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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스타머 英 총리 향해서도 비난 포화… 현대사 최강 동맹에도 금이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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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그린란드·가자지구 등 이슈에서 미국과 다른 길
트럼프 "영국의 차고스 제도 반환은 멍청한 짓"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을 상대로 가차없는 공세를 펼치는 가운데 미국 역사상 가장 중요한 동맹으로 꼽히는 영국에 대해서도 포화를 쏟아붓고 있다. 

영국은 그 동안 트럼프 행정부의 막무가내식 외교·안보 정책과 무역 갈등 속에서도 다른 유럽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미국과 좋은 관계를 유지해 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어 최근 그린란드와 가자지구 문제를 놓고 이견을 드러내며 트럼프 행정부와 함께 할 수 없다는 뜻을 점점 분명히 하고 있다.

영국은 17세기 초반 북미 대륙 동부에 처음으로 식민지를 건설했고, 이후 400년 넘게 '특수 관계'를 맺고 있다. 특히 20세기 들어서는 현대사에서 최강으로 꼽히는 동맹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런던 로이터=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18일(현지시간) 영국 에일즈베리에 있는 총리 별장 체커스에서 회담을 갖고 양국간 IT 분야 협력·투자 강화 등을 담은 '기술 번영 협정'을 체결했다. 사진은 두 사람이 서명한 협정서를 들고 서로를 바라보며 웃는 모습이다. 2025.09.18. ihjang67@newspim.com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 시간)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 대해 "그들과 아주 잘 지낸다"면서도 "그들은 자기 나라들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싸잡아 비판했다. 

트럼프는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취임 1주년 언론 브리핑에서 "그들은 항상 나를 잘 대해준다. 내가 없을 때는 조금 거칠어지지만 내가 있으면 아주 친절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는 두 사람을 좋아하지만 런던에도 문제가 많고, 파리를 봐도 문제가 많다"며 "그들에게는 두 가지 문제, 즉 이민과 에너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가 마크롱 대통령을 향해서는 이전에도 비판적 화살을 날렸지만 스타머 총리에 대해서는 공격을 되도록 자제해 왔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는 "미국과 영국의 '특별한 관계'가 암울한 시기를 맞는 가운데 트럼프가 스타머에 대한 공격을 재개했다"고 평가했다. 

■ 트럼프 "영국의 차고스 제도 반환은 멍청한 짓"

트럼프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영국이 차고스 제도를 모리셔스에 반환키로 한 것을 놓고 "대단히 멍청한 짓"이라고 강하게 공격했다. 트럼프는 차고스 제도 반환을 미국이 그린란드를 차지해야 하는 이유 중 하나라고도 했다. 

인도양 차고스 제도 출신의 영국 시민권자 여성 2명이 22일(현지시간) 차고스 제도 주권의 모리셔스 이양을 막아달라는 가처분 신청이 법원에서 인용된 뒤 기뻐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법원 결정을 10시간 만에 뒤집혔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영국은 지난해 5월 인도양에 있는 차고스 제도의 주권을 모리셔스에 이양하는 협정에 공식 서명했다. 대신  차고스 제도 중 가장 큰 섬인 디에고 가르시아를 연 평균 1억1000만 파운드(약 2000억원)의 비용을 내고 99년간 조차하기로 합의했다. 

이 섬에는 인도·태평양과 중동, 아프리카 등을 무대로 미국과 영국이 펼치는 글로벌 군사 전략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군사기지가 있다. 

트럼프는 "영국이 이 사안에서 완전한 나약함을 보였다"며 "영국이 이렇게 중요한 땅을 줘버리는 것은 대단히 멍청한 행동이며 이것이 그린란드를 미국이 취득해야 하는 아주 수많은 이유 중 하나"라고 했다. 

그는 "중국과 러시아가 이런 완전히 나약한 행위에 주목하지 않을 리 없다"며 "그들은 오직 힘만 인정하는 국제 강대국이며 그래서 내 리더십 하에 미국이 단 1년 만에 전에 없이 존중을 받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 가자지구 평화위원회 참여 여부 놓고도 대립각

트럼프와 스타머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평화위원회 참여 여부를 놓고도 맞서고 있다. 

트럼프는 자신이 의장을 맡는 이 위원회에 스타머 참여를 요구했지만 영국 정부는 내부적으로 이 제안을 거절하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영국 정부 관계자는 "우리의 공식 입장은 참여 여부를 검토 중이라는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함께 위원회에 앉기 위해 우리 납세자들의 돈 10억 달러를 낸다는 것이 받아들여질 수 없다는 건 정치적 천재가 아니어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벳 쿠퍼 영국 외무장관은 이날 하원에서 "푸틴은 평화의 사람이 아니며 평화라는 이름이 붙은 어떤 조직에도 어울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미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평화위원회에 참석해 달라"는 의사를 전달했고, 러시아 측은 이 초청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전 세계 수십 개 국가에 이 위원회 참가를 요청했는데, 참가국은 기본적으로 3년 간 활동하게 되며 기간을 연장하거나 영구적 참여를 위해서는 10억 달러를 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누크 로이터=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지난 18일(현지 시간) 덴마크의 북극지역 자치령 그린란드의 수도 누크 시내를 걷고 있는 덴마크 군인들. 덴마크 정부는 지난 14일 미국에서 열린 미국·덴마크·그린란드 3자 협상이 소득없이 끝나자 그린란드에 군인을 파병했다. 덴마크 이외에 영국과 독일, 프랑스, 스웨덴, 노르웨이, 핀란드, 네덜란드 등 다른 7개 유럽 국가들도 병력을 보냈다. 2026.01.19. ihjang67@newspim.com

■ 트럼프 "그린란드 갖겠다" 스타머 "완전히 잘못된 접근"

그린란드 문제는 양국간 이견이 가장 첨예한 문제로 떠오른 상태이다. 

영국은 최근 덴마크·프랑스 등 다른 7개 유럽 국가들과 함께 그린란드에 병력을 파병했는데, 이에 분노한 트럼프는 지난 17일 영국을 포함한 이들 8개국에 최대 25%의 관세 폭탄을 부과하겠다고 선언했다. 

트럼프와 스타머는 지난 18일 전화 통화를 했는데 당시 분위기는 상당히 냉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머 총리는 트럼프의 그린란드 야욕에 대해 "완전히 잘못된 접근"이라고 평가했다. 

■ 런던 내 중국대사관 신축 허용도 불씨

영국 정부가 런던 중심에 중국 대사관의 신축을 허가하기로 한 결정도 미국과 영국 간 갈등의 불씨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중국은 지난 2018년 2만㎡ 규모의 옛 조폐국 부지 '로열 민트 코트(Royal Mint Court)'를 2억5500만파운드에 매입했다. 런던 북동쪽 메릴본에 있는 현 중국대사관(830㎡)의 24배 규모로 미국에 있는 중국대사관의 2배 크기이다.

이 문제에 대해 영국 내 일각은 물론 미국에서도 반대 입장이 강하다. 새 중국대사관이 유럽 내 중국의 '스파이 허브'로 활용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해당 부지는 런던의 핵심 금융 지구인 시티오브런던과 신금융중심지 카나리워프(Canary Wharf) 중간에 있는데 그 밑으로 중요한 통신 케이블이 지난다. 

대사관 신축 승인 결정은 스타머 총리의 중국 방문을 앞둔 시점에 나왔다. 스타머 총리는 오는 29일부터 사흘 일정으로 중국을 찾는다. 영국 총리의 방중은 2018년 이후 처음이다.

ihjang6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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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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