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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가 조국에 합당 제의한 세 가지 이유...지분이 성사 여부 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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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대표 "합당해 지방선거 같이 치르다"
조국 "국민과 당원 의견 수렴" 일단 유보
선거 부담·범여권 불협화음 국정에 부담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조국혁신당에 합당을 전격 제안했다. 조국혁신당이 일단 유보적인 입장을 밝혀 합당 성사 여부는 알 수 없다. 정 대표가 적어도 합당 논의의 물꼬는 텃지만 합당은 그리 쉽지 않다.

무엇보다 합당의 최대 장애물은 합당 조건이다. 더 구체적으로 얘기하면 '지분을 얼마나 줄 거냐'다. 민주당은 국회 과반의석을 가진 거대 여당으로 조국혁신당의 지분을 최소화하려 할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합당하면 민주당의 상당수 당협위원장이 자리를 잃을 수도 있다. 당장 당내의 반발 기류가 이를 보여준다.

조국혁신당의 입장은 정반대다. 최대한 지분을 확보하려 할 것이다. 지지율이 5%가 안 되는 현시점에서 합당 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고 우려한다. 조국혁신당 내부에서는 지방선거에서 일정 부분 성과를 낸 뒤 합당을 검토하자는 기류가 이를 방증한다. 합당 논의의 물꼬를 텄지만 성사까지는 험로가 예상된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가진 긴급 기자회견에서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이재명 정부 출범을 위한 대선도 같이 치렀다. 이번 6·3 지방선거도 같이 치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재명 정부의 성공, 지방선거 승리가 시대정신"이라며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추구하는 시대정신이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방선거를 따로 치를 이유가 없다"며 "이제 따로가 아니라 같이 시대정신에 입각해 이재명 정부 성공이라는 목표를 위해 원팀으로 같이 뛰어야 한다"고 했다.

정 대표는 "두 당의 합당을 위해 조속히 실무 테이블이 만들어지길 바란다. 조국혁신당의 화답을 기다리겠다"고 했다. 이에 조국혁신당은 일단 답변을 유보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정 대표는 기자회견을 통해 조국혁신당에게 합당을 제안했다. 2026.01.22 pangbin@newspim.com

조 대표는 이날 전북 현장 최고위에서 "정치 개혁과 개헌, 토지공개념 입법화 등 진보적 미래 과제를 독자적으로 추구하고 있다"며 "이런 시대적 과제를 실행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이 무엇인지 국민과 당원의 목소리를 듣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무위원회와 의원총회를 소집했다.

정 대표가 합당을 전격 제안한 배경은 대체로 세 가지 정도로 분석된다. 지방선거 경쟁에 대한 우려와 범여권 내부의 불협화음에 따른 정국 부담, 검찰·사법 개혁에 대한 동력 확보 등이다.

우선 민주당은 지방선거 압승을 위해서는 합당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했을 수 있다. 조국혁신당이 전국적으로 후보를 낸다면 접전 지역에서 민주당이 승리를 놓칠 수 있다. 현재 여론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크게 앞서가는 것으로 나오지만 선거가 다가올수록 격차가 좁혀져 결국 상당수 지역에서 접전 양상을 보일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조국혁신당 후보는 승패의 변수가 될 수 있다.

특히 호남 지역이 민주당으로서는 더 큰 부담이다. 지난해 치러진 기초 단체장 보궐선거에서 민주당은 담양군수를 조국혁신당에 내줬다. 조국혁신당도 생존을 위해서는 호남에서 승부를 걸어야 하는 만큼 상당수 지역에서 만만치 않은 대결이 펼쳐질 수 있다. 합당이 성사되면 이런 부담은 사라진다. 말 그대로 부담 없이 호남을 독식할 수 있다.

여기에 더 관심이 모아지는 대목은 조국 대표의 지방선거 차출 여부다. 합당이 되면 조 대표를 부산 등 접전 지역에 내보낼 수 있다. 부산은 전재수 의원이 여론 조사에서 박형준 시장에 앞서가는 등 유력한 상황이었지만 금품 수수 의혹으로 출마를 장담할 수 없다. 이런 상황에서 조 대표는 유력한 대안이 될 수 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지난해 11월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핌DB]

범여권 내부의 불협화음도 민주당과 청와대에 부담이 됐을 것으로 보인다. 단적인 예가 조 대표가 22일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에 대한 자진 사퇴와 지명 철회를 요구한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이 후보자의 거취를 놓고 고민하는 상황에서 여권으로서는 상당한 부담이 아닐 수 없다. 조국혁신당은 봉옥 대통령실 민정수석의 사퇴를 요구하는 등 이 대통령의 인사에 제동을 걸기도 했다.

또 다른 고려 요인은 검찰 개혁과 사법 개혁 등의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판단을 한 것 같다. 조국혁신당이 이런 개혁에 대해 민주당보다 더 강경한 목소리를 내왔다는 점에서 개혁 추진의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 강경 당원의 지지를 받고 있는 정 대표 입장에서는 손해볼 게 없다.

키는 일단 조 대표가 쥐고 있다. 조 대표가 처한 현실은 녹록지 않다. 성 비위 사태로 땅에 떨어진 신뢰를 회복하는 게 쉽지 않다. 지지율이 3% 안팎에 그치고 있는 게 이를 방증한다. 그렇다고 홀로서기도 만만치 않다. 호남에서 승부를 걸어야 하지만 호남 지지율이 얼마 전 한 자릿수로 나타난 게 현실이다. 호남에서의 선전을 장담할 수 없다.

민심을 얻으려면 차기 대선 주자로 우뚝 서기 위한 비전과 희망을 보여줘야 한다. 사면 후 대표가 된 뒤 보여준 행보는 성공적이라고 볼 수 없다. 바닥인 지지율이 이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이런 상황인 만큼 조 대표의 결정이 합당으로 기울 가능성이 점쳐진다. 어려운 상황에 처한 조 대표 입장에서는 합당이 출구가 될 수 있어서다.

그렇다고 합당이 쉽게 이뤄질 가능성은 별로 없다. 결국 민주당이 조 대표가 수용할 수 있는 지분을 줄 수 있느냐다. 앞으로 양당의 입장을 좁히는 어려운 협상이 기다리고 있다. 

leejc@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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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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