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 압박 속 '입법 공조' 한정 강조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특검법을 둘러싼 정치권 전선이 재편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1월 임시국회 개막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인사 연루 의혹 수사를 둘러싼 공방이 격화되는 가운데,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이 특검 입법을 매개로 보조를 맞추는 흐름이 공개적으로 형성됐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12일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께 야당 대표 연석회담을 제안드렸다"며 "장동혁 대표께서는 '조건 없이 수용한다'며 화답해 주셨다"고 밝혔다. 이어 "조건을 붙이는 것은 특검법에 진정성이 없음을 인정하는 것이라는 말씀에 공감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또 "공천을 고리로 억대의 금품을 수수하고 장관이 종교집단에 포섭됐다는 의혹은 보수와 진보의 문제가 아니라 살아 있는 권력의 부패"라며 "야권이 연대해 함께 투쟁해야 할 주제"라고 강조했다. 조국혁신당의 불참 입장에 대해서는 "다시 한번 간곡히 요청드린다. 노회찬의 연대 정신을, 루소가 말한 공동 행동의 가치를, 조국 대표께서 외치셨던 손에 손을 잡자는 말씀을 함께 되새겨달라"고 촉구했다.
이번 논의의 배경에는 민주당 인사들이 연루됐다는 의혹을 둘러싼 수사 지연 논란이 있다. 개혁신당은 현 수사로는 '살아 있는 권력'에 대한 진상 규명이 어렵다며 특검 도입 필요성을 제기해 왔고, 국민의힘도 최근 관련 의혹을 권력형 비리 프레임으로 규정하며 특검 필요성을 강조하는 기조다.
이 과정에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전날 민주당 관련 의혹을 특정해 특검법의 신속한 입법 논의를 제안하며 야당 대표 연석회담을 공식 제안했다.
국민의힘도 특검 필요성을 공식화하며 개혁신당 제안 수용 입장을 재확인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살아 있는 권력을 제대로 수사하기 위해 반드시 특검이 필요하다"며 "어제 야3당이 특검법 입법을 위해 힘을 모으자는 이준석 대표의 제안을 조건 없이 수용했다"고 밝혔다. 조국혁신당을 향해서는 "동참해 주시기를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했다.
다만 국민의힘은 특검 공조를 정치적 연대나 선거 연대로 확대하는 해석에는 선을 그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최고위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집중하는 것은 특검법에 대한 연대"라며 "선거 연대까지 앞서서 해석하는 것은 너무 나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조국혁신당이 응하지 않을 경우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이 먼저 양자 회동에 나설 가능성에 대해서는 "조국혁신당의 전향적인 자세 변화를 촉구함에도 불구하고 변화가 없을 경우 개혁신당과의 보조를 통해서 특검법을 추진해야 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조국혁신당의 전향적인 자세 변화를 끝까지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개혁신당 역시 보수 진영 간 선거 연대 가능성에는 거리를 뒀다. 이 대표는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국민의힘과의 관계 설정을 묻는 질문에 "공조와 연대는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외계인이 쳐들어오면 한국과 일본도 연합할 수 있다는 고 노회찬 전 의원의 말처럼 지금은 공조의 단계"라며 "연대와 동맹은 그다음 단계의 이야기"라고 말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이 선결 조건이냐'는 질문에는 "연대를 염두에 두지 않기 때문에 지금 조건이 없다"고 답했다.

oneway@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