족 등 소수 민족 사회에서는 중앙집권적 통치에 대한 불신이 남아 있다. 좌파 성향의 이슬람계 반정부 단체 무자헤딘-에-할크(MEK)도 조직력을 갖추고 있지만, 해외 기반이 강하고 과거 이라크와 협력한 전력 등으로 국내 지지는 제한적이다. 일부 중동 및 유럽 당국자들은 하메네이 제거가 곧 체제 붕괴로 이어지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한다. 보수 성향 인사들이 권력을 승계하거나, 오히려 더 강경한 체제로 재편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란 의회 의장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등 강경 인물이 전면에 나설 경우 노선이 한층 강화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반면 1980년대 소련의 페레스트로이카와 유사한 점진적 개혁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시각도 있다. 이슬람공화국 창시자의 손자인 세예드 알리 호메이니가 온건 성향 종교인들과 가까운 인물로 거론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제한적 타격을 시작으로 압박 수위를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는 상황에서, 정권 교체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경우 이란은 권력 공백과 내부 분열에 직면하거나, 반대로 더 강경한 체제로 재편될 가능성도 있다는 진단이다. wonjc6@newspim.com     2026-02-20 15:5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